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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조기숙 교수의 평가에 대체적으로 크게 동의하며 동감하는 바입니다. 야권은 조기숙 교수의 충고를 새겨듣지 않으면 이번에도 대선에서 고배를 마시게 될 것입니다. 허나! 더 큰 문제는 야권의 속내가 대선패배를 최악으로 여기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조기숙교수 입장에서는 이를 대놓고 지적할 수 없으므로 이 얘기는 저나 아프로만님 같은 사람들이 대놓고 해야죠. 그래서 민주당을 신뢰 못하는 겁니다.

어쨌거나 이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숙교수가 정조준하고 있는 민주당과 안캠의 정조준 민주당이 서로 다른 곳을 겨냥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나올까요?

일단 조기숙교수와 안철수 캠프가 정조준하는 민주당의 실체를 한번 살펴봅시다. 조기숙 교수가 정조준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른바 구태 기득권 세력, 속칭 '난닝구+전대협+기회주의자 세력'들입니다. 현재 이들은 당권을 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쇄신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죠. 그들의 입을 대변해주고 있는 사람이 바로 "초선" 황주홍입니다. 이들이 친노세력을 계속해서 저격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안정적인 국회의원 뱃지가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은 정치달인님도 주장하셨지만 정치가 아닙니다. 야바위 짓이고 야합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또는 일본에서는 이런 짓거리가 '정치'라고 포장되어 왔습니다.

이런 짓거리를 '정치'에서 추방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개혁입니다만 국민 다수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 그 이중성의 근저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기득권'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나만 잘살면 돼', '나만 아니면 돼' 주의.. 이걸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입시켜 결국은 국민들이 자기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스스로 손놓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1퍼센트의 기득권이 99퍼센트의 피지배층을 지배하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이에 저항한다는 이른바 개혁세력, 좌파라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진정으로 맞서기는 커녕 '신파와 선동'이라는 무기만으로 어설프게 그들에게 맞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기실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적당히 세상과 맞서는 척'하면서 자신의 영향력과 발언권을 보장받으면 그 뿐입니다. 그 이상의 권한을 사용하는 건 관심도 없고, 골치아프기만 하며 심지어는 역량조차 없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소위 진보세력이라는 자들의 민낯이며 본 실력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들을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용해 먹는 '사이비'들이라고 규정합니다. 결국은 누이좋고 매부 좋은 짓들만 하는 '눈가리고 아웅'짓에 재미들린 사람들이라는 얘기죠. 바로 이런 거대한 기득권의 복마전 사이에서 제 3 의 길을 모색했던 사람이 바로 노무현입니다.

이제 왜 노하우업은 친 민주당 성향이 될 수 없고, 노무현은 왜 제 3 의 길을 주장한 사람이라고 노하우업에서 천명했는지 이해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조기숙교수의 글에도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기득권과 맞서 세상을 진실로 바꾸는 것' 그것이야 말로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에 담긴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 바로' 3 의 길'에 있었던 겁니다. 그게 진짜 노무현 정신이고 그게 진짜 노무현의 길입니다.

1997년 새정치 국민회의 입당 이후의 노무현만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노무현의 꿈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프로만님께서 진보정의당 심상정의원의 대선후보 출사표를 퍼온 것입니다. 진보정의당 대선후보 출사표가 의미하는 것은 내내 지적했다시피 '전태일노무현의 만남'입니다.이것이야 말로 노무현이 정계에 진출해서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었던 가장 큰 핵심동인입니다. 한낱 권력 획득을 위해 국회의원을 하고 대통령하겠다 나선 것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이런 노무현의 바람과 꿈과 의지가 '권력획득'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지'를 보인 것이지 기실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무극이 아빠께서 노무현 '정치를 바꾸고 싶었다'라고 말했고,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은 정치인 노무현으로서 '좌절'했다. 라고 스스로를 평가한 부분이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 노하우업 - http://cafe.daum.net/knowhowup/Dnqf/406 )

고로 노무현 '권력의지'는 기존 정치인들의 권력의지와는 성격도 의도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하지만 '권력의지'가 있다는 것 만으로 기존 정치인들의 권력의지와 똑같은 것인양 포장하여 노무현을 공격한 것 그것이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대한민국 기득권들의 '노무현 죽이기'였으며 이 유구한 역사는 여전히 계속 되고 있습니다.

노무현을 죽이면 기득권 누구라도 해피해지는 세상.. 그래서 노무현 리트머스라는 단어는 아직도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반노 비노에 눈이 뒤집힌 대한민국 진보세력들이 그들의 정치적 입장과 전혀 다른 안철수에게 집결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를 보십시오. 이건 코미디이기 이전에 비극입니다! 비극!

조기숙 교수가 차후에 올리겠다고 한 노무현 정신,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에 대해서 장황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조기숙교수의 이번 지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 무척 많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대화와 타협이란 한쪽이 지속적으로 반칙을 행하는 상황이거나 힘의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는 절대로 통용되지 못한다"고 지적한 대목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야 말로 대다수의 시민들, 국민들이 매우 주목해서 봐야 할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상론의 기본이죠.

'책임과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 대화와 타협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그리고 대화와 타협없이 민주주의의 성숙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한 명 칼럼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바로 행복한 세상님이 통합진보당 사태를 관찰하면서 내놓으신 글입니다. 이 글은 지금 이 시점에서도 매우 유용하고 좋은 글입니다.

http://cafe.daum.net/knowhowup/Dnqf/371- 행복한 세상님의 글 '통합진보당 사태와 민주주의'

다만 조기숙 교수의 지적에서 제가 한가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것입니다. 바로 안철수-문재인 연대로 이루어지는 야권연대와 지난 4.11 총선의 야권연대는 성격이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공통 목표가 바로 '친노세력 척결'입니다. 이 공통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는 '대의와 명분'이 이른바 문안연대와 4.11 총선은 조금 다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4.11 총선의 야권연대를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는 데는 저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간단하게 요약정리하자면 조기숙 교수의 이른바 빅텐트론은 '야권연대의 실천적 대안'이 되질 못합니다. 기세좋게 세력화 했던 '혁신과 통합'이 지금 민주당에서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 보십시오! 그리고 통합진보당이 구 당권파의 어깃장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처참한 결론을 맺은 것을 보십시오! 당내에서 다수파를 점하고 있는 세력에 맞선다고 합당을 해봐야 그들의 텃세에 저항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뻔히 나오는데도 빅텐트론이 야권연대보다 더 중요한 해법이었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빅텐트론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것이 이른바 문안드림. 문안 단일화 론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실체를 살펴보면 '안철수 위주의 단일화 만이 해법'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철수를 내세우고자 하는 세력들이 지금 현재 대한민국 정치세력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단일화는 결코 문재인으로서의 단일화가 아니죠. 문안드림, 문재인 안철수로의 단일화는 결국 안철수를 밀고 있는 거대한 정치 기득권 세력으로의 흡수 합병이라는 운명을 결코 벗어나지 못합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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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칼럼] 안철수캠프 시대정신 잘못 읽었다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데에는 강준만 교수의 <안철수의 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마선언 전 안 후보가 강준만 교수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강 교수가 주장한 '증오의 종언'을 실천하기 위해 민주당 입당을 거부하고 자신의 캠프에 양당의 정치인을 영입했으니 말이다.

내가 강준만 교수를 마음 속 은사로 삼게 된 건 그의 저서 <김대중 죽이기>를 읽고 나서이다. 그 책을 통해 <조선일보>의 음습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이유를 명료하게 깨닫게 되면서 언론을 보는 눈을 뜨게 되었다. 수구언론의 정치 기사엔 목적이 있으며 그 의도를 읽게 되면서 정치현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정치학도로서 엄청나게 큰 도구를 얻게 되었으니 강 교수에 대한 고마움이 얼마나 크겠는가?

나는 사람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비록 최근엔 강 교수와 생각이 많이 다르고 그가 노무현에 대한 증오심으로 과거의 총기를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그는 과보다는 공이 많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안철수 캠프가 그의 주장을 시금석으로 생각할 것이기에 강 교수의 주장을 무게 있게 검토하려 한다.

'증오의 종언'이 시대정신?

▲ 안철수의 힘 강준만 교수가 낸 <안철수의 힘>. '2012년의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 인물과사상사

올 대선의 시대정신이 강준만 교수의 주장처럼 '증오의 종언'이 맞을까?

대선 직전에 치러진 4.11총선의 승패요인을 살펴보면 대선의 시대정신도 읽을 수 있다. 강준만 교수는 민주당이 4.11총선 패인에 대한 진단을 하지 않는 이유는 김용민에게 사퇴하란 말을 하지 말라고 부탁한 문재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겨우 몇 개월 전 입당한 <통합과 혁신>이 민주당의 기득권인 것처럼 말하는 강 교수는 사실관계와 인식에서 오류가 많아도 너무 많다. 공개토론이라도 하면 좋겠다. 문성근 권한대행이 총선평가를 시도했지만 더 큰 분열과 상처를 가져올 것이라는 민주당내 반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강 교수가 총선 공천 배후로 지목한 이해찬은 공천기간 중 한명숙 대표를 만나지도 못했고 친노는 민주당 계파의 수장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느라 친노를 역차별한 한 대표에 대한 원망이 깊다. 독선적이란 이해찬은 당대표가 되어서는 당내 반발로 아무것도 못하고 '탕평해찬'이란 별명만 얻었다. 강 교수는 친노가 40명 당선되었다는데 누가 친노인지 명단 좀 보고 싶다.

