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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2.06.15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요즘 나오고 있는 진보당 관련 이슈들, 영화 '두개의 문', 그리고 어제 터진 메가톤 급 이슈 "한일 정보군사협정"까지 이런 문제를 한방에 관통하고 있는 시각은 딱 하나다. 바로 '억하심정'이다! 작용-반작용의 결과로 나오는 억하심정은 니 편과 내 편을 가르고 "내 편이 아닌 자는 말살"이라는 극한적 이분법으로 세상을 보게 만든다. 감정적 판단에 눈이 뒤집혀 정확한 사리판단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을 그르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 2012년 6월 28일 오후 10시 19분 내용 추가


관련 언론 기사를 검색해보니 정확한 명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이며, 조만간 정부는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방부 브리핑에서는 당분간 계획없다고 했습니다만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군사정보보호 협정도 원래는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겠다고 야당측에 약속했었다는 점을 볼 때 별로 신빙성이 가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 이 두가지 협정이 모두 체결되면 한일군사협정으로 가게 되는데 이것은 한일 양국이 군사동맹을 맺게 됨을 외교적, 공식적으로 천명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중일전쟁, 러일전쟁의 아픈 기억을 또다시 재현할 수도 있는 이런 위험한 시국에 억하심정에 사로잡혀 '빨갱이 싫으니 미일을 지지하련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똑똑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화와 토론, 책임과 신뢰가 어떻게 자리잡나? 이런 환경에서 민주주의를 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인간을 신뢰하지 못하는 진보라면 그 진보 도대체 왜 하는건가?

 

 

그래서 노무현이 그토록 외친 것이다. 국민통합..!! 노무현은 그 국민 통합을 해보겠다고 김영삼 시계 자랑하고, 정계개편을 하고 대연정까지 주창한 거다. 나라 전체가 억하심정에 사로잡혀 서로를 미워하고 분열하면 진짜 위기가 닥쳤을 때 아무 것도 못하는 대한민국이 될까 걱정이 된 거다. 

 

 

임진년 6 28.. 보아라. 세상이 노무현의 경고에서 한치라도 벗어난 모습이 있었더냐.. 전쟁의 위협, 왜적의 침략이 눈앞의 현실이 되어 있단 말이다. 이 답답한 국민들아!!!  노무현이 동북아 균형자론을 주창할 때 게거품 물고 달겨들던 자타칭 "외교안보전문가들" 그들은 도대체 지금 어디서 뭐하나??

 

 


 

 

역사로부터 배우기는 커녕, 역사를 보는 그 눈 자체가 오로지 [작용 과 반작용]  - ' 억하심정' - 에 물들어 있기 때문에 -> [극단적 편향성] 을 가지게 되며 -> 이것이 [분열적 사관] 을 잉태 하는 원흉이며 -> 결국 '종속' 으로부터 못 벗어나는 이유가 이 때문 입니다.

 

생각하는 모든 게 이지경인 상태를 그대로 두고서 - 역사적 판단의 진위? ? 거짓? - 아무리 발버둥 처 보았자, 또 다른 그 어떤 '도그마'  '종속' 될 뿐 입니다.

 

'종속' 되버리면 방향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어디가 앞 인지 뒤인지 방향을 모르니 아프로 나아가지 못 합니다

 

- 발상의 전환 백날하면 뭐하나 발상하는 습관이 종속 인걸 - 아프로만 어록

 

 인용출처 : 두 개의 문과 두 개의 기록, 영화 '두 개의 문' 개봉을 기념하며.. (고미생각 / 노하우업 까페 & 티스토리 블로그 / 2012 6 22)  원문 보기




 고미생각 드림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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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이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질문을 던지고자 함이 자칫 예의없음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포스팅을 쓰려는 이유는 아무도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려 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목소리는 있었으나 금방 묻혀버리고 말았지요. 



때문에 이 글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최대한의 부연을 생략하고 글을 서술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리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밝힐까 말까 망설였습니다만.. 제가 두개의 문을 보지 못한 이유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들의 증언과 진술이 영화를 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자막을 사용하기 곤란하다는 취지를 이해하고 있으므로 딱히 문제제기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최근에 청력을 잃었기 때문에 수화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어쨌든 다소 주제넘고 예의없는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에는 그만큼의 사연이 있음을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두개의 문' 김일란, 홍지유 감독에게 묻다.



1. 어떤 이가 이런 얘기를 했다. 철저히 여성주의 시각에서 서술한 다큐멘터리라고.. 그렇기 때문에 경찰의 기록을 사용하였지만 정작 일선 경찰의 고뇌는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읽어본 관객들의 감상평을 보면 그렇다. (아마도 관객들이 그런 부분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서술해보자.)



"우리는 명령에 충실했을 뿐"이라는 특공대 제대장의 항변이 그냥 면피성 변명으로만 들리는가? 그렇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관객 여러분은 두개의 문을 반쪽만 본 것이다. 그리고 관객들이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하고 있다면 감독도 이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 왜일까? 결국은 권력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공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이 강제하는 자는 사회적 약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권력을 사용하는 일선 경찰과 군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 점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면 이 영화를 본 소감은 분노에서 시작하여 분노로 끝날 뿐이다.



진지하게 묻건대 과연 정권 교체가 된다고 이 문제가 사라진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정권이 교체되었을 때 과연 그 정권을 신뢰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권력이란 무조건 약자를 폭압적으로 억누르는 속성이 있으므로 무조건 저항하고 투쟁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이유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같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얘기는 지난번 필자의 블로그에서 지적한 바가 있다. 



3. 우리가 용산문제에 분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분노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우리의 분노가 미안함을 면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 용산 문제가 우리의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았기 때문에 분노할 수 있었다면 우리의 이해관계가 얽혔을 때 이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마치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천연덕스럽게 논조를 바꾸는 ㅈ일보처럼 말이다. 이명박근혜와 안철수에 열광하는 지지자의 심리는 결국 우리 안에 그들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우리는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4. 80년 광주, 부산 동의대, 용산의 문제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려야 하나? 그때 그 당시에 명령을 내렸던 사람들, 일선 병력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줄 수 있었던 사람들.. 그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일선 경찰, 계엄군은 죄책감에 신음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고도 호의호식하며 떵떵거리고 사는 자들에 대한 분노는 왜 미지근한가?


일선 경찰과 철거민 피해자들이 서로 억하심정으로 싸우고 상처입을 때 이를 웃으며 바라보는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 전두환 펀드를 조성하며 이를 일깨우려 하는 이상호 기자가 고마운 이유다.



5. 그러므로 우리의 해답은 공권력에 대한 고민, 그리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에 대한 치열한 고민에서 찾아야 한다. 분노하되 고민해야 하고 고민하면서 한걸음씩 진보해야 한다.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올바는 대답을 얻으려 노력해야 한다. 두개의 문이 용산이 현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용산이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고미생각 드림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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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예수를 욕먹히는 자들은 예수를 부정하는 자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예수를 믿는다는 자들이 예수를 욕먹히고 있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그들이 믿는다는 예수는 예수가 아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우상'을 숭배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만 모를 뿐이다. 아니 모른척 하고 있을 뿐이다.

 

기실 그들이 숭배하는 우상은 그 뿐이 아니다. 미국이라는 우상, 돈이라는 우상, 권력이라는 우상, 승리라는 우상에 흠뻑취해있다. 문제는 그것들이 예수를 믿으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들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종교가 아니다. 그리스도교가 아니란 말이다! 이건 그냥 저렴한 기복신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기독교의 현실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냐?" (마르 3:33)

 

 

2.

노무현을 욕먹히는 자들은 노무현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에 노무현을 따랐다는 자들, 친노라는 자들이 노무현을 욕먹히고 있다. 유시민이 오옥만 건을 덮으려고 자당의 동지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고 거품을 물고 있는 민주당 내의 일부 비노 반노 세력들 (그들 뒤에 누가 있는지는 무브온의 답답이 님께서 어제 이야기해주셨으니 여기서는 그냥 언급하지 않으련다.), 도지사로서의 책임감은 내다 버리고 주변 모두가 반대하는 길로 꿋꿋이 나아가겠다는 어느 정치인, 진보의 미래가 풍전등화의 위기로 몰렸는데 엉뚱한 포인트에서 열폭하는 이른바 친노웹진이라는 곳의 논조까지..

 

기실 그들은 노무현의 친구도 동지도 아니었다. 노무현의 뒤에 숨어서 노무현에게 모든 것을 미룬 사람들일 뿐이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나? 동지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진 노무현만 불쌍하다고.. 당신들 같은 사람 때문에 노무현이 그렇게 죽어야 했단 말이다. 이 수꼴만도 못한 사람들아!! 다시 한번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누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냐?" (마르 3:33)

 

 

3.

김재철이 여야의 합의로 방문진 교체라는 형태를 거쳐 8월 쯤에 경질 예정(?)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반색하며 무한도전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들떠있다. 허나 과연 그럴까??

 

어떤 이는 '이기는 법'을 말한다. 한번 이겨보면 자신감이 생겨서 계속 선순환 할 수 있다. 일단은 경험이 중요하고 일단은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뜻일게다. 말인즉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새누리당의 몰락은 이제 시간문제라며 자신만만한 것 같다.

 

하지만 그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신 분이 어째서 그 첫단추인 4.11 총선은 이기지 못했는지? 한가지만 더 묻자. "살을 주고 뼈를 부순다"는 경구는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4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현재형인 YTN 사태에서 YTN을 망가트린 죄과는 누가 더 클까? 구본홍이 더 클까? 아니면 배석규가 더 클까? 구본홍이 물러나니 더 세고 독한 배석규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빨리 잊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얼마 후면 대선이 코 앞인데 김재철을 물리치면 그 자리에 누굴 앉힐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르긴 몰라도 더 세고 독한 놈이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공정언론 쟁취 투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진짜 싸움, 진짜 2라운드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다. 2라운드에 돌입하면 더 매섭고 독해질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번 이겨보면 승리의 맛을 알아서 계속 이길 수 있다고? 눈 가리고 아웅하나? 사람이 잘못을 반복하는 이유는 과거에서 배우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말을 우리는 왜 이토록 무시하는가?

 

 

4.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암울한 소리만 늘어놓아서 김빼기를 하는 저의가 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리있는 지적임은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말한다. "올바른 답을 손에 쥐고 싶다면 먼저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현실인식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해결책이 과연 나오기나 하겠는가?

 

 

 고미생각 드림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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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쇼] 유시민, "강기갑 당선, 변화와 혁신의 길" (김현정 앵커 / CBS / 2012625)

유시민, "강기갑 당선, 변화와 혁신의 길"

방송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


김현정 >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시민 > 그냥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김현정 > 조용히 지내셨습니까? 총선 직후에 불거진 진통이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당대표 선거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게 여느 때, 여느 당의 대표 선거와는 분위기도, 의미도 사뭇 다를 수밖에 없겠죠.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 . 이번 당 지도부 선거는 저희 통합진보당이 원래 되려고 했던 대중적인 진보정당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느냐, 없느냐. 또 이번 대통령 선거가 펼쳐지는 하반기 정치국면에 한 주체로 나설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것들을 모두 결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현정 > 보니까 강기갑 후보가 선거대책본부에 합류를 하셨네요?

