'안철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0.02
  2. 2012.09.27
  3. 2012.06.24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기록의 저장과 보관을 위해 어제 오늘 트윗한 내용을 갈무리하여 이곳에 옮깁니다. ^^;

 

고미생각 드림 / 2012-10-02
■ 다음 노하우업 까페 (http://cafe.daum.net/knowhowup/Dnqf/558)
■ Tistory Blog(http://archivistory.tistory.com/29)

 

------------------------------------------------------------------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9:42
안철수를 보지 말고 안철수 현상을 보라. 안철수 현상에 열광하는 지지자들과 무당파들의 '욕망'을 보라. 그렇게 당선된 사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잘못을 또 반복할건가? 이게 내 주장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 말이 그렇게 어렵나?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9:45
내가 무슨 '신기'있는 무당이거나, 식견이 높다고 자랑하려는 게 아니다. 일개 범부라도 '상식적인 기준'만 견지하고 있으면, 충분히 일관성있게 판단할 수 있다는 거다. 과거의 글 일회용으로 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놓으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9:55
지식이 많고, 유명한 사람이라서 바르고 옳은 판단을 하는 게 아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상식'적 기준을 이중잣대 갖다 대지 않고, '똑같이' 적용할 수 있으면 그게 진짜배기다! 사람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지만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망가질 일은 없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10:06
이야기 나온 김에 잠깐 프로필 사진 애기 좀 하자. 프사가 인형 사진이라 신뢰가 안간다고 여기실 지도 모르겠다. 근데 내가 이걸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이 사진과 내 필명은 7~8년 전 서프에 처음 글을 쓴 이후로 한번도 바꾼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10:09
자랑할 게 별로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이지만 적어도 온라인 공간에서 이 사진과 내 필명은 내 "브랜드"나 다름이 없다. 비록 유명하지는 않아도 내 브랜드에는 7~8년을 지켜온 시간이 있다. 나는 그 시간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을 소중히 여기는 거다.

 

고미생각@uprightowalk 2012101PM 3:06
@biunsunbai 7~8년 동안 온라인에서 이런저런 일 겪어보면서 느끼는 건데요. 어차피 사람은 논리로 설득 당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자기가 밀린다 싶으면 되려 억지를 부려요. 차라리 쟁점과 차이점을 짚어주고 독자가 판단하게끔 하는 게 최고인듯

 

고미생각@uprightowalk 2012101PM 3:19
오늘 트윗 대화의 포인트는 이거다. 토론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전제로 상호간 견해 차이는 당연한 현상임을 인정하되, 상대 주장의 모순과 본인 주장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게 드러낸 뒤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면 된다는 것이다.

 

고미생각@uprightowalk 2012101PM 3:25
나는 이런 식의 토론 자세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우리나라의 담론 수준이 무척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이미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수차 들었던 쉽고도 기본적인 얘기다. 고로 결론은 하나다! 기본 좀 지키자는 거다!

 

고미생각@uprightowalk 2012sus 101PM 3:27
요새 영어 좀 써야 먹히는 분위기에 동참하고 싶지는 않지만 최소한 이렇게 얘기해야 사람들이 좀 귀담아 들을 것 같다고 하면 뭐.. 까이꺼 쓰자.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것 역시 진작에 노무현이 한 말이다.

 