민주당은 유동적인 동맹의 부족국가 같아서 대통령 노무현도 개혁을 못했듯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도 하기 어려울 것이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정당의 개혁이라는 안 후보의 원론적인 주장은 정치초년생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대표적인 발언이다. 노무현이 정당개혁 대신에 지역주의에 맞서 싸운 이유는 지역주의가 바로 민주당 개혁을 가로 막는 최대 장애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청와대에 있을 때 노 대통령과 많이 싸웠지만 결국 그가 옳았음이 영남 지역주의 투표가 사라진 이번 총선결과가 증명한다. 영남에서 새누리당의 당선은 고연령자의 '정당지지'에 내재된 지역편향성 때문이지 단순한 지역주의 투표 때문이 아니다.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나꼼수 서울광장 집회 이후 오히려 민주당 지지도가 반등한 만큼 김용민이 사퇴했으면 더 크게 패배했을 가능성도 있다. 언론학자인 강 교수가 "양쪽이 팽팽하게 기싸움을 해야 중도층은 양쪽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해 한쪽을 지지한다"는 홍보이론의 기본에도 어긋나는 주장을 하는 이유가 친노에 대한 적개심 때문만은 아니길 바란다. 김용민 공천은 애초에 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막말 파문이 터진 직후 8년 전 성인방송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그 당 의원들이 출연해 만든 연극 환생경제의 막말 책임을 물으며 단호히 맞섰어야 했다. 4.11총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는 새누리당에 맞서 싸우지 않은 민주당의 패배라는 사실을 아래 총선결과 분석이 증명한다.

4.11총선에서 왜 패배했나

구민주당 때 임명된 박성순 민주정책연구원장이 서울대 한상진 교수 연구실에 의뢰해 4.11총선 전후로 조사한 패널 조사자료를 이용한 분석인 논문 '19대 총선 예측 왜 실패했나'를 통해 (해당 논문은 필자의 블로그에 올려놓았으니 누구든 이 자료를 이용해 타당성을 확인해보기 바란다) 내용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진보 지식인들은 자신의 신념이 너무 확고해 과학적 증거마저도 부정하니 소통이 될지 모르겠으나 일단 4.11총선의 승패요인 분석결과를 요약해보겠다.

첫째, 4.11총선에서는 회고적 투표는 없고, 전망적 투표, 즉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가장 큰 영향을 발휘했다.

둘째, 새누리당에 대한 안정되고 견고한 지지가 민주당이나 진보당의 지지를 합한 것을 능가했다.즉, 구조적으로도 4.11총선은 새누리당이 패할 수 없는 선거였고 이번 대선에서도 이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

셋째, 무당파층을 설득해 득표로 이어진 새누리당의 선거구호는 "이념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참여정부도 민간인 사찰을 했다" "거야를 막아 달라"의 순이다.

넷째, 무당파층의 공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반대 정당에 투표하도록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온다.민주당 공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새누리당 투표로,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민주당 투표로 이어졌다. 논문복사, 성추행, 공천뇌물로 물의를 일으킨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2배정도 공천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한명숙의 "FTA재재협상" 주장은 득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면서 이념적, 당파적 지지를 드러내 '이념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역공에 빌미를 제공했다.

여섯째, 민주당의 다양한 구호는 전혀 설득력이 없었고 "박근혜와 MB는 한몸이다"가 약간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일곱째, 야권연대는 민주당이나 무당파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진보당의 야권투표에 기여한 것으로 나온다.

여덟째, 김용민 공천이나 막말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민주당을 신뢰하는 사람일수록 김용민 공천을 강하게 지지했다.

김진표 공천을 비판하고 한미FTA를 고리로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진보지식인은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필자가 그 동안 줄기차게 해온 주장을 재확인한 것이라 전혀 놀라울 게 없다. 총선 전90%의 논객이 연대만 되면 야권연대가 압승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필자가 '국민의 명령'의 정책위원장을 맡아 야권단일정당을 주장한 이유는 무리한 야권연대가 4.11총선패배로 이어질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친노 패권주의? 동의하기 어렵다

진보지식인들이 2007년 대선결과를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그들의 전략대로 하면 총선과 대선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필자는 본지 기고를 통해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지난 대선의 이명박 당선은 노무현 평가와 무관하다. 특히 노무현의 한미FTA에 대해선 이번 총선에서도 초당적, 탈이념적인 지지가 55% 발견된다. 다만 이명박FTA에 대해선 반대가 65%인 것으로 나오는데 당파적이고 이념적인 반대뿐 아니라 화이트칼라, 저연령, 수도권의 반대가 관찰된다. 경제적 이유로 찬성하는 고소득자와 달리 이명박FTA에 대한 반대는 나꼼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 이유는 한명숙의 FTA재재협상 주장에 동의하는 유권자가 49.9%로 양분되며 이것이 야권연대 득표에는 전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이명박 FTA가 절차적 이유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외교갈등을 고려할 때 재협상에는 동의하지 않는 유권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다. 나꼼수가 4.11총선에서 반성할 점이 있다면 김용민 출마가 아니라 한미FTA 재협상을 쟁점화한 것이다.

지방선거나 재보궐 선거에서는 회고적 투표가 이루어지지만 대선이나 대선과 가까운 총선에서는 전망적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필자는 여러 번 주장했었다. 노무현은 서거 전에도 이미 50%의 지지를 받았고 해가 갈수록 박정희보다 더 큰 지지를 받을 것이니 진보진영의 유산을 폄훼하지 말고 반성은 민심을 읽지 못하는 진보지식인이 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초당적 탈이념적으로 제3의 길을 걸었던 노무현에 대한 보수·진보 양진영의 공격이 참여정부가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노무현은 민심을 정확히 읽었다. 최근 <시사인>의 대통령 신뢰도 조사에서도 노무현은 박정희를 누르고 가장 신뢰받는 대통령으로 선정되었다. 모바일 세력이 친노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치의식이 높고 깨어있는 시민들이기 때문이다.노무현과 친노는 부당한 보수세력의 공작에 맞서 싸움을 할 줄 알기 때문에 지지를 받는 것이다. 진보진영 지지자들은 반칙세력에 맞서 정의가 승리하기를 원하지 착한 정치인을 원하는 게 아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새로운 정치위원회(새정치위) 1차회의에 참석해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자치단체장과 고위공직자 모두 국민을 위해 일하는데 필요한 권한만 갖고 특권과 기득권은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문재인도 다른 친노와는 달리 성품이 온화해 무당파층에게는 호감도가 높지만 친노는 하위직까지 다 쳐내고 탈노이미지를 만드느라 지지도가 좀체 오르지 않고 있다. 후보는 좋은 이미지 관리를 하더라도 당이 부당한 공격에 맞서 싸우지 않으면 진다는 교훈을 4.11총선에서 얻기 바란다. "참여정부도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청와대의 무리한 발표가 새누리당 득표에 도움을 준 것을 보면 모르겠는가. 나꼼수가 왜 팬덤현상을 일으킬 만큼 야성향 지지자로부터 인기를 누리는지 아직도 모르겠는가.

올 시대정신을 '증오의 종언'이라 규명한 강준만 교수의 책에는 노무현과 친노에 대한 적개심이 흘러넘친다. 호남유권자가 전략적 투표를 하기보다 호남후보를 내세우려면 민주당이 영남에 뿌리를 내려야 가능하다. 목숨 걸고 그 일을 해온 노무현과 이를 계승하는 문재인을 증오하며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민주정치의 기본은 정당정치이고 정당의 발전은 제도화와 지속성으로 측정된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창당을 끝까지 반대했었다. 민주당 분당은 '천신정'의 작품이지 노 대통령에게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게 바로 왕따현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무소속 안철수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철수 신당을 만들어 또 이합집산을 하자는 말인가.정당이 또 원점에서 시작한다면 진보와 보수의 균형이 맞춰지는데 수십년 걸리게 될 것이다.

안철수 캠프에서 '친노 패권주의'란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 이제 이해가 된다. 단일화의 선결조건으로 안철수 캠프에서 특정인의 배제를 요구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데 참여정부 때 한나라당의 공격에 방어수로 앞장섰던 사람들이다. 그 후 그들은 부드럽지 않은 외모와 어투로 또 언론의 부당한 공격으로 이미지가 망가졌지만 진영을 위해 희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편이라 생각한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상황이 얼마나 안타까울 까. 결국 그들은 선대위에서 다 물러났다.

보수세력으로서는 아둔하고 분열된 야권과 경쟁하는 게 정말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 조중동이 친노왕따를 시키는 건 이해가 간다. 친노가 새누리당 재집권의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준만 교수마저 우리사회 증오정치의 가장 큰 책임이 노무현과 친노에게 있는 것처럼 묘사한 대목에서는 칼로 가슴을 후벼 파는 통증을 느꼈다. 강 교수가 친노왕따의 강화자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원칙과 상식을 추구한 노무현은 불의에 맞서 단호히 싸웠지만 국민에게는 가장 겸손한 권력이었다.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주장하며 한미FTA로 파이를 키우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복지를 하고 궁극적으로는 북한과 FTA를 해서 평화공영의 길을 놓겠다는 게 노무현의 구상이었다. 국민다수가 당파와 이념을 초월해 이를 지지했다. 이걸 반대한 건 그냥 노무현이 싫은 우파와 이념에 투철한 좌파들이다. 정치적 목적과 이념으로 노무현을 왕따 시킨 좌우세력이 증오의 정치를 한 것이지 이에 맞서 제3의 길을 추구한 노무현이 증오정치의 원인제공자라니.

물론 강 교수가 그렇게 오해를 하게 된 배경은 이해가 된다. 즉, 거대 경상도를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은 인구수에서 우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사법, 검찰, 재벌, 언론, 대학 거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독재시대에는 어차피 반대자를 힘으로 눌렀기에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화가 되자 민주진영이 단일화라는 편법으로 두 번이나 정권을 기득권으로부터 빼앗았다.

김대중 정부만 하더라도 보수정당이 금융환란을 초래한 잘못도 있고 보수 세력과 권력을 분점 했으니 참아줄 만 했다. 그런데 노무현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신의 살을 베어가면서 구시대정치의 치부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드러내니 기득권으로서는 미칠 노릇이었다. 기득권세력이 사력을 다해 반격전을 펼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개혁세력과 기득권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노무현 정부 5년이 힘들고 시끄러웠던 게 사실이다.