유시민 > . 우리 전임 공동대표들, 셋이 같이 하기로 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김현정 > 그런데 강기갑 후보 측이 내놓은 혁신안의 주요 골자를 보자면, 특히 대북관이 눈에 띕니다. '북한의 인권상황에 우려를 표시 하고 북핵에 반대하고, 북한의 3대 세습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비판받아야 될 문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게 과거 민노당 입장하고는 사뭇 달라서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신 겁니까?

유시민 > 그게 아마 공식문서로 선거본부에서 나간 건 아닐 것이고요. 지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은 박원석 의원이 하고 있는 새로나기특위(특별위원회), 거기서 나온 내용들에 관한 말씀 같습니다.

김현정 > 그리고 강기갑 후보께서 그 부분에 대해 인정을 하셨는데요?

유시민 > . 약간 공감을 표시 하셨고요.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원래 만들어질 때 이야기한 것처럼 많은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어서 직접 국정운영도 맡아보고, 이렇게 하는 정당이 되려면 여러 가지를 많이 바꿔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념적인 면이나 또는 정책 면에서도 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하고요. 조직문화도 그렇게 옛날식 문화, 반독재투쟁을 할 때의 그 당시로서는 필요했지만 지금은 좀 변화가 필요한,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밖에도 사실은 고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강기갑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이런 변화를, 혁신을 그나마 순조롭게 해 나갈 수 있는 길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국민에게 버림받게 될 것이다, 이런 위기의식을 가지고 지금 임하고 있습니다.

김현정 > 그런데 이런 혁신안을 두고 당내에서는 '진보적 가치의 명백한 후퇴다'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본다면 그런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갈등만 조장한다, 이런 논리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시민 > 그러니까 우리 입장은, 이제 3대 세습이나 북한 핵 개발 이런 거요. 원래 우리 당은 원래부터 한반도 비핵화를 강령으로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그런 정당의 입장에서 당연히 이야기하고,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은 대화로,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협력해서 장차 통일을 해야 되는 특별한 대상 아닙니까? 그런 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그렇게 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김현정 > 그러니까 입을 열어서 얘기하지 않고 침묵만 하고 있다고 해서, 갈등 조장만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결이 되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군요?

유시민 > 어떤 문제에 대해서 직접 대북 업무를 맡고 있는 통일부장관이라든가 협상 주체라든가 대통령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북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히 말하는 것이 좋죠. 직접 파트너가 되었음을 해야 되니까요. 우리 정당들도 좀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그냥 그렇게 하는 일들에 대해서 전부 침묵한다, 그러면 속마음이 어떻든 국민들이 굉장히 크게 오해하고 이게 새누리당이나 수구보수세력들이 이념적으로 야당을 공격하는 구실이 되지 않습니까?

김현정 > 빌미를 준다는 말씀인데요. 구 당권파 측에서는 심지어 어떤 얘기가 나오냐 하면, '보수언론의 종북논쟁을 활용해서 거기에 업혀가고 있는 꼴이다' 이렇게 비판을 합니다. 보수언론 눈높이에 맞추어가고 있는 거다, 이런 반박인데요?

유시민 > 그게 이른바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건데요. 박정희 대통령이나 전두환 씨가 정권을 잡고 있을 때 보면 우리가 정부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하기만 하면 적을 이롭게 한다, 북한을 이롭게 한다 이렇게 해서 말을 못 하게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북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쪽의 그런 정보의 전제를 빌미로 해서 또 독재를 강화 하고, 유일체제를 만들고 그렇게 한 거 아닙니까?

지금 조중동 또는 새누리당과 야권의 관계를 볼 때에도 일부 그런 적대적 공생관계를 만들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던 세력이 많죠, 양쪽 모두에. 조중동은 저도 그렇게 좋은 신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참 저 개인으로 보면 이상한 주장을 많이 하고요. 그리고 이념공세나, 이런 구시대적 자체를 엄청나게 많이 하는 신문이 맞습니다.

김현정 > 그렇게 보시는군요?

유시민 > 새누리당과 정치적으로 한통속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나 조중동에 의해서 욕먹는다고 우리가 옳다는 증거가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세력이 우리를 욕한다고 해서 우리가 꼭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또 그들이 하는 주장이 다 틀린 것만도 아닙니다. 조중동의 보도나 새누리당의 주장은 1부터 100까지 전부 다 틀린 것이다, 저는 그렇게는 생각지 않습니다.

김현정 > 비슷한 맥락으로 들립니다만, 어제 이정희 전 대표가 고 박영재 씨 영결식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을 보수언론의 눈높이에 맞추고 노동자, 농민을 멀리하는 게 어찌 혁신입니까" 라고 하면서 "축출과 분열로은 어떻게든 통합을 완성할 수 없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유시민 > 답하기보다 노동자, 농민을 멀리하면 안 되죠. 진보정당은 당연히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권과 권익,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있는 정당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진보정당을 운영해 왔던 소위 구 당권파가 그렇게 용어를 썼죠. 그분들이 정말 당을 노동자 농민들과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러니까 당보다 정파의 이익을 앞세워서 이렇게 돼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그 말씀은 옳은 말씀인데요. 그것은 만인이 다 자기를 비춰보는 거울이지, 어느 누구만 자기를 비춰보는 거울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김현정 > 축출과 분열로 당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시민 > 그렇게 말싸움하듯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왜 통합진보당에서 중앙위원회와 전국운영위원회가 비례대표 경선후보들, 경쟁명부의 총사퇴를 의결했는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봐요. 이것은 누가 누구를 축출한 것이 아니고 모두 함께 책임지자고 얘기했는데 그쪽만 우리는 죽어도 책임을 못 지겠다, 그렇게 나온 거거든요. 다른 후보들은 대부분 다 사퇴한 것 아닙니까?

김현정 > 지금 책임지지 않고 있는 사람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2차 진상조사결과가 발표가 되기로 했었는데 연기가 됐어요. 혹시 1차 조사결과를 뒤집는 반전이라도 있어서 연기가 된 겁니까?

유시민 > 그건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실무적으로 시간이 며칠 더 필요해서 원래 일요일에 운영위원회에서 보고하기로 했었는데 한 이틀 정도 연기된 것으로 압니다.

김현정 > 지금 들려오는 얘기로는 '1차의 결과를 강화시켜주는, 더 심한 증거들이 많이 나왔다더라' 이런 얘기 들으셨죠?

유시민 > 아니요. 저는 오늘 아침 일부 언론에서 보니까 더 심한 건지, 지난번 그 내용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내용은 아직 진상조사위원회 안에서 정리 중이기 때문에 내일 열리는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보고될 예정입니다.

김현정 > 제가 그 질문을 왜 드리냐 하면, 혹시 2차 진상조사결과를 보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가, 어떻게 전망하시는 지 이게 좀 궁금해서요.

유시민 > 좀 안타깝게도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죠. 왜냐하면 그 선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당사자가 원래 처음부터 제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의문이 제기되었을 때 제기된 의문을 조사할 것도 없이 유력한 득표를 했던,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들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고 봐요.

김현정 > 그런데 지금까지 그만두지 않고 있는 것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것은 뜻이 없다는 의미?

유시민 > 그러니까 2차 보고서가 나와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지 않나, 저는 그냥 그렇게 봅니다.

김현정 > 새누리당, 민주당 이쪽에서 나오는 얘기는 '의원 자격 정지시키는 것, 그러니까 제명을 해야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시민 > 거기까지는 지금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보죠. 지금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니까요.

김현정 > 이번에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야권연대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유시민 > . 지금 통합진보당이 220만 표 이상을 받았다가 엄청나게 외면을 받고 있죠, 국민들한테.

김현정 > 지지율이 뚝 떨어졌죠?

유시민 > 이 이야기는 민주당 입장에서 보게 되면, 야권연대를 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통합진보당과 연합해서 얻는 표보다 통합진보당을 싫어하기 때문에 민주당을 찍으려다가 통합진보당과 손잡아서 싫다, 이렇게 떨어져 나갈 표도 있을 수 있죠. 둘 사이에 어느 것이 맞느냐에 따라서, 국민 여론에 따라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하든가, 안 하든가 그렇게 될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당을 혁신 못하고 지금까지 해 왔던 구태를 계속 반복하는 당으로 남아 있게 되면 여론이 좋아질 리가 없고요. 그러면 민주당 쪽에서는 야권연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저는 보죠.

김현정 > 못 하게 될 수도 있다?

유시민 > 민주당이 안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게 아니고, 못하도록 강요당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에게. 그렇게 되면 우리 통합진보당에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겠죠.

김현정 > 비슷한 얘기를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가 했습니다.

유시민 > 그 얘기일 거예요. '내가 하기 싫다, 그게 아니고 국민들이 못 하게 할지 모른다' 그런 얘기니까요. 귀책사유가 통합진보당에 있는 거니까 민주당의 고충은 이해가 됩니다.

김현정 > 그런데 구 당권파에서는 '야권연대라는 건 민주당이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다. 그런 얘기하지 말라'는 입장인데요?

유시민 > 얼마 전까지는 그 말이 맞았죠. 특히 야권을 지지하거나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는 유권자들 속에서 야권연대를 하라는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았었거든요, 지난번 총선 때까지만 해도. 그런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그래서 당이 잘못 가게 되면 야권연대를 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이 나올 수도 있다. 저는 소위 구 당권파에 속한 분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바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해요.

김현정 > 그러면 지금 당 상황을 볼 때 과연 통합진보당이 대선후보를 낼 수 있겠는가,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 그것도 문제죠. 그러니까 대선후보를 내려면 누군가 대선후보에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이 이런 형편에 있으면,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형국에서도 당권교체도 못하는 당이라면 과연 누가 이 당을 지지해 줄 것이며, 지금 민주노총도 조건부 지지철회를 이미 결정한 상황입니다. 당원절반이 속해 있는 조직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혁신도 못하고 이렇게 되면 대선후보에 나갈 사람도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현정 > 그 말씀은 그러면 유시민 전 대표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까?

유시민 > 당연하죠.

김현정 > 그러면 긍정적으로 바라봐서 당이 반대로 혁신안이 제대로 좀 수행이 되고, 이번에 당대표도 혁신파 쪽에서 나오고, 유 전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의 방향으로 제대로 간다면 유 전 대표도 나서실 수 있습니까? 출마하십니까?

유시민 > 그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드리는 건 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지지율이 아주 높은 후보 같으면 유시민이 나오나, 안 나오나 관심이 있을 텐데요. 그렇지도 못한 형편에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나가네, 안 나가네 하는 것도 좀 그렇죠?