變 先 輩 @biunsunbai 2012102- 1:05 PM
누가 대통령이 되어서 뭐를 확 바꾸는거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좀 제정신인 사람이 대통령자리에 있는거만 바랄뿐.. 그래서 태생적인 공주님과 미디어가 포장한 만들어진 신을 보면 짜증면 곱빼기..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2- 1:09 PM
변선배 말씀마따나 민주정부 10년을 거쳐온 국민들은 더이상 대선이 '메시아를 영접하는' 이벤트가 될 수 없음을 깨우쳐야 한다. 경천동지할 변화가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권력>을 행사하는 정부로 바뀌는 것이 미래로 가는 첫걸음이며 실천이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2- 1:15 PM
참여정부 5년을 겪으면서 우리가 뼈저리게 느낀 교훈이 무엇이던가? 대통령 한 사람이 세상을 다 바꿀 수는 없더라는 것이다. 헌데 이명박정부 5년을 겪으면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이던가? 대통령 한 명만 바뀌어도 세상은 뒤로 간다는 것이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2- 1:21 PM
<상식>적이고 성숙한 국민의 자세란 어떤 것일까? 대통령 한 사람에게 과도한 기대와 요구를 거두는 것이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주권자인 내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다. 그래야 세상이 바뀐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2- 1:38 PM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차이는 어디서 나올까? 아주 간단하다. "대통령을 헌법과 법률 아래에 두느냐? 그렇지 않느냐?" 바로 여기서 갈라진다. 민주주의의 반대말은 독재요 권위주의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사회, 이런 사회가 진짜 <공정사회>.

Trackback 0 And Comment 0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칼럼 두 편을 소개합니다. 한 편은 안철수 캠프의 미래에 대해서 내다본 무브온21의 피콜로님 글이고요. 또 한 편은 윤여준 문제를 바라보는 미디어스 한윤형 기자 (필명 아흐리만)의 칼럼입니다. 글이 다소 길고 피콜로님의 글은 조금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읽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소개해드린 위의 두 칼럼 역시 노하우업 토론 광장에 보관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칼럼 : 안철수의 제 1 지망은 중도보수 신당이다. (피콜로 / moveon21 /2012-09-26)
원문 보기 (http://moveon21.com/?document_srl=1707783)

참고 칼럼 : 최근 '윤여준의 생각' 그리고.. 개혁세력의 딜레마 (한윤형 기자 / 미디어스 / 2012-09-27)
원문 보기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053)

 

지금부터 읽으시는 논평은 위의 글 두개를 전부 읽으셨다는 전제 하에서 말씀드리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2.

 

피콜로님의 글을 간단하게 요약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안철수 발 정계개편론의 핵심이자 목표는 민주당의 일부와 새누리당 일부가 합류하는 중도보수신당을 만드는 것이 1지망인 듯 하다는 겁니다.

 

만약에 이것이 성사된다면 '지역'이 기준이었던 정당구조의 개편은 이루어질테니 이는 박정희가 망쳐 놓았던 대한민국의 정당질서를 복원할 수 있는 큰 성과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만약에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저는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를 비난했던 것을 매우 정중히 사과할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안철수 캠프의 역량과 상황을 보건대 이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대선이 80여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너무 이른 판단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위험성을 고려해 본다 하더라도 지금의 추세로 보건대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안철수를 통해 새누리당을 쪼개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별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중도층 무당파의 뒤를 호남 다수가 집결하여 받쳐주는 이른바 민주당의 후단협 시즌2 전략으로 귀결될 공산이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만약에 1지망 전략이 아닌 2지망 전략이 먹히게 되면 아마도 안철수로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지거나 (이게 피콜로님이 말씀하신 플랜 B) 이것조차 문재인에게 밀려 여의치 않을 경우 끝까지 완주(플랜C입니다)를 선택할 확률이 현재로서는 안철수의 1지망 보다 더 높아보인다는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만약 플랜 B로 결론이 맺어지면 아마도 정권교체라는 결과물은 이뤄낼 수 있을테지만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는 사실 자체만이 우리가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3.

 

왜 이게 문제가 되느냐?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안철수 부인의 다운계약서 사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이명박 정부를 뽑아준 가장 큰 키워드가 바로 "욕망"이었음을 감안해보건대 안철수 신드롬 역시 이러한 "욕망"에 기대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는 것이 이번 다운 계약서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는 본질적 교훈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또 다른 양상의 이명박 시즌 2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죠.

 

왜 이런 교훈이 나올까요? 바로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칼럼이 한윤형 기자의 글에 숨어 있습니다. 한 기자의 글을 인용합니다.