올 대선 시대정신은 '균형 정치'에 접근하는 것

원래 거대한 집단과 소수 집단의 주종관계가 확실할 때에는 갈등이 없다. 힘의 우위로 안정된 지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갈등은 소수 집단이 힘을 키우면서 기득권에게 맞설 때 가장 심해진다. 양쪽이 사력을 다해 싸우기 때문이다. 갈등이 관리되기 시작하는 건 양쪽이 힘으로 맞섰다가는 서로 망하겠다는 공포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이다. 양자의 힘이 비슷해져야 비로소 협상과 타협의 문화가 싹트게 된다. 그래서 협상이론은 기본적으로 양자의 동등한 권력관계를 상정한다. 힘의 균형이 없는 관계에서 상생이란 강자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약자의 굴욕을 포장하는 수사일 뿐이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우리사회 갈등이 심각한 건 한 번 권력을 빼앗겨본 보수세력이 그 공포감으로 인해 물고기를 죽이는 대신 호수의 물을 빼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방법이 달라졌을 뿐 부당한 인권침해와 언론장악은 독재시대 못지않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이 노무현 정부 때만큼 시끄럽지는 않다. 시위 숫자와 부상자 수로 노무 현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 노동자 탄압이 더 심했다는 강준만 교수의 주장은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준만 교수에게 천배 만배 동의하는 건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미래세대를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으로 있을 때 <노무현의 협상론>이라는 강좌를 개설했고 그 강좌를 엮어 책으로 출간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양쪽의 힘이 균형을 이뤄 한쪽이 일방적으로 반칙하지 못할 때 가능하다. 선진국도 민주주의 초기에는 반칙과 막말, 육탄전까지 벌였다.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면서 말로는 죽일 것처럼 싸우지만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가능한 이유는 공정한 제도가 운영되고 자유로운 정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사법제도의 공정성은 필수적이다. 우리사회의 검찰과 법원, 헌재가 제 역할을 할 만큼 성숙해서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이라 한 건지 강 교수에게 묻고 싶다.

이명박 정부가 만악의 근원도 아니고 정권교체를 한다고 해서 우리경제가 좋아지지 않을 건 분명하다. 그건 강 교수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공정한 사회에 접근할 것이며 언젠가는 여야의 균형이 맞춰지는데 일조할 것이다. 정권교체가 균형정치를 가져온다면 장기적으로는 증오의 정치를 종식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올 대선의 시대정신은 균형정치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본다.

안 후보, 시대정신 제대로 읽어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고용·노동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복지-일자리-성장이 선순환 하는 사회통합적 일자리 경제구축'을 위한 5대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 남소연

안철수 후보가 '증오의 종언'을 내세워 무소속 행보를 계속한다면 지지도 하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시대정신을 잘못 읽었기 때문이다. 안철수 현상의 이면에는 다양한 원인이 공존한다. 서로 영향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상쇄되기 때문에 본인도 자신이 왜 뜨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안철수 현상의 핵심은 노무현 정신과 촛불정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안철수 현상은 팬덤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문재인에게만 계승되지 않았다. 문재인도 구좌파를 포용하느라 노무현 정신을 일부 포기하고 탈노를 했기에 신좌파인 노무현보다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정신은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세 후보에게 각각 나뉘어졌다. 이 때문에 안-문 단일화가 성사되어도 정권교체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는 자만이 이번 대선의 승자가 될 것이므로 다음에는 노무현 정신은 무엇이며 이것이 어떻게 세 후보에게 분산되었는지 쓰겠다.

우리사회에 아직은 여야균형이 없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야권이 또 싸우지 않는 전략을 택한다면 필패가 기다리게 될 것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한번만 봐달라고 읍소한 덕분에 참패를 당하고 참여정부에도 치명상을 입힌 열린우리당의 교훈을 아직도 얻지 못한 야권의 무지와 자기 살 깎아 먹는 경쟁이 참으로 안타깝다.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원칙을 지켰던 노무현에 대한 평가가 점점 더 좋아지는 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민주당이 선거에 패하는 건 약자라서가 아니라, 몸에 밴 약자의식으로 반성하고 자해하느라 제대로 된 전략을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한탄이 생각난다.

"얻어맞고 자란 사람은 대들 줄을 모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blog.daum.net/leadershipstory에도 실렸습니다.

필자: 조기숙 / 12.10.22 17:41 최종 업데이트 12.10.22 18:40 조기숙(choks00)

무소속 고집하다 팬덤으로 끝날라
[주장] 안철수-문재인 단일화를 위한 선결조건 ③

오마이뉴스 원문보기


관련 : 4.11총선전략 분석: FTA를 고리로 한 야권연대가 패인[조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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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기록의 저장과 보관을 위해 어제 오늘 트윗한 내용을 갈무리하여 이곳에 옮깁니다. ^^;

 

고미생각 드림 / 2012-10-02
■ 다음 노하우업 까페 (http://cafe.daum.net/knowhowup/Dnqf/558)
■ Tistory Blog(http://archivistory.tistory.com/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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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9:42
안철수를 보지 말고 안철수 현상을 보라. 안철수 현상에 열광하는 지지자들과 무당파들의 '욕망'을 보라. 그렇게 당선된 사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잘못을 또 반복할건가? 이게 내 주장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 말이 그렇게 어렵나?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9:45
내가 무슨 '신기'있는 무당이거나, 식견이 높다고 자랑하려는 게 아니다. 일개 범부라도 '상식적인 기준'만 견지하고 있으면, 충분히 일관성있게 판단할 수 있다는 거다. 과거의 글 일회용으로 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놓으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9:55
지식이 많고, 유명한 사람이라서 바르고 옳은 판단을 하는 게 아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상식'적 기준을 이중잣대 갖다 대지 않고, '똑같이' 적용할 수 있으면 그게 진짜배기다! 사람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지만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망가질 일은 없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10:06
이야기 나온 김에 잠깐 프로필 사진 애기 좀 하자. 프사가 인형 사진이라 신뢰가 안간다고 여기실 지도 모르겠다. 근데 내가 이걸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이 사진과 내 필명은 7~8년 전 서프에 처음 글을 쓴 이후로 한번도 바꾼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1AM 10:09
자랑할 게 별로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이지만 적어도 온라인 공간에서 이 사진과 내 필명은 내 "브랜드"나 다름이 없다. 비록 유명하지는 않아도 내 브랜드에는 7~8년을 지켜온 시간이 있다. 나는 그 시간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을 소중히 여기는 거다.

 

고미생각@uprightowalk 2012101PM 3:06
@biunsunbai 7~8년 동안 온라인에서 이런저런 일 겪어보면서 느끼는 건데요. 어차피 사람은 논리로 설득 당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자기가 밀린다 싶으면 되려 억지를 부려요. 차라리 쟁점과 차이점을 짚어주고 독자가 판단하게끔 하는 게 최고인듯

 

고미생각@uprightowalk 2012101PM 3:19
오늘 트윗 대화의 포인트는 이거다. 토론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전제로 상호간 견해 차이는 당연한 현상임을 인정하되, 상대 주장의 모순과 본인 주장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게 드러낸 뒤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면 된다는 것이다.

 

고미생각@uprightowalk 2012101PM 3:25
나는 이런 식의 토론 자세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우리나라의 담론 수준이 무척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이미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수차 들었던 쉽고도 기본적인 얘기다. 고로 결론은 하나다! 기본 좀 지키자는 거다!

 

고미생각@uprightowalk 2012sus 101PM 3:27
요새 영어 좀 써야 먹히는 분위기에 동참하고 싶지는 않지만 최소한 이렇게 얘기해야 사람들이 좀 귀담아 들을 것 같다고 하면 뭐.. 까이꺼 쓰자.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것 역시 진작에 노무현이 한 말이다.

 

變 先 輩 @biunsunbai 2012102- 1:05 PM
누가 대통령이 되어서 뭐를 확 바꾸는거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좀 제정신인 사람이 대통령자리에 있는거만 바랄뿐.. 그래서 태생적인 공주님과 미디어가 포장한 만들어진 신을 보면 짜증면 곱빼기..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2- 1:09 PM
변선배 말씀마따나 민주정부 10년을 거쳐온 국민들은 더이상 대선이 '메시아를 영접하는' 이벤트가 될 수 없음을 깨우쳐야 한다. 경천동지할 변화가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권력>을 행사하는 정부로 바뀌는 것이 미래로 가는 첫걸음이며 실천이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2- 1:15 PM
참여정부 5년을 겪으면서 우리가 뼈저리게 느낀 교훈이 무엇이던가? 대통령 한 사람이 세상을 다 바꿀 수는 없더라는 것이다. 헌데 이명박정부 5년을 겪으면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이던가? 대통령 한 명만 바뀌어도 세상은 뒤로 간다는 것이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2- 1:21 PM
<상식>적이고 성숙한 국민의 자세란 어떤 것일까? 대통령 한 사람에게 과도한 기대와 요구를 거두는 것이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주권자인 내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다. 그래야 세상이 바뀐다.

 

고미생각 @uprightowalk 2012102- 1:38 PM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차이는 어디서 나올까? 아주 간단하다. "대통령을 헌법과 법률 아래에 두느냐? 그렇지 않느냐?" 바로 여기서 갈라진다. 민주주의의 반대말은 독재요 권위주의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사회, 이런 사회가 진짜 <공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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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칼럼 두 편을 소개합니다. 한 편은 안철수 캠프의 미래에 대해서 내다본 무브온21의 피콜로님 글이고요. 또 한 편은 윤여준 문제를 바라보는 미디어스 한윤형 기자 (필명 아흐리만)의 칼럼입니다. 글이 다소 길고 피콜로님의 글은 조금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읽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소개해드린 위의 두 칼럼 역시 노하우업 토론 광장에 보관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칼럼 : 안철수의 제 1 지망은 중도보수 신당이다. (피콜로 / moveon21 /2012-09-26)
원문 보기 (http://moveon21.com/?document_srl=1707783)

참고 칼럼 : 최근 '윤여준의 생각' 그리고.. 개혁세력의 딜레마 (한윤형 기자 / 미디어스 / 2012-09-27)
원문 보기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053)

 

지금부터 읽으시는 논평은 위의 글 두개를 전부 읽으셨다는 전제 하에서 말씀드리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2.