김현정 > 지금 청취자 여러분이 "유 전 대표님, 대권 도전 해 주세요. 하시나요?" 이런 질문이 오고 있네요. 우리 청취자들은 궁금하신 것 같은데요?

유시민 > 대선은 올림픽이 아니잖아요. 참가하는 데 의미가 있는 그런 행사가 아니잖아요.

김현정 > 아주 문을 완전히 닫아놓으신 건 아니고요?

유시민 > 그건 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당이 그런 문제를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집에 불이 나서 불 끄고 집을 새로 고치는 일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에, 가재도구 어떤 걸 들여놓자, 이런 얘기하는 거하고 비슷하거든요.

지금 저희 당은 국민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대선 전략을 논의할 자격조차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국민들 속에서 대통령 선거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정당임을 최소한 인정받는 행동부터 먼저 하고, 그런 다음에 당원 중 누군가 대통령후보로 나갈지 말지 이런 것들을 논의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현정 >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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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불편한 진실과 노무현 (김미선 칼럼 / 국제신문 / 20071227)

 

국제신문/김미선

  

참여정부 임기말인 200712, 한 지방지에 실린 칼럼이 조용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부산 국제신문 김미선 위원이 쓴 '불편한 진실과 노무현.' 진보 언론을 포함한 대개의 언론이 참여정부에 등 돌린지 오래, 'MB 당선'조차 노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말이 돌던 시점에서 김 위원의 칼럼은 노 대통령이 추구한 가치를 지지했던 많은 시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었습니다.

김 위원은 노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곧 신문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훗날 그는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대통령이 여전히 검찰과 언론의 일방적 공세에 당하는 것을 보고 신문사를 그만둔 것을 크게 후회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도 되새기고 기억해야만 하는 명칼럼이기에 추천합니다. 주변에 널리 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불편한 진실과 노무현/김미선 (20071227일 국제신문 칼럼)
지배계층 정통성 친일청산 등 어두운 과거사 드러내

   

우스갯소리로 이명박 당선자 압승의 일등 공신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한다. 사실 대선 결과가 알려지자마자 언론은 노대통령에 대한 '응징'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호불호보다 노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선거 결과를 갈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권이 BBK 등을 통해 이 후보의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공방에 아무리 불을 지펴 보려고 해도 국민들은 끄떡도 안 했다. 노 대통령을 응징할 수만 있다면 막대기를 꽂아 놓아도 뽑을 수 있다는 태도였다.

 

사람들이 왜 이토록 노무현을 증오하는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그가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것도 아니고, 천문학적인 돈을 해먹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김영삼처럼 나라 살림을 거덜낸 것도 아니다. 대선기간 동안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목청을 높였지만 우리 경제가 왕창 죽어버린 것은 아니다. 거시경제의 지표는 좋아졌다.

  

양극화와 부동산 실책을 든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실책이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공도 많았다. 정치 사회부문의 권위주의는 사라졌고 지난 5년 동안 국가의 기본과 기업체질을 튼튼히 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성장의 잠재력을 많이 축적시켜 놓았다. 과거보다는 대외 신인도가 많이 높아져 수출시장에서도 주식 시장에서도 그 결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돈 적게 드는 선거도 이뤘다. 그러니 단순히 실책만으로 정도를 넘어서는 증오를 설명하기는 무언가 부족하다.

    

노대통령에 대한 비난 이상의 증오, 살기마저 느껴지는 분노는 그가 우리 역사의 잊고 싶은 그 역린(逆鱗)을 끊임없이 들추면서 우리를 괴롭혀 온 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은 집권 5년 동안 보기 싫은 진실, 이른바 '불편한 진실'을 보도록 끊임없이 들추어 왔다.

 

그 문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친일 청산의 문제이고, 그것에 기생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배계층의 정통성의 문제이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왜곡된 의식의 문제이다. 그것이 실타래처럼 얽혀서 이념 문제가 되고 남북 문제가 되어 우리의 발목을 꼼짝달싹 못하도록 만들어 왔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쉬쉬하는 침묵의 카르텔이었다.

 

노무현 집권으로 그 카르텔에 금이 가면서 목하 대한민국의 지배계층의 기원과 본성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고 그 과정에 지배계층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감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탄핵에서 다시 살아났지만 그때부터 노무현은 고립되었고, 여당조차도 더 이상 아군이 아니었다.

 

정동영의 실용주의는 바로 그 이탈의 신호탄이었다. 사실 여당이라 해도 아군인 척은 했지만 아군인 적은 없었다. 그들도 엄연한 지배계층이었고 침묵의 카르텔의 일원이었다. 대선에 패배하고 난 뒤 모두가 노무현 탓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태도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관의 융단 폭격 속에 민심의 이반도 함께 일어났다. 왕조 시대라면 이미 탄핵으로 반정(反正)이 완성된 것이다.

  

불편한 진실은 지배계층 만의 문제도 아니다. 사실 어느 누구도 우리의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노무현 자신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는 역사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이다. 그 어두운 과거, 그 불편한 진실을 가능하면 대면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끊임없이 대면시키고 그래서 우리의 심기를 건드려 온 것 그것이 노무현 정부 5년의 일이었다. 그것을 없는 듯이 덮고 그 위에 무엇을 쌓아도 결국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 그것이 그의 신념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만 들추어내는 그 불편한 진실은 모두의 울화통을 터지게 했다.

 

이명박 정부의 출현은 불편한 진실을 이제 그만 덮자는 선택으로 보인다. 정치 경제 사회에서 실용을 앞세워 민생을 살리겠다는 이명박 당선자의 입장은 "이제 좀 조용히 살고 싶다. 입 좀 다물고 돈만 좀 벌게 해 주라"는 다수의 요구와 잘 부합한다.

 

어두운 진실을 밝은 햇빛 속에 드러내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노무현 정부 5년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지금은 모든 것이 퇴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지 순탄한 대한민국호의 순항을 위해 호흡조절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세속적 정치가이면서 성직자나 학자들조차 감히 하지 못한 진실에 대한 열정과 도전으로 "임금님이 발가벗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역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다.

 

20071227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실의에 빠졌을 때 그 실망감과 허탈함을 구해주었던 것은 유력 중앙 일간지가 아닌 지방 일간지의 칼럼이었습니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지방 일간지라는 언급이 차별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게 아님을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으나 그 칼럼은 여전히 2012년의 대한민국에도 충분히 유효합니다. 여전히 박근혜에 열광하는 대한민국, 실체도 없는 안철수에 환호하는 대한민국이 "이제 좀 조용히 살고 싶다. 입 좀 다물고 돈만 좀 벌게 해 주라" 2007낸 대선에서 얼마나 앞으로 진보했는지 묻고 싶군요.

 

상황이 이럴진대 정치권은 여전히 자기네 잇속만 챙기기 바쁘고, 저들의 위상은 아직도 공고합니다. 이런 얘기들을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그거 벽보고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은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작업들을 멈출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알아주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할지라도 기록과 역사에서 배우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생긴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노무현은 잊지 않았듯, 기록은 대한민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노하우업에 글을 쓰는 이유이며, 트위터와 블로그를 뒤늦게 개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4
다음 노하우업 까페 (http://cafe.daum.net/knowhowup/Dnqf/435)
티스토리 블로그 (http://archivistory.tistory.com/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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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오늘 아침 트위터를 보니 2개의 멘션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오늘 논평은 그 멘션들을 인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먼저 조기숙 교수의 멘션, (교수님의 멘션은 조금 있다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는 권력욕에 정치할 사람 아니다. 민주당이 홀로 새누리당 이기면 정치 안할 것이고, 민주당으로 안되면 나온다고 본다. 안교수 흠집내지 말고 민주당이나 잘해라..”

 

그런가 하면 정중규 선생님께서는 이런 멘션을 주셨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정치 구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로맨틱손학규의 슬로건 저녁 있는 삶잔잔한 호응 - 정치란 결국 일상의 삶을 지켜주는 것..

 

어떻습니까? 말인즉 틀린 얘기는 그닥 없어 보이지요? 정치란 일상의 삶을 지켜준다는 이야기는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폭정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해주기 좋은 슬로건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요.. 이 슬로건을 만든 사람은 (아마도) 자신의 뛰어난 감각에 감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이 슬로건을 본 대중들의 반응은 이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이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는거야?”

 

왜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올까요? 손학규 캠프측은 지난 2007년 대선의 정동영 캠프 슬로건도 비슷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계산에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행복한 나라이 슬로건이 나왔을 때의 반응이 어땠는지 다들 잊어버리신 건 아니겠지요?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무슨 한가한 소리냐?” 라고들 하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쟁점과 이슈에서 한발 빼고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는 것이 몇몇 사람들 눈에는 고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대중들에게는 한가한 소리,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 고상하게 보이려 애쓰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대선 슬로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대선 관련 논평 조금 더 해봅시다. 이 얘기를 하려고 아까 글의 서두에서 조기숙 교수님의 멘션을 인용한 겁니다.

 

조기숙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안철수 교수는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니 민주당이 자당 후보를 내세우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의 선의나 진심이 어떻든 간에 상황은 이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바로 어제 제가 인용했던 윤창중 정치평론가의 지적대로 말입니다.

 

이해찬의 발상은 민주당이 국민경선 한다며 온갖 쇼하다 보면 민주당 후보 중, 예컨대 문재인이나 김두관이 안철수 지지도를 추월하게 될지도 모르니 국민경선을 한번 돌려보겠다는 것, 그러다가 결국 안철수를 능가할 후보가 탄생하지 않으면 안철수로 단일화해 밥상 차려주겠다는 것.

 

십일월 초순을 후보단일화 시기로 잡은 이유? 대선 1개월 정도 앞두고 대선후보 안철수를 내놓아 검증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국민들이 온통 단일화 쇼에만 정신 팔리게 만들어 대통령 주어 먹겠다는 것.

 

이 대목에서 이해찬과 안철수의 계산이 정확하게 일치!

 

민주당이라는 둥지 안에서 일단 민주당 부화해보다가 건강한 새끼 나오면 안철수와 한판 붙여보고, 그것이 안되면 안철수한테 둥지 빌려주고 정권 잡게 되면 공동정권 만들어 제 몫 챙기겠다는 발상.“

▲ 참고칼럼 : "뻐꾸기 안철수!" 대통령 먹고, 민주당 먹고 (윤창중 / 뉴데일리 / 2012년 6월 14일) 원문 보기 

 

어떻습니까? 조기숙 교수의 비판은 기실은 이해찬 대표의 전략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므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조기숙 교수님의 멘션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말씀이 된다는 얘깁니다.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될 말씀을 하신 것이라는 얘기지요. (혹시나 조 교수님의 멘션이 이해찬 대표를 지원해주기 위한 의도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대중들은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당권을 쥔 이해찬 대표와 등치시킬 확률이 더 큽니다. 왜? 이해찬 대표가 표면상 명목상의 당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이쯤에서 문제가 되는 건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얼마나 잘 굴러갈까 하는 겁니다. 문재인을 조금만 감싸도 편파 경선이라고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있는 민주당 난닝구, 전대협 486들이 순순히 경선과정을 따라줄지 의심이 된다는 것이죠. 행복한 세상님의 말씀마따나 후단협 시즌2’는 명약관화한 수순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물고 뜯기는 혼탁한 경선과정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과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회의적일 수 밖에 없고요.

