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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7
  2. 2012.06.24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이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질문을 던지고자 함이 자칫 예의없음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포스팅을 쓰려는 이유는 아무도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려 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목소리는 있었으나 금방 묻혀버리고 말았지요. 



때문에 이 글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최대한의 부연을 생략하고 글을 서술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리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밝힐까 말까 망설였습니다만.. 제가 두개의 문을 보지 못한 이유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들의 증언과 진술이 영화를 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자막을 사용하기 곤란하다는 취지를 이해하고 있으므로 딱히 문제제기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최근에 청력을 잃었기 때문에 수화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어쨌든 다소 주제넘고 예의없는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에는 그만큼의 사연이 있음을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두개의 문' 김일란, 홍지유 감독에게 묻다.



1. 어떤 이가 이런 얘기를 했다. 철저히 여성주의 시각에서 서술한 다큐멘터리라고.. 그렇기 때문에 경찰의 기록을 사용하였지만 정작 일선 경찰의 고뇌는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읽어본 관객들의 감상평을 보면 그렇다. (아마도 관객들이 그런 부분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서술해보자.)



"우리는 명령에 충실했을 뿐"이라는 특공대 제대장의 항변이 그냥 면피성 변명으로만 들리는가? 그렇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관객 여러분은 두개의 문을 반쪽만 본 것이다. 그리고 관객들이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하고 있다면 감독도 이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 왜일까? 결국은 권력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공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이 강제하는 자는 사회적 약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권력을 사용하는 일선 경찰과 군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 점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면 이 영화를 본 소감은 분노에서 시작하여 분노로 끝날 뿐이다.



진지하게 묻건대 과연 정권 교체가 된다고 이 문제가 사라진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정권이 교체되었을 때 과연 그 정권을 신뢰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권력이란 무조건 약자를 폭압적으로 억누르는 속성이 있으므로 무조건 저항하고 투쟁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이유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같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얘기는 지난번 필자의 블로그에서 지적한 바가 있다. 



3. 우리가 용산문제에 분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분노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우리의 분노가 미안함을 면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 용산 문제가 우리의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았기 때문에 분노할 수 있었다면 우리의 이해관계가 얽혔을 때 이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마치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천연덕스럽게 논조를 바꾸는 ㅈ일보처럼 말이다. 이명박근혜와 안철수에 열광하는 지지자의 심리는 결국 우리 안에 그들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우리는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4. 80년 광주, 부산 동의대, 용산의 문제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려야 하나? 그때 그 당시에 명령을 내렸던 사람들, 일선 병력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줄 수 있었던 사람들.. 그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일선 경찰, 계엄군은 죄책감에 신음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고도 호의호식하며 떵떵거리고 사는 자들에 대한 분노는 왜 미지근한가?


일선 경찰과 철거민 피해자들이 서로 억하심정으로 싸우고 상처입을 때 이를 웃으며 바라보는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 전두환 펀드를 조성하며 이를 일깨우려 하는 이상호 기자가 고마운 이유다.



5. 그러므로 우리의 해답은 공권력에 대한 고민, 그리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에 대한 치열한 고민에서 찾아야 한다. 분노하되 고민해야 하고 고민하면서 한걸음씩 진보해야 한다.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올바는 대답을 얻으려 노력해야 한다. 두개의 문이 용산이 현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용산이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고미생각 드림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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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오늘 아침 트위터를 보니 2개의 멘션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오늘 논평은 그 멘션들을 인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먼저 조기숙 교수의 멘션, (교수님의 멘션은 조금 있다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는 권력욕에 정치할 사람 아니다. 민주당이 홀로 새누리당 이기면 정치 안할 것이고, 민주당으로 안되면 나온다고 본다. 안교수 흠집내지 말고 민주당이나 잘해라..”

 

그런가 하면 정중규 선생님께서는 이런 멘션을 주셨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정치 구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로맨틱손학규의 슬로건 저녁 있는 삶잔잔한 호응 - 정치란 결국 일상의 삶을 지켜주는 것..