 

피콜로님의 글을 간단하게 요약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안철수 발 정계개편론의 핵심이자 목표는 민주당의 일부와 새누리당 일부가 합류하는 중도보수신당을 만드는 것이 1지망인 듯 하다는 겁니다.

 

만약에 이것이 성사된다면 '지역'이 기준이었던 정당구조의 개편은 이루어질테니 이는 박정희가 망쳐 놓았던 대한민국의 정당질서를 복원할 수 있는 큰 성과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만약에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저는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를 비난했던 것을 매우 정중히 사과할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안철수 캠프의 역량과 상황을 보건대 이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대선이 80여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너무 이른 판단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위험성을 고려해 본다 하더라도 지금의 추세로 보건대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안철수를 통해 새누리당을 쪼개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별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중도층 무당파의 뒤를 호남 다수가 집결하여 받쳐주는 이른바 민주당의 후단협 시즌2 전략으로 귀결될 공산이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만약에 1지망 전략이 아닌 2지망 전략이 먹히게 되면 아마도 안철수로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지거나 (이게 피콜로님이 말씀하신 플랜 B) 이것조차 문재인에게 밀려 여의치 않을 경우 끝까지 완주(플랜C입니다)를 선택할 확률이 현재로서는 안철수의 1지망 보다 더 높아보인다는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만약 플랜 B로 결론이 맺어지면 아마도 정권교체라는 결과물은 이뤄낼 수 있을테지만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는 사실 자체만이 우리가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3.

 

왜 이게 문제가 되느냐?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안철수 부인의 다운계약서 사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이명박 정부를 뽑아준 가장 큰 키워드가 바로 "욕망"이었음을 감안해보건대 안철수 신드롬 역시 이러한 "욕망"에 기대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는 것이 이번 다운 계약서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는 본질적 교훈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또 다른 양상의 이명박 시즌 2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죠.

 

왜 이런 교훈이 나올까요? 바로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칼럼이 한윤형 기자의 글에 숨어 있습니다. 한 기자의 글을 인용합니다.

 

그는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관료주의 문제나 기업권력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실천적인 경험담을 들려준다.

그는 말한다. “정권을 잡고 처음에 청와대에 들어가면 기분이 구름 위를 떠다닌다. 마치 약을 한 듯한 상태가 된다.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상황에서 측근들을 각 처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정책을 일임한다. 장관들이 업무지시를 한다. 그럴 때에 관료들은 그 정책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이견을 제시해봐야 반개혁세력으로 지탄받을 뿐이므로 일단은 시키는 대로 한다.

몇 개월이 지나면 부작용이 생긴다. 장관이 입장을 바꾼다. 이런 식으로 두 번만 실패를 하면 장관은 풀이 죽는다. 이때를 노려 관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안을 장관에게 가져간다. 그러면 이번에는 장관이 관료들이 시키는 대로 한다. 이런 식으로 정권은 관료에게 길들여져 가는 것이다.”

이렇게 관료들에게 포획되다 보면 원래의 로드맵은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은 로드맵을 줄 곳이 없다. 그때부터 기업보고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측근들이나 학자들 그룹이 만들어 준 것에 비해 훨씬 전문성있고 그럴듯 해보인다. 이젠 정권의 로드맵이 기업보고서에 잡아먹힌다. 하지만 기업보고서는 어쨌든 일개 사기업의 이윤을 위한 것이다. 올바른 국정지표방안이 될 수가 없다. 그러나 준비가 안 된 정권에겐 다른 대안이 없다.”

인용출처 : 최근 윤여준의 생각, 그리고 개혁세력의 딜레마 (한윤형 기자 / 미디어스 /2012-09-27) 원문 보기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해 지적한 사람은 비단 윤여준 뿐만이 아닙니다. 윤여준의 지적과는 조금 다릅니다만 유시민 역시도 이명박 정부의 난맥상을 통렬하게 지적한 바 있습니다.

(상략)

대통령이 권력기관, 정보기관, 막강한 기관의 독대보고를 수시로 받는 이상은 정부부처들이 자율성을 가지고 사업의 타당성 효율성, 합리성 여부를 따져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정례보고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독대보고도 수시로 받는다고 듣고 있습니다. 너무나 잘 정리된 보고서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대통령이 한번 의지하기 시작하면 대통령이 통치하는 게 아니라 국정원의 보고서가 국가를 통치하게 됩니다. 그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이명박 정부의 국가운영방식은 대통령의 특이한 퍼스낼러티(Personality), "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것은 장관도 하면 절대 안 되는 말입니다.

내가 잘 알아 ~라고 하면 공무원은 절대 다시 보고 하지 않고 새로운 제안을 가져오지 않고 장관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눈치만 봅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어법이요. " 내가 노점상 해 봤는데, 막노동 해 봤는데, 학생운동도 해 봤는데~ " 안 해본 것이 없어요. " 토목도 내가 해 봤는데 " 그래서 이렇게(4대강 사업) 가는 겁니다.

스스로 만능의 장인이라서 공무원들이 보고를 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이런 관점에서 타당성을 검토하자는 공무원은 바로 옷 벗는 겁니다.

(하략)

인용출처 : [고미생각] 유시민 대구 강연 동영상에 숨어 있는 2%의 비밀 원문 보기

 

어떻습니까? 윤여준과 유시민이 지적했던 이런 얘기들이 무엇을 말해줍니까? 국회, 정당과의 의사결정 난맥상과 관료세력과의 의사결정 난맥상, 그리고 국민 여론과의 의사결정 난맥상이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정부가 바로 이명박 정부였다는 사실입니다.

 

더 큰 문제는 뭐냐? 안철수 캠프가 대선에 성공하게 되면 위와 같은 난맥상이 또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점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 지금까지 안 캠프가 보여줬던 일련의 사태들이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으니까요. 최소한 유시민이 지적했던 사태는 덜할지 몰라도 윤여준이 경고했던 난맥상은 거의 100퍼센트 벌어진다고 봐도 틀림이 없지 않겠습니까?

※. 2012년 9월 27일 오후 8시 31분 내용 추가.

잠시 그동안 안철수 캠프가 보여준 문제점을 짚어 봅시다. 무엇보다도 구태 정치를 무시하면서 실제로는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는 상황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거죠. 대표적인 부분이 박선숙과 부인의 다운계약서 사태입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타당의 인사를 바로 빼내가는 것은 분명히 구태입니다. 불법과 관행의 여부를 떠나서 '편법으로' 탈세를 하려 했다는 사실 또한 분명히 구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구태 정치에 대해 사과 회견을 할 것처럼 해놓고 장하성 교수의 영입을 깜짝 발표하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는 것 역시 구태입니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질문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회견을 종료하는 것도 구태입니다. 캠프의 유력인사가 '고압적인' 태도로 인터뷰에 응하는 것도 구태죠.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 애매한 어법과 원론적인 해법만을 강조하는 것도 역시나 구태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그가 '정당에 속하지 않았다' '양심적, 모범적으로 성공한 기업인이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훌륭한 멘토다.'는 이미지 만으로 구태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허나 우리는 이런 선거운동으로 당선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이죠. 지금 안철수 캠프가 황당한 대선 스케쥴 운용을 발표하고서도 여유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할 것 같으면 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렇게 당선된 이명박이 어떻게 5년동안 국정을 꾸려나갔는지는 더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을 제가 걱정을 했기 때문에 정권 교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권 경험이 있는 세력''책임감'있게 무게를 가지고 대선에 나서야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만약 안철수가 윤여준이 경고했던 방식으로 '아마추어'적인 국정 운영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자민당의 장기집권이 계속되며 무기력에 빠지는 일본이나, 빈부격차의 극단적인 모습을 띄는 남미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을 걱정했기 때문에 저는 <이기는 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기고 난 그 다음>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것입니다.

 

4.

 

안철수 캠프에 충심으로 고언합니다. 맨날 비난과 비방을 앞세워 험한 소리만 내뱉는 이름없는 네티즌의 한마디를 얼마나 경청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국정을 이끌겠다고 결심하신 이상은 그에 걸맞는 책임과 준비와 각오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안철수 캠프의 난맥상은 비단 안철수 캠프 만 감당하고 넘어가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의 실패는 안철수를 지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다수의 실패가 될 수 있음을 아프게 받아들여주시길 진심으로 충언하는 바입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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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story Blog (http://archivistory.tistory.com/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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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골든타임' 20화의 한 토막을 옮겨보자..!

 

강재인 : 민우샘, 때로는 노력하는것만으론 모든게 해결되지 않는게 있는거 같아.
누구나 노력을 한 만큼 결과를 얻고 싶어하고 또 보람을 찾고 싶어하지만, 세상일이란게 그런게 아니더라구.
이민우 : 재인샘, 진짜 뭔일 있었구나.
강재인 :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주 잠깐이나마 이 자리를 맡아보면서 그렇게 느꼈어. 내 진심과 내노력으로도 안되는 일이 있구나. 아니 너~무 많구나.
이민우 : 몰랐냐?! 심지어 진심과 노력이 배신할 때도 있는데.
강재인 : 그렇지...그렇다고 민우샘한테 막 살아도 된다고 말하는거 아닌지 알지?! 최선을 다해보고 후회하지 않을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면,
이민우 : 근데, 이런일 닥칠때마다 환자나, 보호자를 마주칠 자신이 없어져.
강재인 : 기운내! 이렇게 경험해가면서 우린 성장해 나가는거야.
이민우 : 무감각해지는게 아니고?!
강재인 : 극복해가는거지. 더 단단해지고. 앞으로 우리한테 이것보다 더 힘든 일이 닥칠수있는거잖아.