 

그는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관료주의 문제나 기업권력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실천적인 경험담을 들려준다.

그는 말한다. “정권을 잡고 처음에 청와대에 들어가면 기분이 구름 위를 떠다닌다. 마치 약을 한 듯한 상태가 된다.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상황에서 측근들을 각 처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정책을 일임한다. 장관들이 업무지시를 한다. 그럴 때에 관료들은 그 정책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이견을 제시해봐야 반개혁세력으로 지탄받을 뿐이므로 일단은 시키는 대로 한다.

몇 개월이 지나면 부작용이 생긴다. 장관이 입장을 바꾼다. 이런 식으로 두 번만 실패를 하면 장관은 풀이 죽는다. 이때를 노려 관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안을 장관에게 가져간다. 그러면 이번에는 장관이 관료들이 시키는 대로 한다. 이런 식으로 정권은 관료에게 길들여져 가는 것이다.”

이렇게 관료들에게 포획되다 보면 원래의 로드맵은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은 로드맵을 줄 곳이 없다. 그때부터 기업보고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측근들이나 학자들 그룹이 만들어 준 것에 비해 훨씬 전문성있고 그럴듯 해보인다. 이젠 정권의 로드맵이 기업보고서에 잡아먹힌다. 하지만 기업보고서는 어쨌든 일개 사기업의 이윤을 위한 것이다. 올바른 국정지표방안이 될 수가 없다. 그러나 준비가 안 된 정권에겐 다른 대안이 없다.”

인용출처 : 최근 윤여준의 생각, 그리고 개혁세력의 딜레마 (한윤형 기자 / 미디어스 /2012-09-27) 원문 보기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해 지적한 사람은 비단 윤여준 뿐만이 아닙니다. 윤여준의 지적과는 조금 다릅니다만 유시민 역시도 이명박 정부의 난맥상을 통렬하게 지적한 바 있습니다.

(상략)

대통령이 권력기관, 정보기관, 막강한 기관의 독대보고를 수시로 받는 이상은 정부부처들이 자율성을 가지고 사업의 타당성 효율성, 합리성 여부를 따져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정례보고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독대보고도 수시로 받는다고 듣고 있습니다. 너무나 잘 정리된 보고서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대통령이 한번 의지하기 시작하면 대통령이 통치하는 게 아니라 국정원의 보고서가 국가를 통치하게 됩니다. 그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이명박 정부의 국가운영방식은 대통령의 특이한 퍼스낼러티(Personality), "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것은 장관도 하면 절대 안 되는 말입니다.

내가 잘 알아 ~라고 하면 공무원은 절대 다시 보고 하지 않고 새로운 제안을 가져오지 않고 장관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눈치만 봅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어법이요. " 내가 노점상 해 봤는데, 막노동 해 봤는데, 학생운동도 해 봤는데~ " 안 해본 것이 없어요. " 토목도 내가 해 봤는데 " 그래서 이렇게(4대강 사업) 가는 겁니다.

스스로 만능의 장인이라서 공무원들이 보고를 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이런 관점에서 타당성을 검토하자는 공무원은 바로 옷 벗는 겁니다.

(하략)

인용출처 : [고미생각] 유시민 대구 강연 동영상에 숨어 있는 2%의 비밀 원문 보기

 

어떻습니까? 윤여준과 유시민이 지적했던 이런 얘기들이 무엇을 말해줍니까? 국회, 정당과의 의사결정 난맥상과 관료세력과의 의사결정 난맥상, 그리고 국민 여론과의 의사결정 난맥상이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정부가 바로 이명박 정부였다는 사실입니다.

 

더 큰 문제는 뭐냐? 안철수 캠프가 대선에 성공하게 되면 위와 같은 난맥상이 또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점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 지금까지 안 캠프가 보여줬던 일련의 사태들이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으니까요. 최소한 유시민이 지적했던 사태는 덜할지 몰라도 윤여준이 경고했던 난맥상은 거의 100퍼센트 벌어진다고 봐도 틀림이 없지 않겠습니까?