 

여기에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는 과연 민주당이 얼마나 대선 레이스에 절박함을 가지고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선을 치러낼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럴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엊그제 글을 통해 말씀드렸지요?

 

더 비극적인 사실은 문제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백번 양보해서 안철수가 아무리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물평을 인정해준다고 하여도, 현실정치는 그런 선의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두개의 문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는 부분 아닙니까? 정치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이며, 권력이란 공권력다시 말해 합법적 폭력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책임입니다. 그런데 그 신뢰와 책임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바로 정당이라는 틀에서 나옵니다.

 

안 교수가 어떤 선의를 가지고 있는가는 결국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정당이라는 신뢰와 책임의 틀에서 한발짝 비켜나려고 하는 현재의 행보를 두고 어떻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안철수 지지자들의 성향을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를 지적하고 경고한 칼럼의 일부분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실 생활에서도 그런 줄 착각한다. 배 용준이 실생활에서도 자상하고 사려깊으며 다정 다감하리라 생각한다. 욘사마라면 아주 난리도 아니다.

 

안 철수가 딱 그렇다.

 

...IT 전문가니까 한국의 IT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거야.

...의사였으니까 의료 산업도

...기업인이니까 경제도

...V3를 무상 배포했지. 그러니까 복지도

...서울대 출신이니까 교육도

...술도 안해, 담배도 안 피워. 우리 집 웬수가 안 철수 반의 반만 닮았으면

 

이 승기와 더불어 아줌마들의 환상에 딱 맞는 인물이다.
...안 철수가 대통령되면 내 아들도 저렇게 클거야.

 

이게 전부다. 내 아이의 롤모델이다. 이명박 찍을 때와 달라진 점을 굳이 찾자면, '아파트'에서 '아들''타깃'이 바뀐 것 뿐. 여전한 기복신앙. 입신양명. 일확천금주의. 한 마디로 '나만 잘 살면 돼'주의. 이 명박에서 업그레이드된 건 다행이나, 워낙 닭그네가 닭이다보니 반대급부로 진도 나간거지, 대중들 스스로 나간 게 아니다.

 

안 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될 이유는 지지 대중들이 바라는 바가 기복신앙이기 때문. 따라서, 입안하고 집행할 정책은 푸닥거리 수준을 절대 못 넘어선다. ? 지지층이 바라는 게 그거니깐. 공동체적 이익, 상식과 원칙의 재정립, 법치주의 이런 건 와튼인지 케네디인지에서 배운 정치경제학 원론 수준을 절대 못 넘어 선다. 문재인의 지지층과 80%가 겹치니까 기복신앙 20%를 제어할 거라는 건 계산 착오다. 문재인-안철수로 양자 택일할 때의 여론이 중요하다. 분명 안 철수가 50%이상이다. 푸닥거리가 원칙론 지지층보다 세다는 거다. 따라서, 안 철수의 행동 반경은 '푸닥거리'에 갇힐 수 밖에 없다.“

관련칼럼 : “안철수... 크게 잘못되었다. (고물상 / 달맞이넷 / 201244) 원문 보기

 

이런 지적들이 말해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명박 정부가 5년 내내 삽질을 했어도 2007년의 대선과 2012년의 대선은 그닥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2007년 정동영이 들고 나왔다가 실패한 가정이 행복한 나라와 대동소이한 슬로건을 들고 나온 손학규나, 지지층의 반응에 따라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 최대한 몸사리고 있는 안철수의 행동이 2012년의 대한민국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 건지 저로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역시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은 이겨야 바꾸는 나라가 아니라 바꿔야 이기는 나라입니다. ‘신뢰책임의 기치를 높이 들고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노라고 먼저 이슈를 세팅하고 쟁점을 치고 나가야 합니다. 1 야당이든 유력한 대선후보든지 간에 이런 식으로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이어서는 안철수든 누구든 간에 박근혜에게 이길 방도도 정권교체를 이룩할 희망도 없습니다!!

 


 

※. 2012년 6월 24일 오후 7시 58분 내용 추가..


조기숙 교수님께서 교수님의 생각은 이해찬 대표와 다르다는 멘션을 주셨습니다. 트윗의 특성상 짧은 글로 소통하다보니 제가 교수님의 진의를 왜곡하여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조기숙 교수님께 사과드립니다. 


다만 저도 잠시 변명을 드리자면 (트윗 멘션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안철수 교수가 정당이라는 틀에 거리를 두고 있는 건 나쁜 인상 안주고안받겠다는 "책임회피성몸사리기 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안철수 교수가 저런 행보를 보이는 건 지지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저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는 뜻으로 오늘 논평을 쓴 것입니다.

 

어쨌든 경솔한 논평으로 조기숙 교수님께 심려를 끼친 점은 제 잘못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는 바입니다부디 제 논평의 의도를 생각하시어 너그러이 양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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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윤창중 칼럼] 남의 당에 알 낳기?..노름판! 사기극! (윤창중 칼럼세상 / 뉴데일리 / 2012년 6월 14일)


'뻐꾸기' 안철수! 대통령 먹고 민주당 먹고...
대선 출마 선언 유보..민주당 애간장 태우다,
덜커덕 흡수합병(M&A)?

<윤창중 칼럼세상>

안철수 뻐꾸기

독자 한분이 지적(知的) 관찰의 극치라고 평가할 만한, 눈에 쏙 들어오는 덧글을 얼마 전 올리셨다.

안철수는 동물에 비유하자면 뻐꾸기! (윤창중 칼럼세상 525일자:안철수 피로 증후군

http://blog.naver.com/cjyoon1305/130139006285)

왜 뻐꾸기? 뻐꾸기는 자신의 노력으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종달새와 같은 다른 새가 둥지를 애써 만들어 알을 낳아 부화하려 할 때, 슬쩍 그 둥지로 들어가 다른 새 알 속에 알을 낳아 대신 부화하도록 한다.

뻐꾸기는 새끼가 부화돼 어느 정도 크면 종달새 어미와 새끼들을 밀어내고 마지막으로 둥지까지 허물어 버린다. 그야말로 얌체! 부도덕!

12·19 대선이 6개월 닷새 남은 지금까지 그가 침묵하는 걸 보면 그의 대선 시나리오의 골격은 뻐꾸기 전술이다.

애초부터 안철수는 정당을 새로 만들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고 봐야 한다. 벤처기업의 달인이 뭐 하러 정당 만들려하겠는가? 흡수합병(M&A) 하면 그만인데.

민주당이라는 다른 새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둥지가 준비돼 있고, 거기에 있는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가 도토리 키재기 식으로 자신의 지지도를 넘보지도 못하는데 왜 그 고생하며 당 만들어?

안철수는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이런 단계들을 밟을 것!

가급적 끝까지! 대선 출마 선언을 늦춰 민주당이 애간장 타게 하는 지연작전을 계속 구사해 민주당을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다가

조급해진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해 단일후보 만들려할 즈음 대선 출마 선언으로 김 확 빼 자신의 지지도 유지하고

대선 출마 선언한 뒤 돈 별로 들일 필요 없는 매우 간소한 대선팀을 띄워, 예컨대 좌파 진영에서 유명세 타고 있는 연예인 소설가 교수들의 집단 지지선언과 같은 방식으로 민주당과 한 판 붙을 구도를 만들고

야당이 야권 단일후보 만들어내면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에 뛰어 들어 꺽어 버리려 할 것.

그러면 안철수는 민주당에 입당할 것인가? 결코 대선 전엔 그럴 일이 없다고 봐야한다. 왜 굳이 민주당에 들어가 영남권 유권자들을 포함한 민주당 비토세력들로부터 미운 털 박히는 짓 할 이유가 무엇인가?

대선후보 티켓만 민주당으로부터 빼앗고 결코 민주당엔 들어가지 않을 것-서울시장 박원순이 민주당에는 들어가지 않고 서울시장 후보 티켓만 빼가고, 당선된 뒤 입당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이 될 것.

민주당 밖에서 들어갈 듯 말듯 빙빙 맴돌며 이미지 관리해야 '민주당 지지세력+젊은층+중간층'을 그물로 쓸어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안철수가 민주당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안철수로서는 대통령이 된 뒤에나 민주당에 들어갈 것.

지금 민주당 당대표 이해찬이 구상하고 있는 대선 일정이라는 것도 오직 안철수 모셔오기를 위한 것에 불과. 7월 당 대선후보 경선 룰 확정9월 중순 국민경선십일월 초순 안철수와의 후보 단일화.

이해찬의 발상은 민주당이 국민경선 한다며 온갖 쇼하다 보면 민주당 후보 중, 예컨대 문재인이나 김두관이 안철수 지지도를 추월하게 될지도 모르니 국민경선을 한번 돌려보겠다는 것, 그러다가 결국 안철수를 능가할 후보가 탄생하지 않으면 안철수로 단일화해 밥상 차려주겠다는 것.

십일월 초순을 후보단일화 시기로 잡은 이유? 대선 1개월 정도 앞두고 대선후보 안철수를 내놓아 검증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국민들이 온통 단일화 쇼에만 정신 팔리게 만들어 대통령 주어 먹겠다는 것.

이 대목에서 이해찬과 안철수의 계산이 정확하게 일치!

민주당이라는 둥지 안에서 일단 민주당 부화해보다가 건강한 새끼 나오면 안철수와 한판 붙여보고, 그것이 안되면 안철수한테 둥지 빌려주고 정권 잡게 되면 공동정권 만들어 제 몫 챙기겠다는 발상.

완전히 노름판이다. 이게 사기극이 아니고 기만극이 아니면 도대체 뭐가 사기? 뭐가 기만?

이게 무슨 대한민국 제1야당? 정당정치의 존재 이유고 뭐고, 자존심이고 배알이고 뭐고 따지지 않고 자기네들 대선후보 하나 제대로 내지 못해 당 밖에서 서성거리는 안철수한테 질질질질 끌려 다니고 있고.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이라는 서울대학교 교수는 교수 팔아 정치권과 국민을 갖고 놀고 있고. 기 막히는 대선이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정치평론가/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 인용출처 : '뻐꾸기' 안철수! 대통령 먹고 민주당 먹고...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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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사설 내지는 칼럼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필자가 문화일보 출신인데 말 다했죠.) 뉴데일리 칼럼을 갖고온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끼리 이빨까며 자화자찬 정신승리 하는 내용으로는 결코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들이 얼마나 강고한 집단인지는 노무현이 재임시절은 물론이고 퇴임 후 생애 마지막 인터뷰에서까지 분명히 강조하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저들이 어떤 논리와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 이런 구도의 반복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계속 될 겁니다.