인용 출처:[골든타임] 진심과 노력이 배신할 때 원문 보기
(http://ilusion.egloos.com/288196)

 

여러분께서는 이 대사를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 사실 이 대사를 이해하려면 강재인이 저런 넋두리를 하기 전에 있었던 일.. 이사장 대행이 아닌 인턴 입장에서 강대제와 부딪혔던 대목부터 옮겨와야 한다.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드라마 대사를 직접 받아쓰기 할 수 없는 입장이다보니 적당한 소스를 찾을 수 없어 따로 옮기지는 못하고 이 대목의 내용만 찾아서 옮기게 되었다.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

 

어쨌거나 옮기지 못한 부분의 내용을 잠깐 소개하자면 이렇다. 열악한 현실에 놓인 '중증외상센터'의 지원을 놓고 인턴수업을 받고 있던 의사 강재인은 이사장인 할아버지 강대제와 외상센터의 지원 방법을 놓고 충돌한다. "돈과 현실적 제약"을 강조하는 할아버지에게 "의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냐"며 대든 것이다. 하지만 막상..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이사장 대행에 오른 그녀는 할아버지가 어째서 '돈과 현실'을 말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절절히 깨닫는다. 그리고는 아직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병실을 찾아 이렇게 고백한다. "의지 만으로는 안되는게 있네요.. 아니 많네요!" 라고..

 

2.

 

이 드라마의 내용에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누구나 당사자가 아닌 제 3 의 입장과 상황에서 '정답'을 내놓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 말들은 전부 옳은 말이며, 충분히 경청할 이유와 자격이 충분한 의견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가 되어 자리에 앉아보면 제 3 자의 시선으로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라는 현실이다.

 

바로 이것..! 진심과 노력과 의지 만으로 돌파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에 좌절했던 것이 바로 노무현과 참여정부가 갖고 있는 한계의 본질이다. "대의와 방향"은 옳게 가져가고 있었을 지언정 '각론'에서 시민사회와 진보세력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왼쪽 깜박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틀어야 했던" 사정은 바로 이런 <현실적 제약>에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참여정부가 그렇게 양쪽에서 두들겨 맞을 당시 누가 참여정부와 노무현을 변호해주고 같이 매를 맞아주고 똥물을 맞아줬던가. 그리고 그렇게 했던 사람들이 정말로 나라를 망쳤던가..? 이명박 정부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우리는 정말로 냉정하고 차분하게 이를 돌아보지 않으면 안된다.

 

참여정부와 노무현을 변호하고 같이 매를 맞았던 사람들이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싶었던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조기숙 교수가 말하고 싶어했던 "친노세력이 공유하는 가치의 핵심"이다. 참여정부의 가장 큰 공로 중의 하나는 이렇게 직접 '집권자'의 위치에 앉아보면 생길 수 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피부로 경험해보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집권세력으로서의 책임'을 논한다는 건 사실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그렇다! 참여정부는 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는가? 그리고 그 좌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참여정부 시절과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이야 말로 '정권교체'를 목표로 두고 있는 범야권 세력이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대통령 선거를 '승리'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진짜 싸움은 그때부터 시작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기는 법>을 강조하지만 우리가 진짜 바라봐야 할 지점은 <이기고 난 그 다음>이다..!

 

그런데 아무도 이런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도 않는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메꿔나갈 것인가에 대한 성찰도 별로 없다. 그저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하기 바쁘고, 문재인 더러 '친노패권세력을 배제'하길 주문하며, 심지어는 '노무현을 지우는 것'이 문재인이 사는 길이라고 조언하는 대학교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이야기를 주욱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그런 얘기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허망한> 얘기인지 공감하시게 되었으리라 믿는다. 무엇보다도 <집권세력>으로서의 <책임과 성찰>을 통해 <신뢰받는> 정부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문재인 후보에게 주문해야 할 일은 오히려 그들의 해법과 정반대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그것이야말로 진짜 <상식>이기 때문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의 좌절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며, 오히려 노무현을 떳떳이 내세워야 한다. ? 노무현이야 말로 <원칙과 상식>이라는 기준 하에서 공권력을 <책임있게> 사용하려고 노력했던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망쳐놓은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신뢰의 회복>을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이뤄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노무현과 <친노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일전에도 살짝 얘기한 바 있지만 친노의 가치란 노무현과 가까웠던 사람들이 입신 양명을 하고 출세를 하는 것이 아니다. 노무현이 평생을 걸쳐서 이루고자 했던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하여 <원칙과 상식>대로 국가를 운영하고자 했고, 무엇보다 국민을 우선에 두었던 그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바로 친노의 가치임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문재인 캠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언한 것이다. “노무현이 진보였음을 떳떳하게 내세우십시오.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이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는 길이었음을 자신있게 말하십시오. 노무현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무현을 말하는 것이 문재인을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안철수가 말했던 상식 조차도 한꺼번에 포용할 수 있는 가치가 노무현에게서 나온다. 안철수가 그토록 부르짖었던 증오의 종식, 새시대의 비전, 국민통합 역시도 노무현을 들여다보면 거기에 다 포함된다. ? 노무현이 이미 자신의 인생과 목숨을 걸고 해왔던 일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캠프와 민주당에 진심으로 부탁하고 싶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노무현과 함께 동행하며, 노무현의 가치, 친노의 가치를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이기를 바란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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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이 참에.. 떳떳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못박겠습니다! 문재인 지지는 예전부터 결심했던 바였지만 저는 어제 '타운홀 미팅' 소식을 접하고 아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에 대한민국 대통령에 가장 '적임'인 사람은 문재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성장하고 준비가 필요한 과정을 너무 빨리 건너 뛰었다는 점에 있어서 지금까지는 문재인과 안철수는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는 얘기를 지금까지는 쉽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제 '타운홀 미팅'에서 보여준 그의 면모에 크게 놀랐습니다. 그가 참여정부 5년과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차근차근 필요한 준비와 과정을 충실히 쌓아왔다는 점이 무척 크게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온 결과물이 마침내 '타운홀 미팅'에서 빛을 보았다고 해석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역시 '용장 밑에 약졸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 분명한가 봅니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책임과 신뢰"의 무게를 가장 소중히 생각했던 노무현의 동지 문재인이야 말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권력'의 위치로 돌려놓을 적임자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왜일까요? 아프로만님과 저와 유시민이 항상 강조했던 얘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공권력'을 사용하는 자리입니다. 공권력은 '합법화된 폭력'입니다. 그러므로 공권력을 다루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중에서 '책임과 신뢰'를 떳떳이 말하고 지킬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문재인 후보 밖에 없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타운홀 미팅을 보시고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물려받아도 손색이 없겠다며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뛰어난 식견과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 그리고 <원칙과 상식>을 무기로 <사람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모두 받들 수 있는 민주통합당의 <정통성 있는> 대선 후보 문재인이라말로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저는 자신있게, 제 이름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문재인 후보의 앞날을 충심으로응원합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준비되어 있었던 사람,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자기 소신이 분명한 사람,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책임과 신뢰>라는 말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 저는 공권력을 국민의 <상식>의 자리로 돌려놓을 문재인 후보를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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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오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군요. 글의 마지막에 출마선언문 전문을 붙여 놓겠습니다만 선언문을 읽고 난 뒤의 소감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째.. 철저히 박근혜 지지자의 눈으로 읽어봤을 때 이번 연설문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긁어준 최고의 명문이라고 부를만 하다는 겁니다.

둘째.. 왜 이런 결론이 나올까요? 흔히 선거공학, 정치공학에서 자주 회자되는 집토끼와 산토끼 비유로 보건대, 박근혜는 박근혜를 통해 지키려는 쪽과 박근혜를 통해 바꾸려는 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연설문을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 2012년 7월 10일 오후 10시 내용추가.

어떻게 이런 분석이 나오게 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박근혜로 바꿔보자는 쪽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근거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린고 하니.. 대중은 건망증이 심한 게 사실이지만 자신과 관련된 일은 잘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영애 시절 고통받았던 박근혜, 이명박에게 억울하게 물먹어야 했던 박근혜의 과거 상처를 부각시키게 되면 대중들은 자신들의 힘든 처지와 박근혜를 동일시하게 됩니다.

박근혜가 '스토리'를 갖는 후보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말이죠. 아무리 이 이미지가 그릇된 것이라고 할 지라도 이것이 폭발력을 발휘하게 되면 대세는 누구도 못막게 되는 겁니다.

 

셋째.. 특히나 눈여겨 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이자 특징은 바로 박근혜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듣기엔 이 연설문이야말로 지지자와 박근혜와 대한민국을 등치시킬 수 있는 충분한(?) 근거와 명분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박근혜의 고난이 곧 나의 고난이며, 대한민국의 고난인 셈입니다. 박근혜의 역사가 곧 나의 역사이며, 대한민국의 역사인 셈이 되는 것이지. 고로 박근혜의 꿈이 곧 나의 꿈이며 대한민국의 꿈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쯤되면 얼마전에 박근혜 캠프에서 발표한 슬로건이 생각보다 큰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음을 실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박근혜 캠프에서 내세운 슬로건이 바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거든요.

넷째.. 이러한 기준과 맥락으로 짚어보건대 박근혜 캠프의 연설문 작성자는 연설문의 컨셉과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내어 그들이 의도한 바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이런 역량을 가진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그리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닐 겁니다. 그만큼 그녀의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자들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죠.  

 

2.

 

모르긴 몰라도 박근혜 지지자들은 이 연설문을 보고 무척 가슴이 뛰었을 것입니다. 이미 앞에서도 지목했지만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금껏 살아왔던 역사와 대한민국의 역사와 박근혜의 역사가 하나로 일치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말함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현재를 지키려는 자와 박근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려는 자 모두가 만족하고 납득할 수 있는 방향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짐작해보건대 박근혜 캠프는 이번 출사표를 통해서 대선 성공으로 가는 절반의 티켓을 거머쥐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지지자들은 이제 박근혜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박근혜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확고부동한 명분을 완성시켰기 때문입니다. 명분을 가지고, 목표가 생긴 사람들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추진력을 등에 업고 덤벼들게 되는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들 짐작하실 줄로 압니다.

