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예수를 욕먹히는 자들은 예수를 부정하는 자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예수를 믿는다는 자들이 예수를 욕먹히고 있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그들이 믿는다는 예수는 예수가 아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우상'을 숭배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만 모를 뿐이다. 아니 모른척 하고 있을 뿐이다.

 

기실 그들이 숭배하는 우상은 그 뿐이 아니다. 미국이라는 우상, 돈이라는 우상, 권력이라는 우상, 승리라는 우상에 흠뻑취해있다. 문제는 그것들이 예수를 믿으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들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종교가 아니다. 그리스도교가 아니란 말이다! 이건 그냥 저렴한 기복신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기독교의 현실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냐?" (마르 3:33)

 

 

2.

노무현을 욕먹히는 자들은 노무현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에 노무현을 따랐다는 자들, 친노라는 자들이 노무현을 욕먹히고 있다. 유시민이 오옥만 건을 덮으려고 자당의 동지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고 거품을 물고 있는 민주당 내의 일부 비노 반노 세력들 (그들 뒤에 누가 있는지는 무브온의 답답이 님께서 어제 이야기해주셨으니 여기서는 그냥 언급하지 않으련다.), 도지사로서의 책임감은 내다 버리고 주변 모두가 반대하는 길로 꿋꿋이 나아가겠다는 어느 정치인, 진보의 미래가 풍전등화의 위기로 몰렸는데 엉뚱한 포인트에서 열폭하는 이른바 친노웹진이라는 곳의 논조까지..

 

기실 그들은 노무현의 친구도 동지도 아니었다. 노무현의 뒤에 숨어서 노무현에게 모든 것을 미룬 사람들일 뿐이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나? 동지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진 노무현만 불쌍하다고.. 당신들 같은 사람 때문에 노무현이 그렇게 죽어야 했단 말이다. 이 수꼴만도 못한 사람들아!! 다시 한번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누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냐?" (마르 3:33)

 

 

3.

김재철이 여야의 합의로 방문진 교체라는 형태를 거쳐 8월 쯤에 경질 예정(?)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반색하며 무한도전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들떠있다. 허나 과연 그럴까??

 

어떤 이는 '이기는 법'을 말한다. 한번 이겨보면 자신감이 생겨서 계속 선순환 할 수 있다. 일단은 경험이 중요하고 일단은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뜻일게다. 말인즉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새누리당의 몰락은 이제 시간문제라며 자신만만한 것 같다.

 

하지만 그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신 분이 어째서 그 첫단추인 4.11 총선은 이기지 못했는지? 한가지만 더 묻자. "살을 주고 뼈를 부순다"는 경구는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4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현재형인 YTN 사태에서 YTN을 망가트린 죄과는 누가 더 클까? 구본홍이 더 클까? 아니면 배석규가 더 클까? 구본홍이 물러나니 더 세고 독한 배석규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빨리 잊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얼마 후면 대선이 코 앞인데 김재철을 물리치면 그 자리에 누굴 앉힐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르긴 몰라도 더 세고 독한 놈이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공정언론 쟁취 투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진짜 싸움, 진짜 2라운드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다. 2라운드에 돌입하면 더 매섭고 독해질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번 이겨보면 승리의 맛을 알아서 계속 이길 수 있다고? 눈 가리고 아웅하나? 사람이 잘못을 반복하는 이유는 과거에서 배우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말을 우리는 왜 이토록 무시하는가?

 

 

4.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암울한 소리만 늘어놓아서 김빼기를 하는 저의가 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리있는 지적임은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말한다. "올바른 답을 손에 쥐고 싶다면 먼저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현실인식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해결책이 과연 나오기나 하겠는가?

 

 

 고미생각 드림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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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쇼] 유시민, "강기갑 당선, 변화와 혁신의 길" (김현정 앵커 / CBS / 2012625)

유시민, "강기갑 당선, 변화와 혁신의 길"

방송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


김현정 >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시민 > 그냥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김현정 > 조용히 지내셨습니까? 총선 직후에 불거진 진통이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당대표 선거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게 여느 때, 여느 당의 대표 선거와는 분위기도, 의미도 사뭇 다를 수밖에 없겠죠.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 . 이번 당 지도부 선거는 저희 통합진보당이 원래 되려고 했던 대중적인 진보정당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느냐, 없느냐. 또 이번 대통령 선거가 펼쳐지는 하반기 정치국면에 한 주체로 나설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것들을 모두 결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현정 > 보니까 강기갑 후보가 선거대책본부에 합류를 하셨네요?