※. 2012년 9월 27일 오후 8시 31분 내용 추가.

잠시 그동안 안철수 캠프가 보여준 문제점을 짚어 봅시다. 무엇보다도 구태 정치를 무시하면서 실제로는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는 상황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거죠. 대표적인 부분이 박선숙과 부인의 다운계약서 사태입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타당의 인사를 바로 빼내가는 것은 분명히 구태입니다. 불법과 관행의 여부를 떠나서 '편법으로' 탈세를 하려 했다는 사실 또한 분명히 구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구태 정치에 대해 사과 회견을 할 것처럼 해놓고 장하성 교수의 영입을 깜짝 발표하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는 것 역시 구태입니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질문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회견을 종료하는 것도 구태입니다. 캠프의 유력인사가 '고압적인' 태도로 인터뷰에 응하는 것도 구태죠.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 애매한 어법과 원론적인 해법만을 강조하는 것도 역시나 구태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그가 '정당에 속하지 않았다' '양심적, 모범적으로 성공한 기업인이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훌륭한 멘토다.'는 이미지 만으로 구태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허나 우리는 이런 선거운동으로 당선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이죠. 지금 안철수 캠프가 황당한 대선 스케쥴 운용을 발표하고서도 여유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할 것 같으면 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렇게 당선된 이명박이 어떻게 5년동안 국정을 꾸려나갔는지는 더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을 제가 걱정을 했기 때문에 정권 교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권 경험이 있는 세력''책임감'있게 무게를 가지고 대선에 나서야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만약 안철수가 윤여준이 경고했던 방식으로 '아마추어'적인 국정 운영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자민당의 장기집권이 계속되며 무기력에 빠지는 일본이나, 빈부격차의 극단적인 모습을 띄는 남미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을 걱정했기 때문에 저는 <이기는 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기고 난 그 다음>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것입니다.

 

4.

 

안철수 캠프에 충심으로 고언합니다. 맨날 비난과 비방을 앞세워 험한 소리만 내뱉는 이름없는 네티즌의 한마디를 얼마나 경청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국정을 이끌겠다고 결심하신 이상은 그에 걸맞는 책임과 준비와 각오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안철수 캠프의 난맥상은 비단 안철수 캠프 만 감당하고 넘어가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의 실패는 안철수를 지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다수의 실패가 될 수 있음을 아프게 받아들여주시길 진심으로 충언하는 바입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9-27
■ 다음 노하우업 까페 (http://cafe.daum.net/knowhowup/Dnqf/548)
■ Tistory Blog (http://archivistory.tistory.com/28)

 

Trackback 0 And Comment 0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오늘 아침 트위터를 보니 2개의 멘션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오늘 논평은 그 멘션들을 인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먼저 조기숙 교수의 멘션, (교수님의 멘션은 조금 있다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는 권력욕에 정치할 사람 아니다. 민주당이 홀로 새누리당 이기면 정치 안할 것이고, 민주당으로 안되면 나온다고 본다. 안교수 흠집내지 말고 민주당이나 잘해라..”

 

그런가 하면 정중규 선생님께서는 이런 멘션을 주셨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정치 구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로맨틱손학규의 슬로건 저녁 있는 삶잔잔한 호응 - 정치란 결국 일상의 삶을 지켜주는 것..

 

어떻습니까? 말인즉 틀린 얘기는 그닥 없어 보이지요? 정치란 일상의 삶을 지켜준다는 이야기는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폭정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해주기 좋은 슬로건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요.. 이 슬로건을 만든 사람은 (아마도) 자신의 뛰어난 감각에 감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이 슬로건을 본 대중들의 반응은 이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이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는거야?”