 

어떻습니까? 말인즉 틀린 얘기는 그닥 없어 보이지요? 정치란 일상의 삶을 지켜준다는 이야기는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폭정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해주기 좋은 슬로건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요.. 이 슬로건을 만든 사람은 (아마도) 자신의 뛰어난 감각에 감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이 슬로건을 본 대중들의 반응은 이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이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는거야?”

 

왜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올까요? 손학규 캠프측은 지난 2007년 대선의 정동영 캠프 슬로건도 비슷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계산에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행복한 나라이 슬로건이 나왔을 때의 반응이 어땠는지 다들 잊어버리신 건 아니겠지요?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무슨 한가한 소리냐?” 라고들 하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쟁점과 이슈에서 한발 빼고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는 것이 몇몇 사람들 눈에는 고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대중들에게는 한가한 소리,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 고상하게 보이려 애쓰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대선 슬로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대선 관련 논평 조금 더 해봅시다. 이 얘기를 하려고 아까 글의 서두에서 조기숙 교수님의 멘션을 인용한 겁니다.

 

조기숙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안철수 교수는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니 민주당이 자당 후보를 내세우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의 선의나 진심이 어떻든 간에 상황은 이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바로 어제 제가 인용했던 윤창중 정치평론가의 지적대로 말입니다.

 

이해찬의 발상은 민주당이 국민경선 한다며 온갖 쇼하다 보면 민주당 후보 중, 예컨대 문재인이나 김두관이 안철수 지지도를 추월하게 될지도 모르니 국민경선을 한번 돌려보겠다는 것, 그러다가 결국 안철수를 능가할 후보가 탄생하지 않으면 안철수로 단일화해 밥상 차려주겠다는 것.

 

십일월 초순을 후보단일화 시기로 잡은 이유? 대선 1개월 정도 앞두고 대선후보 안철수를 내놓아 검증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국민들이 온통 단일화 쇼에만 정신 팔리게 만들어 대통령 주어 먹겠다는 것.

 

이 대목에서 이해찬과 안철수의 계산이 정확하게 일치!

 

민주당이라는 둥지 안에서 일단 민주당 부화해보다가 건강한 새끼 나오면 안철수와 한판 붙여보고, 그것이 안되면 안철수한테 둥지 빌려주고 정권 잡게 되면 공동정권 만들어 제 몫 챙기겠다는 발상.“

▲ 참고칼럼 : "뻐꾸기 안철수!" 대통령 먹고, 민주당 먹고 (윤창중 / 뉴데일리 / 2012년 6월 14일) 원문 보기 

 

어떻습니까? 조기숙 교수의 비판은 기실은 이해찬 대표의 전략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므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조기숙 교수님의 멘션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말씀이 된다는 얘깁니다.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될 말씀을 하신 것이라는 얘기지요. (혹시나 조 교수님의 멘션이 이해찬 대표를 지원해주기 위한 의도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대중들은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당권을 쥔 이해찬 대표와 등치시킬 확률이 더 큽니다. 왜? 이해찬 대표가 표면상 명목상의 당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이쯤에서 문제가 되는 건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얼마나 잘 굴러갈까 하는 겁니다. 문재인을 조금만 감싸도 편파 경선이라고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있는 민주당 난닝구, 전대협 486들이 순순히 경선과정을 따라줄지 의심이 된다는 것이죠. 행복한 세상님의 말씀마따나 후단협 시즌2’는 명약관화한 수순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물고 뜯기는 혼탁한 경선과정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과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회의적일 수 밖에 없고요.

 

여기에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는 과연 민주당이 얼마나 대선 레이스에 절박함을 가지고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선을 치러낼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럴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엊그제 글을 통해 말씀드렸지요?

 

더 비극적인 사실은 문제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백번 양보해서 안철수가 아무리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물평을 인정해준다고 하여도, 현실정치는 그런 선의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두개의 문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는 부분 아닙니까? 정치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이며, 권력이란 공권력다시 말해 합법적 폭력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책임입니다. 그런데 그 신뢰와 책임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바로 정당이라는 틀에서 나옵니다.