유시민 > . 우리 전임 공동대표들, 셋이 같이 하기로 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김현정 > 그런데 강기갑 후보 측이 내놓은 혁신안의 주요 골자를 보자면, 특히 대북관이 눈에 띕니다. '북한의 인권상황에 우려를 표시 하고 북핵에 반대하고, 북한의 3대 세습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비판받아야 될 문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게 과거 민노당 입장하고는 사뭇 달라서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신 겁니까?

유시민 > 그게 아마 공식문서로 선거본부에서 나간 건 아닐 것이고요. 지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은 박원석 의원이 하고 있는 새로나기특위(특별위원회), 거기서 나온 내용들에 관한 말씀 같습니다.

김현정 > 그리고 강기갑 후보께서 그 부분에 대해 인정을 하셨는데요?

유시민 > . 약간 공감을 표시 하셨고요.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원래 만들어질 때 이야기한 것처럼 많은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어서 직접 국정운영도 맡아보고, 이렇게 하는 정당이 되려면 여러 가지를 많이 바꿔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념적인 면이나 또는 정책 면에서도 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하고요. 조직문화도 그렇게 옛날식 문화, 반독재투쟁을 할 때의 그 당시로서는 필요했지만 지금은 좀 변화가 필요한,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밖에도 사실은 고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강기갑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이런 변화를, 혁신을 그나마 순조롭게 해 나갈 수 있는 길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국민에게 버림받게 될 것이다, 이런 위기의식을 가지고 지금 임하고 있습니다.

김현정 > 그런데 이런 혁신안을 두고 당내에서는 '진보적 가치의 명백한 후퇴다'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본다면 그런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갈등만 조장한다, 이런 논리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시민 > 그러니까 우리 입장은, 이제 3대 세습이나 북한 핵 개발 이런 거요. 원래 우리 당은 원래부터 한반도 비핵화를 강령으로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그런 정당의 입장에서 당연히 이야기하고,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은 대화로,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협력해서 장차 통일을 해야 되는 특별한 대상 아닙니까? 그런 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그렇게 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김현정 > 그러니까 입을 열어서 얘기하지 않고 침묵만 하고 있다고 해서, 갈등 조장만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결이 되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군요?

유시민 > 어떤 문제에 대해서 직접 대북 업무를 맡고 있는 통일부장관이라든가 협상 주체라든가 대통령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북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히 말하는 것이 좋죠. 직접 파트너가 되었음을 해야 되니까요. 우리 정당들도 좀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그냥 그렇게 하는 일들에 대해서 전부 침묵한다, 그러면 속마음이 어떻든 국민들이 굉장히 크게 오해하고 이게 새누리당이나 수구보수세력들이 이념적으로 야당을 공격하는 구실이 되지 않습니까?

김현정 > 빌미를 준다는 말씀인데요. 구 당권파 측에서는 심지어 어떤 얘기가 나오냐 하면, '보수언론의 종북논쟁을 활용해서 거기에 업혀가고 있는 꼴이다' 이렇게 비판을 합니다. 보수언론 눈높이에 맞추어가고 있는 거다, 이런 반박인데요?

유시민 > 그게 이른바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건데요. 박정희 대통령이나 전두환 씨가 정권을 잡고 있을 때 보면 우리가 정부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하기만 하면 적을 이롭게 한다, 북한을 이롭게 한다 이렇게 해서 말을 못 하게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북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쪽의 그런 정보의 전제를 빌미로 해서 또 독재를 강화 하고, 유일체제를 만들고 그렇게 한 거 아닙니까?

지금 조중동 또는 새누리당과 야권의 관계를 볼 때에도 일부 그런 적대적 공생관계를 만들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던 세력이 많죠, 양쪽 모두에. 조중동은 저도 그렇게 좋은 신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참 저 개인으로 보면 이상한 주장을 많이 하고요. 그리고 이념공세나, 이런 구시대적 자체를 엄청나게 많이 하는 신문이 맞습니다.

김현정 > 그렇게 보시는군요?

유시민 > 새누리당과 정치적으로 한통속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나 조중동에 의해서 욕먹는다고 우리가 옳다는 증거가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세력이 우리를 욕한다고 해서 우리가 꼭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또 그들이 하는 주장이 다 틀린 것만도 아닙니다. 조중동의 보도나 새누리당의 주장은 1부터 100까지 전부 다 틀린 것이다, 저는 그렇게는 생각지 않습니다.