 

왜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올까요? 손학규 캠프측은 지난 2007년 대선의 정동영 캠프 슬로건도 비슷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계산에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행복한 나라이 슬로건이 나왔을 때의 반응이 어땠는지 다들 잊어버리신 건 아니겠지요?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무슨 한가한 소리냐?” 라고들 하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쟁점과 이슈에서 한발 빼고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는 것이 몇몇 사람들 눈에는 고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대중들에게는 한가한 소리,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 고상하게 보이려 애쓰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대선 슬로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대선 관련 논평 조금 더 해봅시다. 이 얘기를 하려고 아까 글의 서두에서 조기숙 교수님의 멘션을 인용한 겁니다.

 

조기숙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안철수 교수는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니 민주당이 자당 후보를 내세우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의 선의나 진심이 어떻든 간에 상황은 이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바로 어제 제가 인용했던 윤창중 정치평론가의 지적대로 말입니다.

 

이해찬의 발상은 민주당이 국민경선 한다며 온갖 쇼하다 보면 민주당 후보 중, 예컨대 문재인이나 김두관이 안철수 지지도를 추월하게 될지도 모르니 국민경선을 한번 돌려보겠다는 것, 그러다가 결국 안철수를 능가할 후보가 탄생하지 않으면 안철수로 단일화해 밥상 차려주겠다는 것.

 

십일월 초순을 후보단일화 시기로 잡은 이유? 대선 1개월 정도 앞두고 대선후보 안철수를 내놓아 검증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국민들이 온통 단일화 쇼에만 정신 팔리게 만들어 대통령 주어 먹겠다는 것.

 

이 대목에서 이해찬과 안철수의 계산이 정확하게 일치!

 

민주당이라는 둥지 안에서 일단 민주당 부화해보다가 건강한 새끼 나오면 안철수와 한판 붙여보고, 그것이 안되면 안철수한테 둥지 빌려주고 정권 잡게 되면 공동정권 만들어 제 몫 챙기겠다는 발상.“

▲ 참고칼럼 : "뻐꾸기 안철수!" 대통령 먹고, 민주당 먹고 (윤창중 / 뉴데일리 / 2012년 6월 14일) 원문 보기 

 

어떻습니까? 조기숙 교수의 비판은 기실은 이해찬 대표의 전략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므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조기숙 교수님의 멘션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말씀이 된다는 얘깁니다.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될 말씀을 하신 것이라는 얘기지요. (혹시나 조 교수님의 멘션이 이해찬 대표를 지원해주기 위한 의도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대중들은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당권을 쥔 이해찬 대표와 등치시킬 확률이 더 큽니다. 왜? 이해찬 대표가 표면상 명목상의 당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이쯤에서 문제가 되는 건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얼마나 잘 굴러갈까 하는 겁니다. 문재인을 조금만 감싸도 편파 경선이라고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있는 민주당 난닝구, 전대협 486들이 순순히 경선과정을 따라줄지 의심이 된다는 것이죠. 행복한 세상님의 말씀마따나 후단협 시즌2’는 명약관화한 수순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물고 뜯기는 혼탁한 경선과정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과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회의적일 수 밖에 없고요.

 

여기에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는 과연 민주당이 얼마나 대선 레이스에 절박함을 가지고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선을 치러낼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럴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엊그제 글을 통해 말씀드렸지요?

 

더 비극적인 사실은 문제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백번 양보해서 안철수가 아무리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물평을 인정해준다고 하여도, 현실정치는 그런 선의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두개의 문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는 부분 아닙니까? 정치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이며, 권력이란 공권력다시 말해 합법적 폭력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책임입니다. 그런데 그 신뢰와 책임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바로 정당이라는 틀에서 나옵니다.

 

안 교수가 어떤 선의를 가지고 있는가는 결국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정당이라는 신뢰와 책임의 틀에서 한발짝 비켜나려고 하는 현재의 행보를 두고 어떻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안철수 지지자들의 성향을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를 지적하고 경고한 칼럼의 일부분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실 생활에서도 그런 줄 착각한다. 배 용준이 실생활에서도 자상하고 사려깊으며 다정 다감하리라 생각한다. 욘사마라면 아주 난리도 아니다.

 

안 철수가 딱 그렇다.