둘째, 지금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안철수를 가지고 대선을 치루려는 이른바 후단협 시즌2’ 전략은 이미 여권 내부에서 간파당했다는 사실을 똑똑히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윤창중의 지적에서 틀린 곳을 잡을 데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야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 되는 겁니다.

더 비참한 것은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여전히 손을 놓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입니다. ?대선 실패는 민주당에 최악이 아니거든요! 제가 누누이 말하지만 지난 19대 총선 결과를 놓고 이미 민주당은 주판알 다 튕겨놓았다는 폭로기사로 모든 게 명백해졌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안찍으면 박근혜에 넘어간다?웃기지 말라고 하십쇼. 그런 식의 협박이 안 통한다는 거 지난 이명박 대선 때 겪어 놓고 또 반복한다고요? 하긴.. 이미 모든 견적 다 빼놓았는데 뭐가 어떻게 돌아가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쯧쯧쯧..

벌써 623일입니다.. 이런 상황이 여전히 계속 된다면..?! 대선?? 날 샜습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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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두 개의 문이 오늘부터 전국에 개봉되었습니다. 첫날부터 매진 소식이 들려오고 지방의 개봉관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두 개의 문은 단순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닙니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용산참사를 다룬 이 영화는 길게 보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쌍용차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두 개의 문을 직접 관람할 수는 없습니다. (이유를 아시는 분은 아실 것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알고 있기로 두 개의 문의 편집 의도상 자막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

 

제 블로그의 이름은 'archivistory'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이 말은 기록관리요원을 뜻하는 'archivist'와 역사의 'history'를 결합한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기록과 역사'가 이 블로그의 주된 테마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외에도 이 블로그는 2개의 메인 테마가 같이 연동합니다. 바로 사실과 판단’, ‘개인과 집단입니다. 일종의 삼위일체인 셈이죠. ^^;

 

그렇다면 왜 저는 그 하고 많은 테마 중에서 이런 주제들을 이 블로그의 주된 테마로 잡았을까요? 이 얘기는 차후에 다른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다룰 생각이고요. 우선 이 글에서는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는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저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사람이 잘못을 반복하고 역사가 되풀이 되는 이유는 과거에서 배우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는 한 과거의 역사는 지금의 시사로 탈바꿈한다. 시사글을 일회용으로 소비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대목입니다만 역사라는 것은 최소 50년 전의 캐캐묵은 옛날 사실에 대해서 고매하신 학자님이 강독을 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물론 이것이 역사가 아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오늘을 사는 생활인들에게 역사라고 하는 것은 박제된 과거의 사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생생한 오늘과 내일을 알기 위한 지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게는 어제, 일주일 전. 한달 전. 1년 전의 기록이라고 하더라도 그 기록을 통해 지금의 현실과 내일의 미래를 이해하고 깨닫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기록과 역사의 올바른 가치요 쓰임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기록을 소중히 여기게 되면 그 기록을 통해서 과거를 보고 현재를 알게 되며 미래를 가늠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란 무엇인가를 저술한 E.H.Carr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만 저 고미생각은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록과 역사에 대한 이 장황한 얘기가 왜 필요할까요? 이제부터 인용할 두 개의 이야기를 위한 도입부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보실 글은 두 개입니다.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2005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경축사에서 국가권력의 남용 문제는 절대로 가볍게 넘어가지 않겠다라고 공식적으로 천명합니다. (경축사 내용이 다소 길기 때문에 파란색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11월 수입개방에 항의하는 농민 시위 도중에 농민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 '두 개의 기록'이 영화 ‘두 개의 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덧말..

국가권력 남용 문제에 대한 언급 외에도 노무현 2005년 광복절 축사를 찬찬히 읽어보시면 이 얘기가 지금 2012년의 대한민국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지 느끼는 바가 많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12년 6월 22일 오후 10시 35분 내용 추가>


아프로만님께서 정치인과 연예인의 핵심차이는 '합법적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권력'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신뢰와 책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하여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좀 더 보강하고자 관련 칼럼 몇 개를 추가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점이 '연예인류 '정치인의 핵심차이다.


 

연예인류소설가언론인비평가인기와 관심을 먹고 사는 직종이다인기와 관심은 이들의 '밥벌이'이들은 인기성 발언으로 또는 소신있는 돌출행동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정치적인 책임을 묻지는 않는다. <개인 의사표현의 자유~> 라는 만능의 방패뒤에 언제든지 쏙숨어 버릴 수 있다책임은 오직 개인범주에 한정된다.

 

개인적 자유는 누리되 집단에 대한 책임은 없다. 그러나 집단에 대한 영향력은 행사하려 한다이게 무슨 의미인 줄 아는 가이들의 <행태>야말로 또 다른 '신자유주의' 전도사들이다.

 

(중략) 

 

정치인도 인기와 관심을 <마케팅>해야만 대중 유권자의 표를 벌 수 있다그 영업(?)활동 <행태>만 놓고 보면 연예인류와 전혀 다를 바 없다그러나 연예인은 그 행태의 책임 범주가 개인이다. 국민 개인별로 웃거나 화내거나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순전히 개인의 마음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행태는 그 결과의 대상이 애당초 '집단이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 개인 멋대로 정하는 게 아니다그 결과가 공적인 강제력을 갖는다. 책임의 차원이 아예 다른 것이다



연예인과 정치인 차이의 핵심은 '개인'이 아니라 애당초 '집단'을 대상으로 강제되는 <정치적 책임>을 담보하고 계승한다는 점이다 - 이것이 정당(政黨, Party)이다.



▶ 관련칼럼 : 가카가 만든 괴물, 안철수와 나꼼수 (아프로만 / 노하우업 / 2012년 4월 9일)

(http://cafe.daum.net/knowhowup/Dnqf/286)



유시민:

 

3월초 총선전에 당내 경선 부정을 감지 했음에도 그 즉시 밝히지 못 한 이유는, 바로 그러한 '책임'때문이다.

 

즉각적인 전면조사의 물리적 시간도 없는 상태에서 의심만 가지고서 통진당의 총선참여를 중지 시키는 것은 야권연대 나아가 전체야권에 대해 책임질 방법이 없는 문제다.

 

나중에 총선 끝나고 부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규명)한 것이다.

 

당이란 사람을 키우고 국민 속에서 인정받는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게 정당이다. =책임정당


당이 제대로 서지 못하면 국민 앞에 못 나갑니다. = 책임정당

다른 정당을 어떻게 비판하고, 국민한테 표 달라고 하나? = 책임정당



▶ 인용출처 : [논평] 유시민- 통진당 문제핵심은 민주주의 [백지연 쇼 12-06-07] / 아프로만

http://cafe.daum.net/knowhowup/Dnqf/415


 

▶ 관련칼럼: 가카가 만들어낸 괴물 나꼼수와 안철수 / 아프로만

http://cafe.daum.net/knowhowup/Dnqf/286



'정당'이란 무엇인가?  '정책' 이라고? 틀렸다.


 

대부분의 국민들, 심지어 교수같은 식자층마저도 '정당=정책' 을 동치 시킨다. 이거 착각이다.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은 '삼성경제연구원' 이나 '사회단체' 심지어 '교수' 한 사람도 만들어 낼수 있다.

 

정당이란 무엇인가? 정책을 산출 및 수렴하는 '과정 과 절차' 구조다.

이 구조가 있어야만 온전히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다.

 

'신뢰' 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책임' 에서 나온다.

'정당정치' = 곧 '책임정치'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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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대국민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시위도중에 사망한 전용철 홍덕표 두분의 사인이 경찰의 과잉행위에 의한 결과라는 인권위 발표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조사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두분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아울러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권위 권고에 따라 정부는 책임자를 가려내서 응분의 책임을 지우고,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국가가 배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일 발생 않도록 한번더 다짐하고 교육하겠습니다.

제 사과에 대해서는, 폭력시위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힘들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 관계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전경으로 자식을 보낸 부모님 중에 이런 분들도 계실겁니다. 또 공권력도 사람이 행사하는 일이라,사람이 이성을 잃을수도 있는데,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분들이 이같은 원인된 상황을 스스로 조성했는데도 경찰 책임만 묻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입니다. 정도를 넘어 공권력 행사가 남용될 경우 국민에게 미칠 피해가 매우 치명석이고 심각합니다. 공권력은 침착하고 냉정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공권력의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야하는 것입니다. 이점을 공직사회 모두에 다시한번 명백히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쇠파이프를 마구 휘두르는 폭력시위가 없었다면 불행한 결과도 없었을 거라는 점입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하겠습니다. 정부도 이전과는 다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다시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과 함께,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철저한 다짐을 드립니다


2005년 12월 27일
대통령 노무현





제60주년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외동포 여러분,

60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습니다. 그로부터 60년, 우리는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희망찬 내일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 모습을 선열들께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뜻깊은 이 날을 맞아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피와 땀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오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해마다 광복절 경축사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희망과 계획을 말하고 다짐하는 데 중심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지난날의 어두운 이야기로 경축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역사의 과오를 돌이켜보며 다시는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후일의 경계로 삼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자는 뜻입니다.

우리나라가 식민지가 된 근본적인 원인은 당시 세계를 휩쓸었던 제국주의 질서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제국주의의 파고가 거세었다 할지라도 우리 내부에 이를 이겨낼 만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나라를 빼앗기지는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흔히들 우리 선조들이 세계정세에 어두웠다고들 합니다. 물론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정세를 미리 내다보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안을 내놓은 선각자들이 있었지만 어느 대책도 성공할 수 없었습니다. 나라가 힘이 없고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대책을 세운다 해도 이를 실행할 만한 국력이 없었고 그나마 편을 갈라서 싸우느라 힘을 모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나라의 힘을 기르지 못한 것은 어떤 변화도 용납하지 않았던 지배체제와 이에 결합한 기득권체제 때문이었습니다. 지배세력은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사상체계에 매몰되어 다른 사상과 제도를 배척하였고, 새로운 생각을 말하는 사람들의 목숨마저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명분은 당당했지만 불행하게도 결론은 언제나 기득권체제를 옹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 상호간에도 권력을 놓고 목숨을 건 투쟁을 일삼았습니다. 정교한 사상체계도 노골적인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되었습니다. 지배세력 스스로 분열해 버린 것입니다.

권력을 견제할 반대자마저 철저히 배제한 지배세력은 끝없는 부정부패와 가렴주구로 백성들을 도탄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삶의 뿌리가 뽑혀버린 백성들이 지배세력을 불신하고 따르지 않게 되었으니 백성과 지배세력이 갈라져 버린 것입니다.