김현정 > 비슷한 맥락으로 들립니다만, 어제 이정희 전 대표가 고 박영재 씨 영결식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을 보수언론의 눈높이에 맞추고 노동자, 농민을 멀리하는 게 어찌 혁신입니까" 라고 하면서 "축출과 분열로은 어떻게든 통합을 완성할 수 없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유시민 > 답하기보다 노동자, 농민을 멀리하면 안 되죠. 진보정당은 당연히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권과 권익,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있는 정당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진보정당을 운영해 왔던 소위 구 당권파가 그렇게 용어를 썼죠. 그분들이 정말 당을 노동자 농민들과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러니까 당보다 정파의 이익을 앞세워서 이렇게 돼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그 말씀은 옳은 말씀인데요. 그것은 만인이 다 자기를 비춰보는 거울이지, 어느 누구만 자기를 비춰보는 거울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김현정 > 축출과 분열로 당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시민 > 그렇게 말싸움하듯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왜 통합진보당에서 중앙위원회와 전국운영위원회가 비례대표 경선후보들, 경쟁명부의 총사퇴를 의결했는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봐요. 이것은 누가 누구를 축출한 것이 아니고 모두 함께 책임지자고 얘기했는데 그쪽만 우리는 죽어도 책임을 못 지겠다, 그렇게 나온 거거든요. 다른 후보들은 대부분 다 사퇴한 것 아닙니까?

김현정 > 지금 책임지지 않고 있는 사람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2차 진상조사결과가 발표가 되기로 했었는데 연기가 됐어요. 혹시 1차 조사결과를 뒤집는 반전이라도 있어서 연기가 된 겁니까?

유시민 > 그건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실무적으로 시간이 며칠 더 필요해서 원래 일요일에 운영위원회에서 보고하기로 했었는데 한 이틀 정도 연기된 것으로 압니다.

김현정 > 지금 들려오는 얘기로는 '1차의 결과를 강화시켜주는, 더 심한 증거들이 많이 나왔다더라' 이런 얘기 들으셨죠?

유시민 > 아니요. 저는 오늘 아침 일부 언론에서 보니까 더 심한 건지, 지난번 그 내용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내용은 아직 진상조사위원회 안에서 정리 중이기 때문에 내일 열리는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보고될 예정입니다.

김현정 > 제가 그 질문을 왜 드리냐 하면, 혹시 2차 진상조사결과를 보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가, 어떻게 전망하시는 지 이게 좀 궁금해서요.

유시민 > 좀 안타깝게도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죠. 왜냐하면 그 선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당사자가 원래 처음부터 제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의문이 제기되었을 때 제기된 의문을 조사할 것도 없이 유력한 득표를 했던,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들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고 봐요.

김현정 > 그런데 지금까지 그만두지 않고 있는 것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것은 뜻이 없다는 의미?

유시민 > 그러니까 2차 보고서가 나와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지 않나, 저는 그냥 그렇게 봅니다.

김현정 > 새누리당, 민주당 이쪽에서 나오는 얘기는 '의원 자격 정지시키는 것, 그러니까 제명을 해야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시민 > 거기까지는 지금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보죠. 지금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니까요.

김현정 > 이번에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야권연대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유시민 > . 지금 통합진보당이 220만 표 이상을 받았다가 엄청나게 외면을 받고 있죠, 국민들한테.

김현정 > 지지율이 뚝 떨어졌죠?

유시민 > 이 이야기는 민주당 입장에서 보게 되면, 야권연대를 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통합진보당과 연합해서 얻는 표보다 통합진보당을 싫어하기 때문에 민주당을 찍으려다가 통합진보당과 손잡아서 싫다, 이렇게 떨어져 나갈 표도 있을 수 있죠. 둘 사이에 어느 것이 맞느냐에 따라서, 국민 여론에 따라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하든가, 안 하든가 그렇게 될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당을 혁신 못하고 지금까지 해 왔던 구태를 계속 반복하는 당으로 남아 있게 되면 여론이 좋아질 리가 없고요. 그러면 민주당 쪽에서는 야권연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저는 보죠.

김현정 > 못 하게 될 수도 있다?

유시민 > 민주당이 안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게 아니고, 못하도록 강요당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에게. 그렇게 되면 우리 통합진보당에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겠죠.

김현정 > 비슷한 얘기를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가 했습니다.

유시민 > 그 얘기일 거예요. '내가 하기 싫다, 그게 아니고 국민들이 못 하게 할지 모른다' 그런 얘기니까요. 귀책사유가 통합진보당에 있는 거니까 민주당의 고충은 이해가 됩니다.