 

안 교수가 어떤 선의를 가지고 있는가는 결국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정당이라는 신뢰와 책임의 틀에서 한발짝 비켜나려고 하는 현재의 행보를 두고 어떻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안철수 지지자들의 성향을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를 지적하고 경고한 칼럼의 일부분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실 생활에서도 그런 줄 착각한다. 배 용준이 실생활에서도 자상하고 사려깊으며 다정 다감하리라 생각한다. 욘사마라면 아주 난리도 아니다.

 

안 철수가 딱 그렇다.

 

...IT 전문가니까 한국의 IT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거야.

...의사였으니까 의료 산업도

...기업인이니까 경제도

...V3를 무상 배포했지. 그러니까 복지도

...서울대 출신이니까 교육도

...술도 안해, 담배도 안 피워. 우리 집 웬수가 안 철수 반의 반만 닮았으면

 

이 승기와 더불어 아줌마들의 환상에 딱 맞는 인물이다.
...안 철수가 대통령되면 내 아들도 저렇게 클거야.

 

이게 전부다. 내 아이의 롤모델이다. 이명박 찍을 때와 달라진 점을 굳이 찾자면, '아파트'에서 '아들''타깃'이 바뀐 것 뿐. 여전한 기복신앙. 입신양명. 일확천금주의. 한 마디로 '나만 잘 살면 돼'주의. 이 명박에서 업그레이드된 건 다행이나, 워낙 닭그네가 닭이다보니 반대급부로 진도 나간거지, 대중들 스스로 나간 게 아니다.

 

안 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될 이유는 지지 대중들이 바라는 바가 기복신앙이기 때문. 따라서, 입안하고 집행할 정책은 푸닥거리 수준을 절대 못 넘어선다. ? 지지층이 바라는 게 그거니깐. 공동체적 이익, 상식과 원칙의 재정립, 법치주의 이런 건 와튼인지 케네디인지에서 배운 정치경제학 원론 수준을 절대 못 넘어 선다. 문재인의 지지층과 80%가 겹치니까 기복신앙 20%를 제어할 거라는 건 계산 착오다. 문재인-안철수로 양자 택일할 때의 여론이 중요하다. 분명 안 철수가 50%이상이다. 푸닥거리가 원칙론 지지층보다 세다는 거다. 따라서, 안 철수의 행동 반경은 '푸닥거리'에 갇힐 수 밖에 없다.“

관련칼럼 : “안철수... 크게 잘못되었다. (고물상 / 달맞이넷 / 201244) 원문 보기

 

이런 지적들이 말해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명박 정부가 5년 내내 삽질을 했어도 2007년의 대선과 2012년의 대선은 그닥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2007년 정동영이 들고 나왔다가 실패한 가정이 행복한 나라와 대동소이한 슬로건을 들고 나온 손학규나, 지지층의 반응에 따라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 최대한 몸사리고 있는 안철수의 행동이 2012년의 대한민국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 건지 저로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역시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은 이겨야 바꾸는 나라가 아니라 바꿔야 이기는 나라입니다. ‘신뢰책임의 기치를 높이 들고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노라고 먼저 이슈를 세팅하고 쟁점을 치고 나가야 합니다. 1 야당이든 유력한 대선후보든지 간에 이런 식으로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이어서는 안철수든 누구든 간에 박근혜에게 이길 방도도 정권교체를 이룩할 희망도 없습니다!!

 


 

※. 2012년 6월 24일 오후 7시 58분 내용 추가..


조기숙 교수님께서 교수님의 생각은 이해찬 대표와 다르다는 멘션을 주셨습니다. 트윗의 특성상 짧은 글로 소통하다보니 제가 교수님의 진의를 왜곡하여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조기숙 교수님께 사과드립니다. 


다만 저도 잠시 변명을 드리자면 (트윗 멘션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안철수 교수가 정당이라는 틀에 거리를 두고 있는 건 나쁜 인상 안주고안받겠다는 "책임회피성몸사리기 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안철수 교수가 저런 행보를 보이는 건 지지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저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는 뜻으로 오늘 논평을 쓴 것입니다.

 

어쨌든 경솔한 논평으로 조기숙 교수님께 심려를 끼친 점은 제 잘못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는 바입니다부디 제 논평의 의도를 생각하시어 너그러이 양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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