지배세력의 완고한 기득권과 독선적인 사상체계, 부정부패와 목숨을 건 권력투쟁, 그리고 그로 인한 분열과 대립이 나라를 피폐하게 하고 끝내는 망국에 이르게 한 내부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오늘날의 역사를 보고 우리가 세계정세에 어두웠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역대 정부가 냉전체제 붕괴 이후의 변화하는 세계질서에 잘 대처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은 한반도와 주변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그럴만한 충분한 안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력이 모자라서 나라가 위태롭게 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우수한 인재의 양성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도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그 위에서 우리 국민은 창의와 다양성을 꽃피울 것입니다. 능히 나라를 지킬만한 자주국방 역량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독선적인 사상체계도 이상 더 우리 사회의 변화를 가로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또다시 독재체제가 나타나서 국민의 인권을 짓밟고 자유를 억압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가기관의 불법행위와 정경유착, 권언유착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국민 여러분을 분노케 하고 있지만 실상은 모두 지난날의 일들입니다.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또 불거져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시간 이후의 사건은 아닐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부정한 방법으로 특권과 특혜를 누리거나 경쟁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얻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유감스럽게도 아직 자신있게 말하기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 뿌리깊이 내려온 분열은 얼마나 극복되었으며 앞으로 또다른 분열의 소지는 없을 것인지, 그리고 이로 인해 나라가 다시 위기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인지 묻는다면, 자신있게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크게 세 가지 분열의 요인을 안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역사로부터 물려받은 분열의 상처이고, 그 둘은 정치 과정에서 생긴 분열의 구조이며, 그 셋은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과 격차로부터 생길지도 모르는 분열의 우려입니다.

나라를 지속적인 발전의 토대 위에 단단하게 올려놓기 위해서, 그리고 또다시  나라가 위기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이 분열과 갈등의 원인과 구조를 해소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역사에서 물려받은 분열의 상처는 친일과 항일, 좌익과 우익, 그리고 독재시대의 억압과 저항의 과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정리와 청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친일의 역사로부터 비롯된 분열과 갈등이 광복 6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도록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방은 되었으나 좌우 대결에 매몰되어 친일세력의 득세를 용납하였고, 그 결과로 친일세력을 단죄하기는커녕 역사의 진실조차 밝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작년에는 우리 국회가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을 만들고, 올해에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을 만들어서 그동안 미루어 왔던 친일 반민족행위의 진상을 밝히고 아직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독립운동사의 나머지 한 쪽도 밝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제대로 마무리되면 과거 식민지 역사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정리되는 국면으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친일 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에 관한 특별법’까지 통과되면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팔아서 치부한 재산을 그 후손들이 누리는 역사의 부조리도 해소될 것입니다.

해방 후, 좌우의 대립과 독재·반독재간의 오랜 대결도 갈등과 대립의 문화를 남겨놓았습니다.

좌우익은 서로를 용납하기 어려운 가치체계를 가지고 테러와 학살까지 일삼았습니다. 독재정권도 도청과 감시, 체포와 투옥, 고문과 협박도 모자라서 마침내는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만들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자연히 여야의 정치적 대립과 반독재 운동도 타협을 허락하지 않는 투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여야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을 변절과 야합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우리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것도 관용을 모르는 대결 문화의 잔재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 문화를 극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 민주주의 발전은 지체될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잔재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아직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사건들이 많이 남아 있고, 그에 따라 피해자들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했으며 국가의 책임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 또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을 통해 진상규명과 역사적인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잘된 일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이 청산의 과정에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피해당하고 고통받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여 진정한 화해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먼저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 배상 또는 보상, 그리고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국가권력의 정당성과 신뢰를 회복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에 대한 국가기관의 불법행위로 국가의 도덕성과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국가는 스스로 앞장서서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고, 배상이나 보상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과거사정리기본법에 규정이 있고, 올 연말에 출범할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타당성 있고 형평에 맞는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보완하는 법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입법을 할 경우에는 확정판결에 대해서도 보다 융통성 있는 재심이 가능하도록 해서 억울한 피해자들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에 더해서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범죄, 그리고 이로 인해 인권을 침해당한 사람들의 배상과 보상에 대해서는 민·형사 시효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조정하는 법률도 만들어야 합니다. 더 이상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 놓고 나 몰라라 하고 심지어는 큰소리까지 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정치 과정에서 생긴 우리 사회의 분열구조는 지역구도와 대결적 정치문화입니다. 이 구조와 문화가 해소되기 전에는 끊임없는 분열과 대립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역구도는 민주주의를 왜곡합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선거입니다. 선거에서 민의가 왜곡되면 민주주의도 왜곡됩니다. 지난날 군사독재는 민의를 왜곡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동원했습니다. 그것이 87년 대통령선거와 90년 3당합당을 거치면서 지역구도로 굳어버렸습니다. 그 구조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역구도는 합리적인 국정운영을 불가능하게 합니다. 정당이 이념과 정책이 아니라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국회가 정책 토론장이 아닌 감정대결의 장이 되어버립니다. 인사도 예산도 사업도 모두 지역대결, 지역안배로 해석됩니다. 적재적소와 효율과 원칙이 흔들립니다. 설사 흔들리지 않더라도 신뢰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지역구도가 국민을 분열시킨다는 것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은 불신과 적대감을 부추깁니다. 국회에 가면 끊임없이 지역차별을 이야기합니다. 언론에는 지역적인 정치구도와 지역소외 이야기가 그치지 않습니다. 지역 민심에 의혹과 분노가 쌓입니다. 선거에서 이보다 더 좋은 수단이 없으니 정치인들은 계속 지역감정을 자극하게 됩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근거도 없는 일로 불신하고 적대하니 이로 인한 갈등은 풀어낼 방법도 없습니다. 지역구도의 폐해와 부당성을 말하자면 한이 없습니다.

우선 선거제도를 고쳐야 합니다. 그런다고 단번에 지역감정이 해결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정치의 지역구도는 해소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선동으로 갈등을 확대재생산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지역구도를 옳지 않다고 하는 데도 선거제도는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구도가 정치적 기득권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정치인 여러분이 결단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갈등과 분열의 구도를 가지고는 나라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제대로 대처할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권을 잡겠다고 하기 전에 나라의 큰 병부터 먼저 고치는 것이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도리일 것입니다. 과감하게 기득권을 포기하는 용기와 결단으로 나라의 미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은 나라의 장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계층간, 지역간, 기업규모간의 소득과 재산, 그리고 지식정보와 기회의 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이대로 진행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마저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제를 활력있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급격한 경기변동은 격차를 더 벌릴 뿐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긴급지원을 확대하고 개인이나 가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곤경은 국가가 덜어드릴 것입니다. 일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교육정책도 세계 일류의 인재양성과 함께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어 나갈 것입니다.

정부의 힘만으로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과 국민 모두가 우리 경제를 살리고 함께 사는 도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기업은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합니다. 세계시장의 활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와 함께 구조적인 불확실성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뚫고 나가려면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넓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투자도 늘려야 합니다. 국내의 기반 없이 해외에서만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수출만으로 우리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내수기반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자면 국내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일자리를 통해 돌게 하고 국민들의 소비를 통해 내수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기업은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우수한 인재를 골라 쓰는 데만 치중하고 기르는 데는 인색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미 인재가 경쟁력인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비정규직이 늘어나 소득이 줄고 그 결과로 생산성이 낮아지고 다시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의 구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에서 물러나 출근시간에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넘치는 사회에서는 경제도 기업도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도 기업도 정규직을 늘리고 경력자를 최대한 활용하는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도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 기업이 어려움에 처해도 정리해고가 어려운 제도 아래서, 비정규직과 대다수 노동자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입니다. 막강한 조직력으로 강력한 고용보호를 받고 있는 대기업 노동조합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해고의 유연성을 열어주는 한편, 정부와 기업은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다양한 고용기회를 만들어주는 대타협을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대기업 노동자 여러분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국가 균형발전 정책도 그 동안 기업과 공공기관, 그리고 지자체의 협력 덕분에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바랍니다.

이 모두가 당장의 이익에는 맞지 않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멀리 보면 스스로를 위한 일입니다. 멀리 내다보아야 합니다. 크게 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생각은 많았지만 미처 결심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 일입니다. 결단이 필요한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은 창의와 경쟁, 땀과 열정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도 이미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 양보와 협력에 있어서는 아직 모자랍니다.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 내가 결단하지 않으면 남을 움직일 수 없고 세상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결단은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입니다. 결단하는 그 사람과 우리 모두의 운명을 새롭게 바꿔줄 것입니다.

역사는 고비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소명을 부여했습니다. 일제하에서는 독립국가 건설이, 산업화시대에는 가난극복이 소명으로 주어졌습니다. 70~80년대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역사는 지금 또 하나의 소명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바로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통일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역사적 과업을 완수해내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읍시다. 광복 60주년을 경축하는 오늘 이 자리를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출발점으로 삼읍시다.


2005년 8월 15일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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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존경하는(?!) 이한구 원내대표께서 등장하시는 언론기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병역면제’ 이한구에게 ‘특전사’ 문재인은 종북?

새누리당 원내대표, 조갑제 '종북 백과사전' 홍보 논란…"이 책에 종북퇴치법도 있어"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제가 책을 한권 봤다. 이 책은 조갑제 씨가 쓴 책인데, 42페이지 보니 민주통합당 당선자 35%, 통합진보당 62%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 전과자라는 내용이 있다. 국회 전체로 봐서는 당선자의 20%가 전과자라고 한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 종북 백과사전 > 이라는 책을 들고 나와 홍보에 나섰다.


(하략)


■ 기사출처 : '병역면제' 이한구에게 '특전사' 문재인은 종북? (미디어 오늘 / 류정민 기자 / 2012년 6월 19일) 원문 보기


우리 이한구 원내대표께서 그간의 종북 국회의원을 밝히라는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드디어 출처와 종북 국회의원 명단을 밝히셨는데요. 그 근거 자료라고 들고 나오신 책이 바로 조갑제의 '종북 백과 사전'이라는 책이랍니다. 그리고는 덧붙이시길 "이 책에 나와있는 걸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서 언급한 것이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한구 원내대표님 이것 참 어쩌나요? 대표님께서는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간과하신 듯 합니다. 우선 이 글을 한번 읽어 보시죠.


우선 팩트의 경중에 대해서 말인데. ' 일어났던 일 ' 에 대한 사실 제시는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해. 누군가가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아 물론 억지로 바이어스 되도록 꾸며낸 것들 말고 말야) 말을 할 때는 그 말의 무게가 아주 무거워요. 이건 거의 결정적으로 믿어도 되는 얘기거든. 여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제시된 사례가 왜곡되진 않았는지를 따지는게 맞아. 그 사실을 부인하고 무시하고 우기려고 들기보다는 말이지. (물론 제시된 사실이 허구였다면 그건 또다른 얘기지만) 하지만 ' 일어날 뻔 했던 일 ' 또는 ' 누군가의 발언 ' 을 무거운 팩트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해.