김현정 > 그런데 구 당권파에서는 '야권연대라는 건 민주당이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다. 그런 얘기하지 말라'는 입장인데요?

유시민 > 얼마 전까지는 그 말이 맞았죠. 특히 야권을 지지하거나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는 유권자들 속에서 야권연대를 하라는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았었거든요, 지난번 총선 때까지만 해도. 그런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그래서 당이 잘못 가게 되면 야권연대를 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이 나올 수도 있다. 저는 소위 구 당권파에 속한 분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바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해요.

김현정 > 그러면 지금 당 상황을 볼 때 과연 통합진보당이 대선후보를 낼 수 있겠는가,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 그것도 문제죠. 그러니까 대선후보를 내려면 누군가 대선후보에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이 이런 형편에 있으면,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형국에서도 당권교체도 못하는 당이라면 과연 누가 이 당을 지지해 줄 것이며, 지금 민주노총도 조건부 지지철회를 이미 결정한 상황입니다. 당원절반이 속해 있는 조직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혁신도 못하고 이렇게 되면 대선후보에 나갈 사람도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현정 > 그 말씀은 그러면 유시민 전 대표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까?

유시민 > 당연하죠.

김현정 > 그러면 긍정적으로 바라봐서 당이 반대로 혁신안이 제대로 좀 수행이 되고, 이번에 당대표도 혁신파 쪽에서 나오고, 유 전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의 방향으로 제대로 간다면 유 전 대표도 나서실 수 있습니까? 출마하십니까?

유시민 > 그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드리는 건 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지지율이 아주 높은 후보 같으면 유시민이 나오나, 안 나오나 관심이 있을 텐데요. 그렇지도 못한 형편에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나가네, 안 나가네 하는 것도 좀 그렇죠?

김현정 > 지금 청취자 여러분이 "유 전 대표님, 대권 도전 해 주세요. 하시나요?" 이런 질문이 오고 있네요. 우리 청취자들은 궁금하신 것 같은데요?

유시민 > 대선은 올림픽이 아니잖아요. 참가하는 데 의미가 있는 그런 행사가 아니잖아요.

김현정 > 아주 문을 완전히 닫아놓으신 건 아니고요?

유시민 > 그건 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당이 그런 문제를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집에 불이 나서 불 끄고 집을 새로 고치는 일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에, 가재도구 어떤 걸 들여놓자, 이런 얘기하는 거하고 비슷하거든요.

지금 저희 당은 국민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대선 전략을 논의할 자격조차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국민들 속에서 대통령 선거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정당임을 최소한 인정받는 행동부터 먼저 하고, 그런 다음에 당원 중 누군가 대통령후보로 나갈지 말지 이런 것들을 논의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현정 >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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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불편한 진실과 노무현 (김미선 칼럼 / 국제신문 / 20071227)

 

국제신문/김미선

  

참여정부 임기말인 200712, 한 지방지에 실린 칼럼이 조용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부산 국제신문 김미선 위원이 쓴 '불편한 진실과 노무현.' 진보 언론을 포함한 대개의 언론이 참여정부에 등 돌린지 오래, 'MB 당선'조차 노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말이 돌던 시점에서 김 위원의 칼럼은 노 대통령이 추구한 가치를 지지했던 많은 시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었습니다.

김 위원은 노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곧 신문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훗날 그는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대통령이 여전히 검찰과 언론의 일방적 공세에 당하는 것을 보고 신문사를 그만둔 것을 크게 후회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도 되새기고 기억해야만 하는 명칼럼이기에 추천합니다. 주변에 널리 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불편한 진실과 노무현/김미선 (20071227일 국제신문 칼럼)
지배계층 정통성 친일청산 등 어두운 과거사 드러내

   

우스갯소리로 이명박 당선자 압승의 일등 공신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한다. 사실 대선 결과가 알려지자마자 언론은 노대통령에 대한 '응징'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호불호보다 노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선거 결과를 갈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권이 BBK 등을 통해 이 후보의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공방에 아무리 불을 지펴 보려고 해도 국민들은 끄떡도 안 했다. 노 대통령을 응징할 수만 있다면 막대기를 꽂아 놓아도 뽑을 수 있다는 태도였다.

 

사람들이 왜 이토록 노무현을 증오하는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그가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것도 아니고, 천문학적인 돈을 해먹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김영삼처럼 나라 살림을 거덜낸 것도 아니다. 대선기간 동안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목청을 높였지만 우리 경제가 왕창 죽어버린 것은 아니다. 거시경제의 지표는 좋아졌다.