 

...IT 전문가니까 한국의 IT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거야.

...의사였으니까 의료 산업도

...기업인이니까 경제도

...V3를 무상 배포했지. 그러니까 복지도

...서울대 출신이니까 교육도

...술도 안해, 담배도 안 피워. 우리 집 웬수가 안 철수 반의 반만 닮았으면

 

이 승기와 더불어 아줌마들의 환상에 딱 맞는 인물이다.
...안 철수가 대통령되면 내 아들도 저렇게 클거야.

 

이게 전부다. 내 아이의 롤모델이다. 이명박 찍을 때와 달라진 점을 굳이 찾자면, '아파트'에서 '아들''타깃'이 바뀐 것 뿐. 여전한 기복신앙. 입신양명. 일확천금주의. 한 마디로 '나만 잘 살면 돼'주의. 이 명박에서 업그레이드된 건 다행이나, 워낙 닭그네가 닭이다보니 반대급부로 진도 나간거지, 대중들 스스로 나간 게 아니다.

 

안 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될 이유는 지지 대중들이 바라는 바가 기복신앙이기 때문. 따라서, 입안하고 집행할 정책은 푸닥거리 수준을 절대 못 넘어선다. ? 지지층이 바라는 게 그거니깐. 공동체적 이익, 상식과 원칙의 재정립, 법치주의 이런 건 와튼인지 케네디인지에서 배운 정치경제학 원론 수준을 절대 못 넘어 선다. 문재인의 지지층과 80%가 겹치니까 기복신앙 20%를 제어할 거라는 건 계산 착오다. 문재인-안철수로 양자 택일할 때의 여론이 중요하다. 분명 안 철수가 50%이상이다. 푸닥거리가 원칙론 지지층보다 세다는 거다. 따라서, 안 철수의 행동 반경은 '푸닥거리'에 갇힐 수 밖에 없다.“

관련칼럼 : “안철수... 크게 잘못되었다. (고물상 / 달맞이넷 / 201244) 원문 보기

 

이런 지적들이 말해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명박 정부가 5년 내내 삽질을 했어도 2007년의 대선과 2012년의 대선은 그닥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2007년 정동영이 들고 나왔다가 실패한 가정이 행복한 나라와 대동소이한 슬로건을 들고 나온 손학규나, 지지층의 반응에 따라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 최대한 몸사리고 있는 안철수의 행동이 2012년의 대한민국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 건지 저로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역시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은 이겨야 바꾸는 나라가 아니라 바꿔야 이기는 나라입니다. ‘신뢰책임의 기치를 높이 들고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노라고 먼저 이슈를 세팅하고 쟁점을 치고 나가야 합니다. 1 야당이든 유력한 대선후보든지 간에 이런 식으로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이어서는 안철수든 누구든 간에 박근혜에게 이길 방도도 정권교체를 이룩할 희망도 없습니다!!

 


 

※. 2012년 6월 24일 오후 7시 58분 내용 추가..


조기숙 교수님께서 교수님의 생각은 이해찬 대표와 다르다는 멘션을 주셨습니다. 트윗의 특성상 짧은 글로 소통하다보니 제가 교수님의 진의를 왜곡하여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조기숙 교수님께 사과드립니다. 


다만 저도 잠시 변명을 드리자면 (트윗 멘션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안철수 교수가 정당이라는 틀에 거리를 두고 있는 건 나쁜 인상 안주고안받겠다는 "책임회피성몸사리기 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안철수 교수가 저런 행보를 보이는 건 지지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저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는 뜻으로 오늘 논평을 쓴 것입니다.

 

어쨌든 경솔한 논평으로 조기숙 교수님께 심려를 끼친 점은 제 잘못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는 바입니다부디 제 논평의 의도를 생각하시어 너그러이 양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4
다음 노하우업 까페 (http://cafe.daum.net/knowhowup/Dnqf/434)
■ 티스토리 블로그 (http://archivistory.tistory.com/18)

 

Trackback 0 And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