(중략) 누군가의 발언을 인용하는 건 팩트로서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거야. (중략) , A씨가 '부시는 나빠연' 이라고 말을 했다면 여기서 팩트는 'A씨는 부시가 나쁘다고 했다'라고 발언했다는 사실이지, '부시는 나쁘다' 가 아닌거야. 오키?

 

관련칼럼 [대화] 팩트란 무엇인가? (작자미상 & 아프로만 & 고미생각 / 노하우업닷컴 / 201262) 원문 보기 (http://knowhowup.com/182)


자. 이한구 원내대표님 어떻습니까? 이 얘기가 어느 듣보잡 블로거가 쓴 글이라 우습게 보이십니까? 그렇다면 제가 조금 더 소상히 덧붙여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원내대표님께서는 종북 국회의원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 조갑제 著 '종북 백과 사전'이라는 책을 근거 자료로 내놓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원내대표님께서 제시하신 '종북 백과 사전'이라는 책이 정확한 '팩트' 그러니까 해당 국회의원이 종북행위를 했다는 '사실관계 및 증거'를 기록했거나 아니면 그런 부분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내릴만한 정황적 사실이나 사건 등을 기술한 책인가를 먼저 따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검색엔진으로 '종북백과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찾아봤더니 그 책에는 야당의 종북 국회의원이라는 제목으로 상기와 같은 차례가 나열이 되어 있더군요. 


2장 \ 민주통합당 편 
1. 한명숙: 통혁당·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두 차례 구속 
2. 문재인: 反헌법적 ‘낮은 단계 연방제’ 통일 옹호 
3. 문성근: ‘백만민란’ 주도, 反헌법적 南北국가연합 주장 
4. 이학영: 혁명자금 위한 강도상해 연루 
5. 이철우: 接敵지역에 출마, 낙선한 김일성주의자 
6. 김기식: 김일성주의 조직 ‘구국학생연맹’ 출신 
7. 은수미: 국회의원이 된 사회주의 혁명가 
8. 도종환: 국회로 진출한 ‘빨치산 회갑연’ 참여자 
9. 강기정: 利敵단체 삼민투위 출신의 국회 폭력사태 주범 
10. 이인영·우상호: 주사파 조직 ‘전대협’ 출신 
11. 정청래: 전대협 출신의 美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 주동자 
12. 이해찬: 北인공기 보호 명령자 
13. 손학규: 左右 오간 ‘정치 철새’ 
14. 정동영: 제주해협을 主敵(주적)에게 열어준 사람 
15. 이미경: 反국가단체 ‘조총련’ 지원하자는 사람 
16. 남윤인순: 北에 당하기만 하는 정부를 비판하는 反美운동가 
17. 윤호중: 유시민과 함께 ‘민간인 감금·폭행 사건’ 연루 
18. 임수경: 탈북자 앞에서 “변절자”라 폭언 


이 책의 차례를 보니 저자인 조갑제가 '종북세력'으로 규정한 근거에 대해 비교적 간략하게 서술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책이 근거자료로서 신빙성을 갖기 위해서는 첫째,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내용이 올바른 사실 관계 확인에 기초한 것이냐? 그리고 둘째,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근거가 종북행위를 했다는 직접적 연관성이 있느냐? 마지막으로 셋째, 그도 아니라면 최소한 합리적인 의심을 내릴만한 인과관계의 연결성이 보장되느냐? 를 따져야 합니다. 


이걸 따지지 않으면 이 책은 사실관계를 기술하여 고발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아니라 그냥 저자가 한 말을 보기좋게 정리해서 출간한 출판물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배가 떨어진 이유를 까마귀 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 맞지요?


그러면 정중히 여쭙는 바 원내대표님께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거치신 후에 이를 공당의 공식회의 석상에서 공표하신 것인지를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헌법기관이신 국회의원께서 이런 부분을 가볍게 여기신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책에 나온 내용이니까 옳지 않겠느냐? 라고 말씀하시게 되면 죄송하게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 겁니다. 제가 인용한 글에서도 나오지 않습니까? "A씨가 '부시는 나빠연이라고 말을 했다면 여기서 팩트는 'A씨는 부시가 나쁘다고 했다'라고 발언했다는 사실이지, '부시는 나쁘다가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대단히 송구스럽게도 서울대를 나오시고 캔자스 주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신 분께서 사실과 의견, 주장을 구분을 못하시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런건 최소한 요새 초등학생, 중학생도 배우는 내용입니다. 또한 학사학위 논문을 쓸 때도 최소한 이런 구분을 못한 논문이 통과될 리가 없을 것인데 이런 기초적인 부분을 소홀히 하시면 어쩌자는 말씀이십니까? 


결론은 그래서 우리 원내대표님께서 그토록 싫어하시고 무시하셨던 노무현의 말을 고~대로 인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기본으로!" 노무현의 말이 그게 그렇게 어려운 얘깁니까요? 이런 기본이 제대로 안지켜지는데 인문학의 위기가 안온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_-;;;;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 정말 확실한 팩트는 원내대표님께서는 '군대를 안다녀오셨고', 문재인 의원은 '특전사에서 복무했다'라는 사실이 될 것입니다. 

 

※. 2012년 6월 24일 오후 3시 30분 내용 추가

문재인 의원 특전사 예비역 행사 관련 뉴스를 보다 알게 되었는데요. 문재인 의원 독수리부대 출신이랍니다. 독수리부대가 어떤 부대냐고요? 바로 제1공수여단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럼 제1공수여단, 1공수는 어떤 부대냐? 특전사의 정예부대입니다. 특전사의 꽃으로 불리우는 부대가 바로 1공수입니다.

저 시절에 특전사에서 병으로 복무를 했다는 것은 당시 부사관들도 인정해주는 군생활이라고 들었습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의원 대선 후보 출정식 때 당시 "상사"님께서 특전사 윙뱃지를 달아주셨겠습니까? 산전수전 다 겪은 특전사 "상사"가 말입니다. 보고 계십니까? 이한구 원내대표님? 보고 계십니까? 자칭 보수 분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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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오마이뉴스] "친노가 다 해먹어? 자기 쪽 더 챙긴 게 누군데" (장윤선 기자 외 / 오마이뉴스 / 2012년 4월 18일)

 

"친노가 다 해먹어? 자기 쪽 더 챙긴 게 누군데"

[인터뷰] 홍영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12.04.18 09:11 최종 업데이트 12.04.18 11:44

장윤선 (sunnijang) / 남소연 (newmoon) / 이주연 (ld84)

 

"아니 도대체 이럴 수가 있어요? 모든 게 다 한명숙 책임이라고? 그럼 자기들은 편한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홍영표 의원(19대 총선 인천 부평구을에서 당선)13일 분개했다. 한 대표의 사임 기자회견이 예정됐던 이날 오후 240분경 서울 영등포 당사 2층 통로에서 기자와 만난 홍 의원은 "정말 이럴 수는 없다"고 가슴을 쳤다. 그의 입에선 분노 섞인 육두문자들이 줄줄 흘렀다. 그만큼 화가 많이 났다는 얘기다.

그는 이날 기자에게 "지난 1·15 전당대회 이후 석 달간 민주통합당을 대표했던 한명숙 체제도 마감되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컨셉으로 인터뷰 좀 하자""시간을 달라"고 했다. 목에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뱉어낼 수 없었던 공천과정의 숨은 이야기, 최고위원들의 자기 사람 심기 등등 온갖 추악한 정치행태를 다 고발할 듯 분노했다.

<오마이뉴스>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8층 홍 의원의 사무실에서 그와 만났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긴 한숨부터 토했다. 당내에서 빚어진 모든 문제에 대해 함께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남 탓만 하는 정치행태에 답답한 듯 보였다.

"무조건 마녀사냥하듯 선거참패로 규정하는 것, 동의하기 어렵다"

그는 "4·11 총선결과에 안타까움이 많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참패라고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대목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마녀사냥하듯 선거참패로 규정하는 것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말도 했다.

다만 이번 선거의 패인으로는 여러 가지로 꼬였던 공천 문제, 당의 총체적 전략기획 부재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홍 의원은 한국노총을 대표해 최고위원이 된 이용득 위원장을 겨냥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이 공천장을 줄 수 없도록 해놓았는데도, 이 위원장이 그런 사람에게 공천장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뇌물과 횡령죄로 실형을 선고 받은 사람에게 공천을 줄 수는 없었는데도 한국노총은 그런 인물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고집했다""그런 인물에게 공천을 안 준다고 최고위를 마비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판을 알고 경험 있는 사람들은 전부 자기 선거하러 동네로 가버렸다""결국 당의 총체적 전략기능이 아주 무책임하게 굴러갔고, 또 대선 후보가 없다 보니 일사불란한 선거전을 펼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한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 둘이 합쳐 국민참여 경선으로 무려 40%를 득표했음에도 최고위원들이 이들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최고위원들과 합의해 결정할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일처리는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정말 절체절명의 순간 자기 쪽 사람 하나 더 챙기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무슨 친노가 다 해먹었나? 보이지 않는 손이라니! 도리어 묻고 싶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사례가 뭐냐"라고 격노했다.

홍 의원은 "이제 한명숙 체제가 끝났으니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리더십 아니겠냐""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이 갈피를 못 잡고 중심이 없어서는 안 된다""새로운 지도부가 되려는 사람들이 친노-비노 담론을 등에 업고 가려고 한다면 더 이상 민주통합당에 희망은 없다"고 일갈했다.

다음은 홍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야권연대로 1 1구도, 무조건 이긴다는 근거 없는 낙관론 있었다"

- 4·11 총선, 어떻게 평가하나.

"안타까움이 많은 선거였다. 그러나 일방적인 참패라고 평가하고 싶진 않다. 우리가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마녀사냥처럼 무조건 선거 참패라고 규정하는 것에 선뜻 동의하기 힘들다."

- 일방적 참패라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야권연대 전체로 보면 140석이다. 거대 여당의 일방적 국회운영을 견제할 수 있는 숫자다. 또 수도권에서는 사실상 승리했다. 내용상 충청북도에서 두 석 잃었지만 이해찬 총리가 세종시에서 승리했고, 충남에서는 두 석 늘어났다. 의미 있는 진전이다. 전체 정당 지지율에서도 대권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총선은 워낙 정권심판론이 강했기 때문에 대개 야권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합쳐 과반 의석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야권의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지는 않나.

"올해 초 미디어렙법 개정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대개 4월 총선이 지나면 무조건 과반 의석을 차지할 텐데 지금 왜 손대느냐고 주장했었다. 야권연대로 1 1구도가 만들어지면 무조건 이긴다는 근거 없는 낙관론을 갖고 있었다. 당시에도 나는 이번 4월 총선이 쉽지 않다고 봤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낙관이 생겼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우리 당은 지속적으로 이번 선거가 녹록지 않은 선거라고 말해왔다."