  

양극화와 부동산 실책을 든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실책이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공도 많았다. 정치 사회부문의 권위주의는 사라졌고 지난 5년 동안 국가의 기본과 기업체질을 튼튼히 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성장의 잠재력을 많이 축적시켜 놓았다. 과거보다는 대외 신인도가 많이 높아져 수출시장에서도 주식 시장에서도 그 결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돈 적게 드는 선거도 이뤘다. 그러니 단순히 실책만으로 정도를 넘어서는 증오를 설명하기는 무언가 부족하다.

    

노대통령에 대한 비난 이상의 증오, 살기마저 느껴지는 분노는 그가 우리 역사의 잊고 싶은 그 역린(逆鱗)을 끊임없이 들추면서 우리를 괴롭혀 온 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은 집권 5년 동안 보기 싫은 진실, 이른바 '불편한 진실'을 보도록 끊임없이 들추어 왔다.

 

그 문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친일 청산의 문제이고, 그것에 기생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배계층의 정통성의 문제이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왜곡된 의식의 문제이다. 그것이 실타래처럼 얽혀서 이념 문제가 되고 남북 문제가 되어 우리의 발목을 꼼짝달싹 못하도록 만들어 왔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쉬쉬하는 침묵의 카르텔이었다.

 

노무현 집권으로 그 카르텔에 금이 가면서 목하 대한민국의 지배계층의 기원과 본성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고 그 과정에 지배계층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감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탄핵에서 다시 살아났지만 그때부터 노무현은 고립되었고, 여당조차도 더 이상 아군이 아니었다.

 

정동영의 실용주의는 바로 그 이탈의 신호탄이었다. 사실 여당이라 해도 아군인 척은 했지만 아군인 적은 없었다. 그들도 엄연한 지배계층이었고 침묵의 카르텔의 일원이었다. 대선에 패배하고 난 뒤 모두가 노무현 탓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태도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관의 융단 폭격 속에 민심의 이반도 함께 일어났다. 왕조 시대라면 이미 탄핵으로 반정(反正)이 완성된 것이다.

  

불편한 진실은 지배계층 만의 문제도 아니다. 사실 어느 누구도 우리의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노무현 자신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는 역사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이다. 그 어두운 과거, 그 불편한 진실을 가능하면 대면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끊임없이 대면시키고 그래서 우리의 심기를 건드려 온 것 그것이 노무현 정부 5년의 일이었다. 그것을 없는 듯이 덮고 그 위에 무엇을 쌓아도 결국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 그것이 그의 신념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만 들추어내는 그 불편한 진실은 모두의 울화통을 터지게 했다.

 

이명박 정부의 출현은 불편한 진실을 이제 그만 덮자는 선택으로 보인다. 정치 경제 사회에서 실용을 앞세워 민생을 살리겠다는 이명박 당선자의 입장은 "이제 좀 조용히 살고 싶다. 입 좀 다물고 돈만 좀 벌게 해 주라"는 다수의 요구와 잘 부합한다.

 

어두운 진실을 밝은 햇빛 속에 드러내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노무현 정부 5년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지금은 모든 것이 퇴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지 순탄한 대한민국호의 순항을 위해 호흡조절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세속적 정치가이면서 성직자나 학자들조차 감히 하지 못한 진실에 대한 열정과 도전으로 "임금님이 발가벗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역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다.

 

20071227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실의에 빠졌을 때 그 실망감과 허탈함을 구해주었던 것은 유력 중앙 일간지가 아닌 지방 일간지의 칼럼이었습니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지방 일간지라는 언급이 차별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게 아님을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으나 그 칼럼은 여전히 2012년의 대한민국에도 충분히 유효합니다. 여전히 박근혜에 열광하는 대한민국, 실체도 없는 안철수에 환호하는 대한민국이 "이제 좀 조용히 살고 싶다. 입 좀 다물고 돈만 좀 벌게 해 주라" 2007낸 대선에서 얼마나 앞으로 진보했는지 묻고 싶군요.

 

상황이 이럴진대 정치권은 여전히 자기네 잇속만 챙기기 바쁘고, 저들의 위상은 아직도 공고합니다. 이런 얘기들을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그거 벽보고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은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작업들을 멈출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알아주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할지라도 기록과 역사에서 배우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생긴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노무현은 잊지 않았듯, 기록은 대한민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노하우업에 글을 쓰는 이유이며, 트위터와 블로그를 뒤늦게 개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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