 

3.

 

그렇다면 이런 구도를 등에 업고 만약 박근혜가 순조롭게 당선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박근혜 지지자들은 박근혜가 당선되는 순간, 자신의 이해관계와는 별 상관없이 그녀의 당선과 자신의 만족을 등치시켜 큰 만족감을 얻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기울였던 그동안의 노력과 울분을 보상받았다고 여기겠지요. 그리고 정확히 이 포인트를 노렸던 박근혜 캠프는 바로 그 순간 지지자들에 대한 채무를 전부 소멸시킬 것입니다. 비록 지지자들의 이해관계가 여러갈래로 얽힐 지언정 적어도 당선 후 임기 초중반까지는 박근혜가 어떤 행보를 하든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가 취임하고 나면 그녀의 선택지는 둘 중의 하나로 압축될 것입니다.숨겨뒀던 본색을 드러내어 단숨에 대한민국을 자신의 손아귀에 거머쥐거나, 혹은 정반대로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거울삼아 눈에 띄지 않는 방법으로 지지자들의 환심을 얻어가면서 야금야금 박근혜 공화국으로 바꾸려 할 것입니다. 아마도 (다소 비약적인 에측이라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박원순 시장의 선례를 벤치마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녀가 어느쪽을 선택하든 대한민국이 파멸의 길로 달려간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냐고요? 박근혜의 집권은 결국은 대한민국이 항구적인 권위주의, 항구적인 독재의 길로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4.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박근혜의 출사표를 분석하건대, 상황은 박근헤에게 굉장히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것이 명약관화해 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무얼하고 있습니까? 입으로는 박근혜 당선은 대한민국의 재앙이라면서 열심히 떠들고 있습니다만 실상은 새누리당의 대선전략에 맥없이 끌려다니고 있는 모양새에서 여전히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민주당 스스로 이것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대선실패는 민주당으로서는 전혀 최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가 당선이 된다고 해도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나와바리를 함부로 건드리진 않을 것입니다. 만약 박근혜가 그들을 건드린다 하더라도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반대급부의 포지션만 차지할 수 있으면 최소한 기본은 먹고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오게 되는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내부 셈법을 추정해보건대 그들 입장에선 이번 대선에 전력투구해야 할 동기부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을 겁니다. 정 발등에 불 떨어졌다 싶으면 안철수를 끌어다 쓰면 될 것이라는 안이한 (하지만 어떻게 보면 꽤 정확하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인식에 기대고 있을 뿐이죠. 이런 무기력하고 책임감 약한 정당에 박근혜의 대항마, 민주주의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맡긴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민주당 지지자들은 똑똑하게 깨닫고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대오단결하여 절박한 심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노력하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덧말..

 

하지만 이렇게까지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일 확률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앞에서 지적했던 이유 뿐만 아니라, 만의 하나 민주당 후보 혹은 안철수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내부의 인사들은 자신에게 예약된(?) 채권을 끊임없이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할 것이고 이는 민주당에 대한 환멸과 기존정치에 대한 혐오로 귀결될 것입니다. (물론 경선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후단협 시즌2가 벌어질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예견하고 있는 수순이 되어 있을 정도이지요.)

한마디로 야권에서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의 앞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노무현 시즌2보다 더 못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일전에 정치달인님께서 만약 안철수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그가 민주당이 아닌 새누리당에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민주당을 과연 국민들이 쉽게 지지할까요? 정권 교체라는 알량한 명분만 가지고? 박근혜로도 충분히 이명박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느껴지는데도 말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수차례 이번 대선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는데 민주당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손을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릴 생각도 아예 없어 보입니다. 참으로 암담할 노릇입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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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습니다.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 한 분 한 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 박근혜, 이번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삶은 대한민국과 함께 해온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가난을 이기고, 꿈을 이뤄가는 위대한 과정을 어린 시절부터 가슴깊이 새겨왔습니다.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늘 함께 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던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그 막중한 일을 해내고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가야했습니다. 개인의 삶 대신, 국민과 함께 하는 공적인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고 국민의 애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저에게는 국민이 곧 어머니였고 가족이었습니다.
  
국민들의 삶과 애환을 듣고,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제 삶에서 가장 큰 가치였습니다. 아버지를 잃는 또 다른 고통과 아픔을 겪고 저는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땀과 눈물로 이룩해 온 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아 무너지고 국민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지켜볼 수만 없었습니다.
  
그 고통을 치유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오히려 국민 여러분께서 더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당이 두 번이나 존폐의 위기를 맞고 국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원성이 높아졌을 때 국민 여러분께서는 늘 믿어주고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테러로 목숨까지 위험했을 때도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기적같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저 박근혜, 그 동안의 제 삶이 저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었다는 것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이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국민도 홀로 뒤처져 있지 않게 할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다려온 변화 저 박근혜가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 길을 저와 함께 가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경기는 침체되고, 분열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칙을 잃은 자본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과 소득격차 심화라는 거대한 폭풍이 덮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불안합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불안하고 직장이 있는 분들도 언제 일자리를 잃게 될지 몰라 불안합니다.
  
등이 휘어져라 일해도 노후가 불안하고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육아부담과 교육부담 학교폭력과 먹거리 때문에 불안합니다.
  
집 없는 사람들은 전세값 오르는 것이 불안하고 집 가진 사람들도 대출금 갚는 것이 불안합니다. 그런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새로운 정부 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18대 대통령이 이끌어갈 향후 5년 동안 이러한 대내외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여러분의 삶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 정치는 국민들에게 절박한 이런 삶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과 상관없는 정쟁과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안보까지 걱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도대체 국민은 어디 있습니까? 국민의 삶은 어디 있습니까?
  
그동안 정권이 여러 번 교체되었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국가는 발전했고 경제는 성장했다는데 나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나의 행복은 커지지 않았습니다.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이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꿔야 합니다.
  
과거에는 국가의 발전이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가의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의 고리가 끊어졌습니다.
  
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 시대이고 국민 개개인이 행복해지고 자신의 잠재력과 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만 국가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대의 요구는 바뀌었는데 지금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과 패러다임은 과거방식 그대로입니다. 이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꿔야 합니다!
  
저 박근혜가 바꾸겠습니다! 국민 개개인의 꿈을 향한 노력이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가 발전이 국민 행복으로 선순환되는 '국민행복의 길' 이 길이 저 박근혜가 가고자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길입니다!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 저는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그리고 '복지의 확대'를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삼겠습니다.
  
국민행복의 길을 열어갈 첫 번째 과제로 저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효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공정성의 중요성을 간과하였고 그 결과 경제주체간에 격차가 확대되고, 불균형이 심화되어 왔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일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정당한 기업활동은 최대한 보장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지만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개입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국민행복의 길을 열어갈 두 번째 과제로 저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습니다.
 
문화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등 일자리 창출형 미래 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고 아이디어 창업과 벤처 창업의 획기적인 활성화로 청년일자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수출 일변도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는 쌍끌이 경제를 만들어 내수 중소기업을 키워나가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과학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혁신기업,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만들겠습니다.
  
국민행복의 길을 열어갈 세 번째 과제로 우리의 실정에 맞으면서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습니다.
  
복지가 국민 개개인이 가진 자기 역량을 뒷받침하고 끌어내서 자립·자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
  
국민 여러분, 올해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틀을 마련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한지 50주년 되는 해입니다.
  
저는 국민행복을 위해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를 아우르는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수립하여 추진하겠습니다.
  
모든 계층의 국민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연대해 실천해가는 국민행복의 청사진을 마련하겠습니다.
  
복지수준과 조세부담에 대한 '국민대타협'을 추진하겠습니다. 50년 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듯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통해, 앞으로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국민행복의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함께하는 행복교육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러한 3대 핵심과제의 핵심은 바로 사람에 있습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국민 행복을 만들 수 있도록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은 최고의 성장정책이자 복지정책입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투자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사람을 키우는 것이 국가경쟁력의 근본이 되어야 합니다.
  
저 박근혜, 경쟁과 입시에 매몰된 교육을 '함께하는 행복교육'으로 바꾸겠습니다. 영유아 단계의 불평등이 평생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영유아의 보육, 교육에 대한 국가지원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입시에 예속된 초?중등교육을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 책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학특성화를 지원하겠습니다.
  
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 삼모작에 대비하여 언제 어디서나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겠습니다.
  
공적 사교육의 대폭적인 확대를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기회의 격차도 줄이겠습니다. 이렇게 우리 교육을 바꿔서, 아이들이 꿈을 갖고,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나라를 꼭 만들겠습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민행복을 위한 노력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민족의 꿈인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냉전이 끝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남북한은 기초적인 신뢰조차 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남북간의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와 평화의 새로운 한반도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적 공감대 위에 남북한의 신뢰,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된 남북관계를 모색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안보는 확실하게 다지면서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안보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외교안보 콘트롤 타워도 구축하겠습니다.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가겠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 
 
국민 여러분, 국민행복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부터 변해야합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만이 이러한 꿈을 이뤄갈 수 있습니다.  
 
저는 '공개'와 '공유', '소통'과 '협력'을 정부운영의 핵심원리로 삼아 정보를 독점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정부 부처사이에 칸막이를 해소해서 모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공유된 정보는 투명하게 모든 국민에게 공개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정부정책의 공감대를 증대시키고 지식과 정보의 독점에서 발생하는 정부의 비효율과 부정부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공유와 공개는 소통으로 연결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정부와 국민들의 상호 이해를 높여서 자연스럽게 정부와 민간의 협치를 이루어내고 국민들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수렴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투명하면 깨끗해집니다. 저 박근혜, 투명한 정부를 통해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신뢰사회를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책은 만드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그 동안 정책이 없어서 국민이 불행했던 것이 아니라 약속이 실천되지 않아서 문제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저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한 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왔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싸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 박근혜, 새로운 신뢰사회를 열어가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위기도 저와 국민 여러분이 함께 노력하고 하나 하나 신뢰의 탑을 쌓아나간다면 다시 한 번 기적의 승리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신뢰'라는 무형의 사회적 자본이 국가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는 사회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 모두가 꿈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꿈이란 마음 속에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속에 꿈의 씨앗이 있어야만 열정이 샘솟고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 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그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를 만들고 싶습니다. 
 