- 이번 선거는 민주통합당이 졌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노총 배려, 여성 15% 할당, 야권연대 등으로 공천 과정 자체가 매우 어려웠다. 한국노총에서 6명에 대한 전략공천을 고집했었다. 이제 와 얘기지만, 뇌물과 횡령죄로 실형을 선고 받은 사람에게 공천을 줄 수는 없었다. 그런데 한국노총은 그런 인물에게도 공천장을 줘야 한다고 고집했다. 당연히 논쟁이 벌어졌고 갈등이 생겼다.

심지어 그런 말도 안 되는 인물에게 공천장을 주지 않는다고 대놓고 최고위원회의를 마비상태로 만들기도 했다. 당의 총체적 전략기획 기능도 부재했다. 아무런 선거 경험이 없는 사람이 전략기획을 했으니 결과는. 선거판을 알고 경험 있는 사람들은 전부 자기 선거하러 동네로 가버렸다. 결국 당의 총체적 전략기능이 아주 무책임하게 굴러갔다. 또 대선 후보가 없다 보니 일사불란한 선거전을 펼치기 어려웠다."

"총선 패배 책임이 무조건 한명숙에게만 있다는 시각은 과도"

"임 총장과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외의 당직 인선은 모두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한명숙 대표 혼자서 뭘 결정한 일이 없다. 그래놓고 모든 걸 다 한 대표 책임으로 몰아가는 건. 물론 한 대표가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맞다. 그런데 무조건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이 무조건 한 대표에게만 있다는 식으로 보는 건 과도하다. 물론 당내에는 여전히 친노세력과 참여정부 인사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한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 둘이 합쳐 국민참여경선으로 무려 40%를 득표했음에도 최고위원들이 이들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니 의사결정이 늘 늦어졌고, 진도를 내지 못했던 게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최고위원들과 합의해서 결정했으니 당연히 일이 늦어질 밖에. 솔직히 한 대표가 측근 하나 챙기길 했나 뭐 자기 잇속을 차린 게 있나. 좀 심하다."

- 한 대표가 제 식구 챙기기를 해서 문제가 됐다기보다는 매우 심각한 당내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 끌려다닌 것에 대한 문제제기 아닌가.

"현재와 같은 집단지도체제는 근본적으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 최고위원 중 어떤 분들은 집단지도체제라는 게 원래 나눠먹기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만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처럼 한 대표가 분명한 자기 소신과 원칙에 따라 총선을 치렀다면 어땠을까. 최고위원들이 다 떠나도 자기의 분명한 소신과 철학으로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하는 게 옳은 것일까?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정말 절체절명의 순간 자기쪽 사람 하나 더 챙기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무슨 친노가 다 해먹었나? 보이지 않는 손이라니. 도리어 내가 묻고 싶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사례가 뭐냐."

- 공천 과정에서 호남 홀대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호남 홀대론이라면 호남에서 지역 사람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다른 지역 사람을 공천해야 하는 것 아니냐.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지역 토착 기득권 세력만 대변하고 서민 중산층과 함께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크다. 통합진보당이 전남과 전북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 홀대론은 특정 계파나 계보의 지분을 챙기기 위한 논리 밖에 안 된다."

- 민간인 사찰 문제나, 김용민 막말 사건에 민주당이 제대로 대응 못했다는 비판도 많다.

"민간인 사찰 부분은, 박영선 의원이 MB정권 비리 및 불법 비자금 진상조사 특별위원장을 그만두면서 1주일간 공백이 생겼다. 1주일이 정말 컸다. 그런데 우리 당은 그때 정말 아무런 대응을 못했다. 굉장히 안타깝다. 김용민 건은 사안의 중대성에 대해 신속한 판단을 해서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박선숙 사무총장이 김용민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사퇴를 종용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 김용민 막말 파문으로 몇 석은 왔다갔다했다. 원칙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는데 과도하게 <나는 꼼수다> 눈치를 봤다."

- 여론조사전문가들은 한미FTA 폐기나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적극 제기한 게 오히려 민주통합당에 독이 됐다는 분석을 한다. 동의하나?

"한미 FTA와 강정마을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가 선거에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다.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민주통합당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나 불안감을 줬던 게 사실이다. MB지만 중도 보수층은 이 문제로 많이 흔들렸고 결국 투표장에 안 나오거나 새누리당을 찍어버린 것같다. 대선에서도 야권연대는 불가피하지만 이런 문제들에 대해 당이 명확히 입장을 정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당의 정책과 노선이 진보세력 내지 통합진보당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친노-비노 담론 등에 업고 가려한다면 더 이상 희망은 없다"

- 이번 총선에선 상징 정책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20106·2 지방선거 당시에는 무상급식이라는 의제가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SSM 골목상권과 재벌문제에 대해 더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무상급식 얘기를 하면 오히려 자영업자들이 '국가예산도 부족한데 어떻게 하냐'며 보수언론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해 얘기했다. 우리가 민생파탄의 대안으로 보편적 복지를 잘 연결시킬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 한명숙 대표의 사퇴 이후 당권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당내는 이미 친노 대 비노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보나.

"친노와 비노는 새누리당이나 보수 언론이 원하는 분열주의적 프레임이다. 친노를 끊임었이 부정적인 세력으로 규정하며 그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있다. 이렇게 분열되면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막혀버린다. 참여정부 때 비정규직 법안에서 '사용사유 제한' 조항 때문에 민주노동당과 양대 노총, 시민사회가 참여정부와 척 졌다. 그렇게 등을 돌리지 말고 비정규직 법안을 위해 힘을 합쳤다면 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대선을 앞두고 서로 분열하는 것은 공멸하자는 것이다. 절대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 친노-비노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도 정치적으로 매우 좋지 않다. 그렇게 나누는 것에 나는 분노한다."

- 한명숙 대표 사임 이후 현재 민주통합당에 요구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대권 후보를 발굴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일단, 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중심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당이 갈피를 못 잡고 중심이 없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친노-비노를 나누고 갈등해서도 안 된다. 새로운 지도부가 되려는 사람들이 친노-비노 담론을 등에 업고 가려고 한다면 더 이상 민주통합당에 희망은 없다."

■ 인용출처 : 장윤선, 남소연, 이주연 기자 / 오마이뉴스 / 2012-04-18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22517)

2012 OhmyNews

▶ 참고칼럼 : 총선의 절망 대선의 희망

(아프로만 / 노하우업 까페&닷컴 / 2012-04-12) (http://cafe.daum.net/knowhowup/Dnqf/298)

- 안철수는 민주당의 간 과 쓸개를 다 뽑아 낸다

민주당은 간 과 쓸개를 안철수에게 다 가져다 바칠 준비가 이미 완료된 당이다.

도사들은 안철수 '' 으로 약을 팔 것이다. 그 약 먹으면 힘이 부쩍 솟는다.

총선의 절망에서 구원할 절대적인 '' 이다.

▶ 참고칼럼 : 단독공개 / 민주당 총선 자체분석 결과 뜯어보니

(고진동, 성기노 기자 / 일요신문 / 2012-03-28)

(http://cafe.daum.net/knowhowup/Dnqf/297)

민주당 일각에서는 선거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이렇게 비관적인 예상성적표가 나오고 있는데도 그렇게 표정이 어둡지 않은 것 같다. 민주당 내부의 이 같은 총선 의석 전망에 대해 “한명숙 대표 체제 출범부터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계파 간 이해를 무시할 수 없고, 기득권을 일정하게 인정해주면서도 총선 전체의 의석수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철저하게 ‘나눠먹기’ 공천을 했다는 것이다.

또 한 공천과 야권연대협상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한 목소리를 못 내고 최선을 다하지 않은 까닭도 ‘이번 총선은 일단 접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즉, 총선과 대선을 분리해 새로운 지도부가 대선을 맞아야 한다는 조기 전당대회론을 상정해 두고 총선의 야권 연대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한 후보는 이에 대해 “공천과정에서 보여줬던 이번 지도부의 역량이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제1당 실패 이후에 필연적으로 책임론이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전당대회 또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대선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계획된 움직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황이 조기전대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지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참고칼럼 : 친노세력이 당권을 잡는 순간 정권 교체는 물건너 간다.
(정치달인 / moveon21 / 2011-12-23)

(http://cafe.daum.net/knowhowup/Dnqf/308)

민주당은 호남당이다.

손학규가 븅신이라서 민주당 당권을 쥐고도 그토록 어리버리했겠는가?

지들은 손학규보다 월등한 존재라서 민주당을 틀어쥐고 흔들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문성근이는 말할 것도 없고 한명숙이가 당권을 잡더라도 손학규보다 못할 것이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의 충성도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 호남의 절대적 지지는 꿈도 못 꿀 것이다.

애초 도로민주당이 되는 순간 공식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당권은 호남, 대권은 비호남]이 필연이다.

그래야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한 당지도부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비호남 인사를 물색하게 된다.

아울러 민주당 외곽의 반한나라당 세력들과 정치적 거래를 통한

연합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물론 나는 이따위 정치를 혐오한다.

그러나 적어도 친노세력이 도로민주당이 되면서까지

꿈꾸었던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이 길 밖에 없다.

고로 친노세력은 민주당 안에서 잠룡이 되어야 한다.

한명숙이든,문재인이든,이해찬이든 ,문성근이든

모두 대권주자로 내외에 자리매김을 해야한단 말이다.

그래서 호남지도부에 졸라 견제를 당하면서도 살아남아야 한단 말이다.

 


 

고미생각 12.04.21. 07:00

제가 일전에 일요신문 기사를 퍼오면서 민주당 이딴 식으로 하는 걸 보니
대충 속셈이 눈에 뻔히 보인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http://cafe.daum.net/knowhowup/Dnqf/297"

아니나 다를까요. 민주당이 선거 과정에서 아예 손을 놓아버렸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노출이 되는군요. 참으로 답답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에효..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적전 분열을 일으키는 건 공멸하자는 것이다. 절대 안된다!"
라고 일갈한 홍영표 의원의 외침이 민주당 내에 얼마나 통할 지 의문입니다.

 

고미생각 12.04.20. 14:32

제가 말씀드렸죠?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실상 민주당 내부의 셈법으로는
별로 손해볼 게 없다고요. 의원뱃지 나와바리만 잘 간수할 수 있으면
박근혜가 대통령 되든 말든, 새누리당이 1당 하든 말든 전~혀 신경안쓰는
당이 민주당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 인사의 증언을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민주당 내부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는 게 이해가 되시죠
?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오늘 오전에 굳이 박원순 띄우기 기사를 펌질한 겁니다. 안철수만 바라보고 안철수에 몰빵하지 말라고요. 니들 속 다 꿰뚫어보고 있으니 헛수작 집어치우라고요. 에효.. ㅠㅠ

 

 

 

 고미생각 드림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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