국민들이 꿈으로만 가졌던 행복한 삶을 실제로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입니다.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앞으로 머나 먼 길,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그 길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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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요즘 나오고 있는 진보당 관련 이슈들, 영화 '두개의 문', 그리고 어제 터진 메가톤 급 이슈 "한일 정보군사협정"까지 이런 문제를 한방에 관통하고 있는 시각은 딱 하나다. 바로 '억하심정'이다! 작용-반작용의 결과로 나오는 억하심정은 니 편과 내 편을 가르고 "내 편이 아닌 자는 말살"이라는 극한적 이분법으로 세상을 보게 만든다. 감정적 판단에 눈이 뒤집혀 정확한 사리판단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을 그르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 2012년 6월 28일 오후 10시 19분 내용 추가


관련 언론 기사를 검색해보니 정확한 명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이며, 조만간 정부는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방부 브리핑에서는 당분간 계획없다고 했습니다만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군사정보보호 협정도 원래는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겠다고 야당측에 약속했었다는 점을 볼 때 별로 신빙성이 가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 이 두가지 협정이 모두 체결되면 한일군사협정으로 가게 되는데 이것은 한일 양국이 군사동맹을 맺게 됨을 외교적, 공식적으로 천명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중일전쟁, 러일전쟁의 아픈 기억을 또다시 재현할 수도 있는 이런 위험한 시국에 억하심정에 사로잡혀 '빨갱이 싫으니 미일을 지지하련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똑똑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화와 토론, 책임과 신뢰가 어떻게 자리잡나? 이런 환경에서 민주주의를 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인간을 신뢰하지 못하는 진보라면 그 진보 도대체 왜 하는건가?

 

 

그래서 노무현이 그토록 외친 것이다. 국민통합..!! 노무현은 그 국민 통합을 해보겠다고 김영삼 시계 자랑하고, 정계개편을 하고 대연정까지 주창한 거다. 나라 전체가 억하심정에 사로잡혀 서로를 미워하고 분열하면 진짜 위기가 닥쳤을 때 아무 것도 못하는 대한민국이 될까 걱정이 된 거다. 

 

 

임진년 6 28.. 보아라. 세상이 노무현의 경고에서 한치라도 벗어난 모습이 있었더냐.. 전쟁의 위협, 왜적의 침략이 눈앞의 현실이 되어 있단 말이다. 이 답답한 국민들아!!!  노무현이 동북아 균형자론을 주창할 때 게거품 물고 달겨들던 자타칭 "외교안보전문가들" 그들은 도대체 지금 어디서 뭐하나??

 

 


 

 

역사로부터 배우기는 커녕, 역사를 보는 그 눈 자체가 오로지 [작용 과 반작용]  - ' 억하심정' - 에 물들어 있기 때문에 -> [극단적 편향성] 을 가지게 되며 -> 이것이 [분열적 사관] 을 잉태 하는 원흉이며 -> 결국 '종속' 으로부터 못 벗어나는 이유가 이 때문 입니다.

 

생각하는 모든 게 이지경인 상태를 그대로 두고서 - 역사적 판단의 진위? ? 거짓? - 아무리 발버둥 처 보았자, 또 다른 그 어떤 '도그마'  '종속' 될 뿐 입니다.

 

'종속' 되버리면 방향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어디가 앞 인지 뒤인지 방향을 모르니 아프로 나아가지 못 합니다

 

- 발상의 전환 백날하면 뭐하나 발상하는 습관이 종속 인걸 - 아프로만 어록

 

 인용출처 : 두 개의 문과 두 개의 기록, 영화 '두 개의 문' 개봉을 기념하며.. (고미생각 / 노하우업 까페 & 티스토리 블로그 / 2012 6 22)  원문 보기




 고미생각 드림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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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이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질문을 던지고자 함이 자칫 예의없음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포스팅을 쓰려는 이유는 아무도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려 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목소리는 있었으나 금방 묻혀버리고 말았지요. 



때문에 이 글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최대한의 부연을 생략하고 글을 서술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리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밝힐까 말까 망설였습니다만.. 제가 두개의 문을 보지 못한 이유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들의 증언과 진술이 영화를 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자막을 사용하기 곤란하다는 취지를 이해하고 있으므로 딱히 문제제기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최근에 청력을 잃었기 때문에 수화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어쨌든 다소 주제넘고 예의없는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에는 그만큼의 사연이 있음을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두개의 문' 김일란, 홍지유 감독에게 묻다.



1. 어떤 이가 이런 얘기를 했다. 철저히 여성주의 시각에서 서술한 다큐멘터리라고.. 그렇기 때문에 경찰의 기록을 사용하였지만 정작 일선 경찰의 고뇌는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읽어본 관객들의 감상평을 보면 그렇다. (아마도 관객들이 그런 부분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서술해보자.)



"우리는 명령에 충실했을 뿐"이라는 특공대 제대장의 항변이 그냥 면피성 변명으로만 들리는가? 그렇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관객 여러분은 두개의 문을 반쪽만 본 것이다. 그리고 관객들이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하고 있다면 감독도 이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 왜일까? 결국은 권력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공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이 강제하는 자는 사회적 약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권력을 사용하는 일선 경찰과 군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 점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면 이 영화를 본 소감은 분노에서 시작하여 분노로 끝날 뿐이다.



진지하게 묻건대 과연 정권 교체가 된다고 이 문제가 사라진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정권이 교체되었을 때 과연 그 정권을 신뢰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권력이란 무조건 약자를 폭압적으로 억누르는 속성이 있으므로 무조건 저항하고 투쟁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이유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같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얘기는 지난번 필자의 블로그에서 지적한 바가 있다. 



3. 우리가 용산문제에 분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분노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우리의 분노가 미안함을 면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 용산 문제가 우리의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았기 때문에 분노할 수 있었다면 우리의 이해관계가 얽혔을 때 이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마치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천연덕스럽게 논조를 바꾸는 ㅈ일보처럼 말이다. 이명박근혜와 안철수에 열광하는 지지자의 심리는 결국 우리 안에 그들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우리는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4. 80년 광주, 부산 동의대, 용산의 문제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려야 하나? 그때 그 당시에 명령을 내렸던 사람들, 일선 병력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줄 수 있었던 사람들.. 그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일선 경찰, 계엄군은 죄책감에 신음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고도 호의호식하며 떵떵거리고 사는 자들에 대한 분노는 왜 미지근한가?


일선 경찰과 철거민 피해자들이 서로 억하심정으로 싸우고 상처입을 때 이를 웃으며 바라보는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 전두환 펀드를 조성하며 이를 일깨우려 하는 이상호 기자가 고마운 이유다.



5. 그러므로 우리의 해답은 공권력에 대한 고민, 그리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에 대한 치열한 고민에서 찾아야 한다. 분노하되 고민해야 하고 고민하면서 한걸음씩 진보해야 한다.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올바는 대답을 얻으려 노력해야 한다. 두개의 문이 용산이 현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용산이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고미생각 드림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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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예수를 욕먹히는 자들은 예수를 부정하는 자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예수를 믿는다는 자들이 예수를 욕먹히고 있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그들이 믿는다는 예수는 예수가 아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우상'을 숭배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만 모를 뿐이다. 아니 모른척 하고 있을 뿐이다.

 

기실 그들이 숭배하는 우상은 그 뿐이 아니다. 미국이라는 우상, 돈이라는 우상, 권력이라는 우상, 승리라는 우상에 흠뻑취해있다. 문제는 그것들이 예수를 믿으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들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종교가 아니다. 그리스도교가 아니란 말이다! 이건 그냥 저렴한 기복신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기독교의 현실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냐?" (마르 3:33)

 

 

2.

노무현을 욕먹히는 자들은 노무현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에 노무현을 따랐다는 자들, 친노라는 자들이 노무현을 욕먹히고 있다. 유시민이 오옥만 건을 덮으려고 자당의 동지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고 거품을 물고 있는 민주당 내의 일부 비노 반노 세력들 (그들 뒤에 누가 있는지는 무브온의 답답이 님께서 어제 이야기해주셨으니 여기서는 그냥 언급하지 않으련다.), 도지사로서의 책임감은 내다 버리고 주변 모두가 반대하는 길로 꿋꿋이 나아가겠다는 어느 정치인, 진보의 미래가 풍전등화의 위기로 몰렸는데 엉뚱한 포인트에서 열폭하는 이른바 친노웹진이라는 곳의 논조까지..

 

기실 그들은 노무현의 친구도 동지도 아니었다. 노무현의 뒤에 숨어서 노무현에게 모든 것을 미룬 사람들일 뿐이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나? 동지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진 노무현만 불쌍하다고.. 당신들 같은 사람 때문에 노무현이 그렇게 죽어야 했단 말이다. 이 수꼴만도 못한 사람들아!! 다시 한번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누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냐?" (마르 3:33)

 

 

3.

김재철이 여야의 합의로 방문진 교체라는 형태를 거쳐 8월 쯤에 경질 예정(?)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반색하며 무한도전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들떠있다. 허나 과연 그럴까??

 

어떤 이는 '이기는 법'을 말한다. 한번 이겨보면 자신감이 생겨서 계속 선순환 할 수 있다. 일단은 경험이 중요하고 일단은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뜻일게다. 말인즉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새누리당의 몰락은 이제 시간문제라며 자신만만한 것 같다.

 

하지만 그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신 분이 어째서 그 첫단추인 4.11 총선은 이기지 못했는지? 한가지만 더 묻자. "살을 주고 뼈를 부순다"는 경구는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4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현재형인 YTN 사태에서 YTN을 망가트린 죄과는 누가 더 클까? 구본홍이 더 클까? 아니면 배석규가 더 클까? 구본홍이 물러나니 더 세고 독한 배석규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빨리 잊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얼마 후면 대선이 코 앞인데 김재철을 물리치면 그 자리에 누굴 앉힐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르긴 몰라도 더 세고 독한 놈이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공정언론 쟁취 투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진짜 싸움, 진짜 2라운드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다. 2라운드에 돌입하면 더 매섭고 독해질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번 이겨보면 승리의 맛을 알아서 계속 이길 수 있다고? 눈 가리고 아웅하나? 사람이 잘못을 반복하는 이유는 과거에서 배우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말을 우리는 왜 이토록 무시하는가?

 

 

4.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암울한 소리만 늘어놓아서 김빼기를 하는 저의가 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리있는 지적임은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말한다. "올바른 답을 손에 쥐고 싶다면 먼저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현실인식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해결책이 과연 나오기나 하겠는가?

 

 

 고미생각 드림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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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오늘 아침 트위터를 보니 2개의 멘션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오늘 논평은 그 멘션들을 인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먼저 조기숙 교수의 멘션, (교수님의 멘션은 조금 있다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는 권력욕에 정치할 사람 아니다. 민주당이 홀로 새누리당 이기면 정치 안할 것이고, 민주당으로 안되면 나온다고 본다. 안교수 흠집내지 말고 민주당이나 잘해라..”

 

그런가 하면 정중규 선생님께서는 이런 멘션을 주셨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정치 구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로맨틱손학규의 슬로건 저녁 있는 삶잔잔한 호응 - 정치란 결국 일상의 삶을 지켜주는 것..

 

어떻습니까? 말인즉 틀린 얘기는 그닥 없어 보이지요? 정치란 일상의 삶을 지켜준다는 이야기는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폭정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해주기 좋은 슬로건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요.. 이 슬로건을 만든 사람은 (아마도) 자신의 뛰어난 감각에 감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이 슬로건을 본 대중들의 반응은 이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이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는거야?”

 

왜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올까요? 손학규 캠프측은 지난 2007년 대선의 정동영 캠프 슬로건도 비슷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계산에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행복한 나라이 슬로건이 나왔을 때의 반응이 어땠는지 다들 잊어버리신 건 아니겠지요?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무슨 한가한 소리냐?” 라고들 하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쟁점과 이슈에서 한발 빼고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는 것이 몇몇 사람들 눈에는 고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대중들에게는 한가한 소리,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 고상하게 보이려 애쓰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대선 슬로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대선 관련 논평 조금 더 해봅시다. 이 얘기를 하려고 아까 글의 서두에서 조기숙 교수님의 멘션을 인용한 겁니다.

 

조기숙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안철수 교수는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니 민주당이 자당 후보를 내세우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의 선의나 진심이 어떻든 간에 상황은 이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바로 어제 제가 인용했던 윤창중 정치평론가의 지적대로 말입니다.

 

이해찬의 발상은 민주당이 국민경선 한다며 온갖 쇼하다 보면 민주당 후보 중, 예컨대 문재인이나 김두관이 안철수 지지도를 추월하게 될지도 모르니 국민경선을 한번 돌려보겠다는 것, 그러다가 결국 안철수를 능가할 후보가 탄생하지 않으면 안철수로 단일화해 밥상 차려주겠다는 것.

 

십일월 초순을 후보단일화 시기로 잡은 이유? 대선 1개월 정도 앞두고 대선후보 안철수를 내놓아 검증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국민들이 온통 단일화 쇼에만 정신 팔리게 만들어 대통령 주어 먹겠다는 것.

 

이 대목에서 이해찬과 안철수의 계산이 정확하게 일치!

 

민주당이라는 둥지 안에서 일단 민주당 부화해보다가 건강한 새끼 나오면 안철수와 한판 붙여보고, 그것이 안되면 안철수한테 둥지 빌려주고 정권 잡게 되면 공동정권 만들어 제 몫 챙기겠다는 발상.“

▲ 참고칼럼 : "뻐꾸기 안철수!" 대통령 먹고, 민주당 먹고 (윤창중 / 뉴데일리 / 2012년 6월 14일) 원문 보기 

 

어떻습니까? 조기숙 교수의 비판은 기실은 이해찬 대표의 전략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므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조기숙 교수님의 멘션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말씀이 된다는 얘깁니다.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될 말씀을 하신 것이라는 얘기지요. (혹시나 조 교수님의 멘션이 이해찬 대표를 지원해주기 위한 의도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대중들은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당권을 쥔 이해찬 대표와 등치시킬 확률이 더 큽니다. 왜? 이해찬 대표가 표면상 명목상의 당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이쯤에서 문제가 되는 건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얼마나 잘 굴러갈까 하는 겁니다. 문재인을 조금만 감싸도 편파 경선이라고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있는 민주당 난닝구, 전대협 486들이 순순히 경선과정을 따라줄지 의심이 된다는 것이죠. 행복한 세상님의 말씀마따나 후단협 시즌2’는 명약관화한 수순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물고 뜯기는 혼탁한 경선과정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과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회의적일 수 밖에 없고요.

 

여기에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는 과연 민주당이 얼마나 대선 레이스에 절박함을 가지고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선을 치러낼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럴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엊그제 글을 통해 말씀드렸지요?

 

더 비극적인 사실은 문제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백번 양보해서 안철수가 아무리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물평을 인정해준다고 하여도, 현실정치는 그런 선의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두개의 문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는 부분 아닙니까? 정치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이며, 권력이란 공권력다시 말해 합법적 폭력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책임입니다. 그런데 그 신뢰와 책임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바로 정당이라는 틀에서 나옵니다.

 

안 교수가 어떤 선의를 가지고 있는가는 결국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정당이라는 신뢰와 책임의 틀에서 한발짝 비켜나려고 하는 현재의 행보를 두고 어떻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안철수 지지자들의 성향을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를 지적하고 경고한 칼럼의 일부분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실 생활에서도 그런 줄 착각한다. 배 용준이 실생활에서도 자상하고 사려깊으며 다정 다감하리라 생각한다. 욘사마라면 아주 난리도 아니다.

 

안 철수가 딱 그렇다.

 

...IT 전문가니까 한국의 IT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거야.

...의사였으니까 의료 산업도

...기업인이니까 경제도

...V3를 무상 배포했지. 그러니까 복지도

...서울대 출신이니까 교육도

...술도 안해, 담배도 안 피워. 우리 집 웬수가 안 철수 반의 반만 닮았으면

 

이 승기와 더불어 아줌마들의 환상에 딱 맞는 인물이다.
...안 철수가 대통령되면 내 아들도 저렇게 클거야.

 

이게 전부다. 내 아이의 롤모델이다. 이명박 찍을 때와 달라진 점을 굳이 찾자면, '아파트'에서 '아들''타깃'이 바뀐 것 뿐. 여전한 기복신앙. 입신양명. 일확천금주의. 한 마디로 '나만 잘 살면 돼'주의. 이 명박에서 업그레이드된 건 다행이나, 워낙 닭그네가 닭이다보니 반대급부로 진도 나간거지, 대중들 스스로 나간 게 아니다.

 

안 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될 이유는 지지 대중들이 바라는 바가 기복신앙이기 때문. 따라서, 입안하고 집행할 정책은 푸닥거리 수준을 절대 못 넘어선다. ? 지지층이 바라는 게 그거니깐. 공동체적 이익, 상식과 원칙의 재정립, 법치주의 이런 건 와튼인지 케네디인지에서 배운 정치경제학 원론 수준을 절대 못 넘어 선다. 문재인의 지지층과 80%가 겹치니까 기복신앙 20%를 제어할 거라는 건 계산 착오다. 문재인-안철수로 양자 택일할 때의 여론이 중요하다. 분명 안 철수가 50%이상이다. 푸닥거리가 원칙론 지지층보다 세다는 거다. 따라서, 안 철수의 행동 반경은 '푸닥거리'에 갇힐 수 밖에 없다.“

관련칼럼 : “안철수... 크게 잘못되었다. (고물상 / 달맞이넷 / 201244) 원문 보기

 

이런 지적들이 말해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명박 정부가 5년 내내 삽질을 했어도 2007년의 대선과 2012년의 대선은 그닥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2007년 정동영이 들고 나왔다가 실패한 가정이 행복한 나라와 대동소이한 슬로건을 들고 나온 손학규나, 지지층의 반응에 따라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 최대한 몸사리고 있는 안철수의 행동이 2012년의 대한민국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 건지 저로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역시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은 이겨야 바꾸는 나라가 아니라 바꿔야 이기는 나라입니다. ‘신뢰책임의 기치를 높이 들고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노라고 먼저 이슈를 세팅하고 쟁점을 치고 나가야 합니다. 1 야당이든 유력한 대선후보든지 간에 이런 식으로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이어서는 안철수든 누구든 간에 박근혜에게 이길 방도도 정권교체를 이룩할 희망도 없습니다!!

 


 

※. 2012년 6월 24일 오후 7시 58분 내용 추가..


조기숙 교수님께서 교수님의 생각은 이해찬 대표와 다르다는 멘션을 주셨습니다. 트윗의 특성상 짧은 글로 소통하다보니 제가 교수님의 진의를 왜곡하여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조기숙 교수님께 사과드립니다. 


다만 저도 잠시 변명을 드리자면 (트윗 멘션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안철수 교수가 정당이라는 틀에 거리를 두고 있는 건 나쁜 인상 안주고안받겠다는 "책임회피성몸사리기 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안철수 교수가 저런 행보를 보이는 건 지지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저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는 뜻으로 오늘 논평을 쓴 것입니다.

 

어쨌든 경솔한 논평으로 조기숙 교수님께 심려를 끼친 점은 제 잘못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는 바입니다부디 제 논평의 의도를 생각하시어 너그러이 양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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